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은 일요일인 오늘(21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소재 경기북부동물위생시험소 검사실험실과 양주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해 검사진행사항과 소독시설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였습니다. 이번 점검은 최근 경기도에서 고병원성 AI(9.12, 파주)와 ASF(9.14, 연천)가 연이어 발생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는 도내 토종닭 농장, 가금판매소 등 방역 취약 관련 시설에 대한 검사 및 점검 강화, 위험구간 집중 소독 실시 사항과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 추진 등 방역관리 추진 사항을 보고하였습니다. 송미령 장관은 “경기도는 전국 산란계 사육마릿수의 25%(21/85백만수)를 차지하는 만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관리가 필요하고, 올해 ASF 국내 발생 5건(양주3·파주1·연천1)이 모두 경기도에서 발생한 만큼 빈틈없는 방역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늘어나고 자칫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발생이 없도록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라고 하면서,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일제소독, 전통시장 가금판매
ASF 양성 멧돼지가 크게 증가하면서 접경 지역 농가들의 대책 요구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환경부가 몇 달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접경지 농가들에 따르면 영월에 ASF 양성 멧돼지(20.12.28일 발견)가 나온 후 농식품에 'ASF의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양돈장 주변의 울타리 설치'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한한돈협회 또한 농식품부에 농가 주변 울타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돈농가만이 ASF로 힘든 것은 아닙니다. 예방적 살처분을 겪었던 연천지역에서는 '총으로 멧돼지를 대거 포획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달 23일 기준 ASF 양성 멧돼지 1,117건 중 348건 31%가 발생한 연천지역은 환경부의 광역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환경부의 광역 울타리 밖에서 ASF 멧돼지가 지속해서 발견되는 가운데, 12월부터 2월까지는 야생 멧돼지의 번식기입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야생 멧돼지의 개체 수는 늘고 수컷들의 번식을 위한 이동으로 ASF 확산세가 빨라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천군 관내 양돈농가 울타리 소요거리 구분 농가 위치
ASF 희생농가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접경지역 ASF 총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준길, 이하 비대위)'가 공식 해산했습니다. 비대위는 이달 31일을 끝으로 비대위 조직을 해산하고, 관련된 업무는 대한한돈협회 도협의회와 지부로 이관한다고 지난 24일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지난해 약 44만 7천 두의 돼지를 살처분 또는 수매 도태한, 전 세계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정부의 무리한 방역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260여 피해 양돈농가들이 자구책으로 만든 단체입니다. 그간 농식품부와 지자체 등과 피해보상 및 재입식 관련 공식 협상 대상자로서 활동해 왔습니다. 비대위는 현재 재입식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지 않지만, ASF로 인한 살처분 농가의 보상과 재입식의 문제들은 거의 해결되었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생멧돼지를 통해 ASF가 계속 확산하고 있어 북부지역 전체의 방역과 농가 보호를 위해 살처분 농가에 국한된 조직인 '비대위'는 해산하고, 대신 한돈협회 지부와 도협의회를 중심으로 ASF에 대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했습니다. 비대위 해산에 따라 그동안 비대위가 운영하던 기금은 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로 이관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손해배상 소송은 한돈협회 경기
지난해 ASF 살처분·도태 처분을 받은 양돈농장들의 재입식이 드디어 이번주 24일(화)부터 시작됩니다. '19년 9월 17일 첫 확진·살처분으로부터 434일만의 일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경기·강원·강화 18개 시·군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면서 동시에 지난달 화천 양돈농장 ASF 발생에 따라 잠정 중단되었던 살처분·수매 양돈농장에 대한 재입식 절차를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19일 이에 필요한 '돼지 재입식을 위한 환적장 운영계획'을 확정했습니다. 환적장을 통해 전국 종돈장의 후보돈 등을 별도의 운송차량에 환적한 후 해당 농장으로 입식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환적장으로 선정된 곳은 대한한돈협회의 이천 종돈검정소를 비롯해 안성, 이천, 평택, 수원, 양평 소재 축협 가축시장 등입니다. 이천 종돈검정소가 주로 활용될 예정이며, 입식 수급에 따라 가축시장도 이용됩니다. 이들 환적장은 당장은 경기북부지역(파주, 연천, 김포, 포천, 고양, 양주, 동두천, 남양주, 가평) 양돈농장에만 해당합니다. 이들 지역 소재 재입식 대상 농장뿐만 아니라 모돈 갱식에 따른 후보돈 입식이 필요한 농장에 적용됩니다. 인천 강화와 강원도의
본격 재입식을 앞두고 ASF 희생농가들 사이에서 정부에 효율적인 방역 정책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처음으로 재입식 신청을 한 5개 농가들은 무난히 재입식을 위한 평가를 통과해 이달 19일 첫 재입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재입식 농가, 정부, 지자체 모두 ASF 재발을 우려, 차단방역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년여 만에 재입식을 하게 된 양돈농가들은 관련하여 정부의 일부 방역 정책에 우려를 전했습니다. 먼저 환적장 관련하여 농식품부는 규정상 거점소독시설을 꼭 이용할 것을 제시하고 있지만, 농가들은 거점소독시설에 강한 불신을 표했습니다. 그동안 거점소독시설의 문제점에 대한 제기는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소독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데다가 오염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차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오염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농가들은 또한, 재입식 농가에 설치될 통제초소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재입식 농가에 한해서 통제초소를 입식 전날 설치하여 재입식 첫 날부터 60일간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농장 유형별 차량 출입 통제(사전 진입 신청 차량만 출입 허용) 및 농가 출입차량의 GPS 장착 여부, 거점소독
