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산업의 뿌리이자 핵심 기지인 농협종돈개량사업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일, 농협종돈개량사업소에 수의사 출신인 장오준 소장이 취임하며 전문성에 기반한 혁신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장 소장은 지난 2003년 입사해 20년 넘게 현장을 누빈 양돈 전문가입니다. 그는 취임 소감에서 “전통 있는 농협종돈개량사업소의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라며, “수의사로서의 전문 지식과 20년의 현장 경력을 살려 농가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종돈을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농협종돈개량사업소는 그동안 국내 양돈 농가에 우수한 유전자를 공급하며 한돈산업 발전을 견인해 왔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는 캐나다 제네서스사의 원종돈을 입식한 이래 자체 개량을 거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가축가다양성 정보시스템(DAD-IS)에 '농협 수옥 요크셔(NHSO-Yorkshire)' 등재했습니다. '25년 기준 산자수 16.8두, 90kg 도달일령 132.9일, 등지방두께 14.6mm 등 국내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종돈’을 만들었습니다. 올해 2만2천 두를 거쳐 향후 3만두 종돈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 소장은 올해 50주년을 기점으로 ‘한국형 종돈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는 "한국의 사계절 기후와 사육 환경에 최적화된 종돈 개량은 농가 수익과 직결된다"라며, "단순히 외국 품종을 들여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환경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낼 수 있는 독자적인 라인을 완성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일선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수의사 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특히 신종 PRRS, PED 바이러스 등의 출현·확산으로 농가 생산성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 소장은 차단방역과 종돈장의 청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그는 “종돈의 가치는 유전 능력만큼이나 질병으로부터 얼마나 깨끗하냐에 달려 있다”라며, "수의학적 관점에서의 정밀한 위생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농가가 질병 걱정 없이 입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오준 소장은 인터뷰 내내 ‘현장’과 ‘상생’을 언급했습니다. 베테랑답게 농가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농협의 존재 이유는 결국 농민”이라며, "종돈 공급뿐만 아니라 사양 관리 기술 지원 등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컨설팅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농협종돈을 믿고 선택해주시는 사장님들께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언제든 소통하는 소장이 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