사육돼지 ASF, 한 달 만에 '15건' 역대 최대....유입·확산 경로 '미궁'

  • 등록 2026.02.18 22: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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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2.14 강원, 경기, 전남, 전북, 충남, 경북 등 연쇄 발생...기존 멧돼지 유래와 다른 유전형, 자돈 중심 확진 사례 증가

’26년 농장 발생(15건) : 강원 ①강릉(1.16, 56차), 경기 ②안성(1.23, 57차) ③포천(1.24, 58차), 전남 ④영광(1.26, 59차), 전북 ⑤고창(2.1, 60차), 충남 ⑥보령(2.3, 61차), 경남 ⑦창녕(2.3, 62차), 경기 ⑧포천(2.6, 63차), ⑨화성(2.7, 64차), 전남 ⑩나주(2.9, 65차), 충남 ⑪당진(2.11, 66차), 전북 ⑫정읍(2.13. 67차), 경북 ⑬김천(2.13, 68차), 충남 ⑭홍성(2.13. 69차) 경남 ⑮창녕(2.14, 70차)

 

 

올해 ASF가 지난달 16일 강원 강릉에서 첫 발생한 이후, 한 달 만에 전국적으로 15건이 확진되었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입니다. 15건은 역대 연간 최대 발생 신기록입니다. 발생농장 돼지 살처분두수가 처음으로 1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하면 11만 마리에 이릅니다. 

 

특히, 이번 발생은 그간 비발생지역으로 여겨졌던 충남, 전남, 전북, 경남 등 남부 지방까지 산발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한돈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전형의 변화, 발병 원인은 여전히 ‘안갯속’

이번 유행의 가장 큰 특징은 바이러스 유전형의 변화입니다. 지난 13일 방역당국 발표한 'ASF 역학조사 중간결과'에 따르면 최근 발생농장 10호(56~65차)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경기 포천의 2개 농장(58차, 63차)을 제외한 8개 농장에서 국내 야생멧돼지 유래 바이러스(IGR-II)와 다른 'IGR-I' 유전형이 확인되었습니다. 병원성은 모두 '고병원성'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최근 외국식료품판매업소 단속 중 적발된 미신고 돈육가공품 3품목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을 근거로 해외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외 불법 돈육가공품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오는 것은 처음 있는 일도 아닌 데다가 감염력이 없는 유전자 검출만으로 이를 발생농장의 직접적인 원천으로 지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방역당국은 돼지 혈분 등 사료·첨가제를 통한 전파 가능성뿐만 아니라 축산기자재, 지하수 등 유입 요인에 대해서도 전방위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자돈 중심 폐사… 농장 간 전파 경로도 불분명

이번 ASF 발생은 과거 모돈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자돈을 중심으로 폐사 신고(59~62차, 65~66차, 68~70차)가 많았으며, 농장 내 환경(돈방, 장비, 방역실, 작업복, 핸드폰 등)에서 바이러스가 다량 검출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생한 15건 중 농장 간 역학관계에 의한 전파가 강하게 의심되는 사례는 일부 있으나, 명확한 경로가 확진된 경우는 없습니다. 지리적 인접성과 환경시료 내 높은 바이러스 검출량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지만, 인위적 요인이나 매개체에 의한 전파 등 구체적인 경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전국의 돼지농장뿐만 아니라 도축장, 생축운반차량 등에 대한 검사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장 간 추가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검사 확대에 따른 추가 양성 판정 우려

방역당국은 이달 28일까지 전국 5,300여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환경 및 폐사체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도축장에 출하되는 돼지에 대한 검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첫 양성농장(70차)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18일까지 설 명절 기간 진행된 검사에서는 추가 확진이 없었으나, 명절 이후 검사 양과 속도가 높아지고 예찰 범위가 일반 농장까지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양성농장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13일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월 들어 전국에서 하루 이틀 간격으로 (ASF가) 발생한데다, 돼지 사육 규모가 큰 지역에서의 발생은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으로 질병 예방을 위한 차단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ASF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전국 양돈농장 환경 검사 및 폐사체 검사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이 이외에도 농장 종사자 모임 금지, 불법 축산물 반입금지 등 농장 내부로 유입 가능한 모든 오염원 차단을 위해 모두가 총력 대응해주실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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