재입식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빠르면 다음달 12일 첫 재입식 농장이 나올 전망입니다. 하지만, 재입식 허가 승인이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22일 현장양돈수의사·지자체·검역본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교육과 협의를 겸한 모의 재입식 농장 평가가 경기도 연천 소재 북부유전자(대표 이준길)에서 있었습니다. 앞서 전날 북부유전자를 비롯해 에코팜, 디디팜, 노른터농장, 일학농장 등의 5개 농가들이 처음으로 재입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23일 군청 1차 점검을 거쳐 28일 합동평가에 이어 다음달 12일 재입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입식 합동점검 사전 협의회'는 일선 공무원들에게 점검 사항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모의 평가를 진행하면서 평가의 기준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행사에 앞서 교육장을 마련해 준 ASF 대책위 이준길 위원장은 "재입식 농가들의 시설이 미흡하더라도 방역에 문제가 없는 시설이라면 농가의 방역의지를 보아 주시면 좋겠다"라며 "방역의지만 있다면 시설의 부족한 면은 충분히 상쇄시킬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기도청 정봉수 팀장은 참석자들에게 재입식 절차를 비교적 소
지난해 9월 17일 국내 첫 ASF 확진 이후, 정부는 멧돼지를 통해 퍼지는 ASF를 막지 못하고 곧 전국으로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멧돼지를 관리하지 못하는 환경부의 무능력과 양돈농가만을 옥죄고 있는 농식품부의 비겁함으로 수십 년 양돈업을 해오던 농가들과 직원들은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될 처지입니다.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하라는 명분에 재산권을 박탈당하고 삶의 터전에서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그들은 ASF 희생농가들입니다. 재입식 등의 요구가 풀릴 때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진 35년 된 농장이 있습니다. 35년 전 어느 날 아버지가 사 온 돼지가 마냥 좋았다는 5살 아이는 지금은 아이들 셋을 둔 아버지가 됐습니다. 경기도 김포의 미림농장 최광현 대표 이야기입니다. 최 대표는 돼지를 제대로 잘 키워봐야지 하는 꿈을 안고 2년 전 농장 옆의 넓은 땅을 매입했습니다. 2018년에는 MSY 26두에 해당하는 WSY(모돈당 년간 출하체중) 3,000kg를 달성하며 그동안 성실히 돼지를 공부하면서 농장을 운영했던 결과물을 성적으로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층 꿈에 가까워진 것 같던 2019년
지난해 9월 17일 국내 첫 ASF 확진 이후, 정부는 멧돼지를 통해 퍼지는 ASF를 막지 못하고 곧 전국으로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멧돼지를 관리하지 못하는 환경부의 무능력과 양돈농가만을 옥죄고 있는 농식품부의 비겁함으로 수십 년 양돈업을 해오던 농가들과 직원들은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될 처지입니다.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하라는 명분에 재산권을 박탈당하고 삶의 터전에서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그들은 ASF 희생농가들입니다. 재입식 등의 요구가 풀릴 때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어렵게 연락이 닿아 두 번째 ASF 희생농가 양주축산 이장원 대표를 방문하러 연천 군남면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겨울 '돼지와사람'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장원 대표는 아들과 함께 참석한 적이 있어 반가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농장에 도착하니 먼저 입구에 설치된 대형 차량 소독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착했다고 연락하니 '입구 우측에 소독방역 건물을 통과하고, 방문 일지를 쓰고 올라오라'라는 설명이 돌아왔습니다. 농장 사무실은 입구에 가장 가까운 건물 2층에 외부와 내부가 나누어져 있는 구조였습니다. 울타리 너머로 2층 사무실로 올라 오라는
이달 16일이면 ASF 발생 만 6개월이 됩니다. 지난해 ASF가 국내에 처음 발생한 이후 경기·강원북부 및 강화지역의 한돈산업은 한걸음도 나가지 못한 채 반년 전 시간에 멈추어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농가의 빠른 신고 덕분에 신속한 방역 조치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이후 이들에게는 말없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 피해는 재입식을 못하고 있는 살처분 대상 지역뿐만 아니라 화천, 양구 등 이동제한 조치 지역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난해 9월 이후 후보돈 입식이 안되어, 농장의 의지와 상관없이 생산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강화를 포함한 '경기·강원 북부지역'을 따로 묶어 생산부터 도축, 분뇨처리까지 모든 것이 해결되는 원스톱 지역을 만들고, 지육만 외부로 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일종의 '지역화' 입니다. 이는 이들 지역의 소에서 구제역 감염 사례가 꾸준히 나오는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관련 기사). 경기·강원 북부지역을 하나의 독립적인 지역으로 묶어 운영하는 데에는 도축시설 및 분뇨처리체계 개선 등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지만, 다른 뾰족한 대책이 없는
지난 14일 ASF 희생농가들이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을 찾아가 기습 항의시위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전날 농식품부 장관이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멧돼지로 인해 재입식은 어렵다'고 하자 다음날 ASF 희생농가들이 대책을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ASF 현장 점검을 위해 화천을 찾은 농식품부 장관의 동선을 쫓아 ASF 희생농가들은 "정부의 ASF정책으로 양돈농가 다 죽는다", "기약 없는 이동제한 양돈농가 다 죽인다"라며 항의의 목소리를 이어 갔습니다. 김현수 장관은 '소통을 한두 번 한 것도 아닌데 만나서 이야기 하자'며 '면담 날을 정해 통보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