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1년 7월 30일 전국의 양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제1회 전국양돈인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양돈인들은 양돈성공 사례 발표에 이어 돼지와 돼지고기의 유통상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의논했습니다. 또한, 돼지고기의 유통 개선과 수요 공급의 조절을 통해서 고깃값을 안정시켜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 함께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축산물 도매시장의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최근 축사 시설 현대화가 큰 관심입니다. 하지만 시설 현대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금으로부터 66년 전인 1959년 제작된 영상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이동식 돼지울’은 농가의 재산 1호였던 돼지를 잘 키워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1세대 한돈인의 노력이 담긴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가정(家庭), 가족(家族), 가계(家係), 국가(國家) 등의 한자어에 쓰이는 한자 '집 가(家)'. 여기 한자家(집 가)에 돼지가 숨어 있다고? 한자家(집 가)를 뜯어 보면지붕 (宀)과 돼지 시 (豕)로 나눌 수 있는데, 쉽게 말해 '지붕 아래에 돼지가 들어있는 모양'입니다. 혹자는 중국의 옛 가옥 구조에서 유래되었다고 얘기합니다. '사람이 사는 집 아래에 구덩이를 파서 거기에 돼지를 키웠지 않았나' 하고 말입니다. 실제 이와 유사한 가옥 구조 유적이 중국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어떤 이는 돼지가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서 새끼(자식)를 많이 낳는다는데서家(집 가)를 형상화 했지 않나 추정합니다. 옛사람의 입장에서 전통적으로 자식은 노동력과 번성에 꼭 필요한 동시에 집안의 대를 이을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많이 낳아 잘 키우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이밖에 한자家(집 가)에 대한 유래 관련 다양한 추정이 있습니다만, 두 번째가 가장 그럴싸하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에도 여전히 그 의미가 통하니 말입니다. 참고로 '가돈(家豚)'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자기 아들'을 말하며 '남에게 자기의 아들을 낮추어 이르는 말'입니다. 아무튼 수천년의 역사 속에
1994년 6월 22일 대한뉴스는 '면역성분 등 잔류물질이 없는 무공해 청정 돼지고기 '크린포크'를 개발해 우루과이 라운드를 헤쳐가는, 서울 공대 출신 공학도들이 세운 축산업체'를 소개합니다. 과거 양돈기업 '선진'의 모습입니다. 당시 일본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한창이어서 무엇보다 '위생' 개념이 중요했고 '크린포크(편집자 주 - 깨끗한 돼지고기)' 브랜드가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영상속의 농장은 아마도 이천 소재 '제일종축' 같습니다. 한편 2000년 구제역과 돼지열병 발생으로 일본으로 돼지고기 수출은 중단되었습니다. 선진은 2007년 하림 그룹에 의해 인수되었고 2010년 '선진크린포크'는 '선진포크'로 변경되었습니다. 2016년 제일종축은 '동물복지축산농장'으로 인증을 받습니다.
대한뉴스 제 744호(1969년 제작)는 '밝아오는 새농촌'이라는 1분 22초 영상입니다. 농협중앙회에서 '제 4회 축산계 특수조합 업적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최우수조합에 '경기도 양주군 축산조합'이 선정 되었습니다. 양주군 축산조합은 계란과 닭고기를 군납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미국과 일본 등지로부터 개량품종 가축을 수입하여 관내 조합원들에게 공급하여 주고 있습니다. 특히 양주군 축산조합에서는 배합 사료공장을 만들어 하루 30톤의 사료를 생산하여 관내 축산 조합원들에게 적기에 공급하여 생산비를 줄였습니다. 비록 짧은 기록이지만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부농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선배 축산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961년 8월 '농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하여 발족한 농협중앙회는 조합업적경진대회, 새농민운동 등을 통하여 이동조합(里洞組合)의 경영체제를 구축합니다.
대한뉴스 제362호(1961년 제작)에서는 1960년대 정부의 종농정책 가운데 양돈분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파주 종돈장에서는 국내 우량 품종 보급과 해외수출을 목표로 바크셔(버크셔?)를 비롯한 각종 우량 품종을 연간 400두를 생산하였고 농가에 수입원이 될 목적으로 2600여 마리의 개량종을 농가에 무료로 나누어 주었는데 돼지 한 마리씩을 받아 흐믓해 하는 마을 주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어 영상은 우리나라 축돈 5개년 계획을 소개하면서 기준년도 1,869.200마리를 생산하고 5년 뒤에는 세 배가 늘은 3,274,000마리가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당시 1961년에 홍콩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으로 살아있는 돼지, '생돈 수출'로 300만 달러를 벌어 들였고1962년에는 무려 11만두를 수출하여 440만 달러 외화를 획득할 것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상 끝자락에당당히 'MADE IN KOREA'가 쓰여진 나무상자에 담겨 해외로 수출되는 종돈들을 보고 있자니 신기하고 놀랍기만 합니다.
1964년 제작된 대한뉴스 제 481호 '꿀꿀이 공수작전'이라는 영상입니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700마리의 돼지를 비행기로 실어 나른다는것은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일 것입니다. 보릿고개가 있던 60년대 한국에서 돼지가 얼마나 중요한 가축이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54년 제주도로 온 아일랜드 출신의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는 가난한 제주도민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갑니다. 특히 제주 농민을 가난에서 구제할 2000마리의 새끼돼지를 서울에서 제주도의 이시돌 중앙농장으로 옮기는 계획에 들어갑니다. 이에 공군의 도움을 받아 먼저 700마리를 공군 수송기에 실어 옮기는 한국 양돈 역사에 다시 없을 기발하고 엉뚱한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후 1969년에는 뉴질랜드에서 종돈까지 도입하였다고 하니 신부님의 제주도민 사랑이 얼마나 각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부님과 제주 농민들의 노력의 결과로 1973년 3월 양돈 농가 약 200세대가 돈협업 농가를 조직하게 됩니다. 현재는 과거의 역사로부터 출발합니다. 2017년 제주도의 양돈 산업의 뿌리를 찾아가보면 64년 그날 공군 수송기를 타고 갔던 꿀꿀이들이 씨앗이 된 것은 아닌지
영상을 통해 1991년 경남 김해의 양돈장에서 자동화 시설과 IT기술을 만났을 때 우리는 놀라움을 넘어선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대한뉴스에 따르면 당시 태화 축산은 올인 올아웃 시스템을 이미 도입하여 10여명의 직원들이 5,000여두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산부터 양육 상태를 컴퓨터로 관리하고 1984년부터 급식 시설과 돈분 처리 시설에 자동화 시설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뉴스 영상은 현재 진호 축산의 전신인 26년전 태화 축산 모습입니다. 태화 축산은 故이시길 대표가 1972년 돼지 30두로 양돈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선친의 뜻을 따라 이진호 대표가 모돈 850두(총 사육규모 9900여두) 규모로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본 지에서는 한돈 산업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옛 동영상을 발굴하여, 선배 양돈인들은 잠시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후배 양돈인들은 선배들의 열정과 노력을 배우는 시간을 갖도록 하려고 합니다.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 이하 한돈자조금)가 다가오는 김장철을 맞아 이달 27일부터 ‘2025 김장, 한계 없는 능력 한돈과 함께!’ 캠페인을 전개 합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김장 나눔 캠페인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한돈자조금의 ESG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 사업입니다. 이 캠페인은 김장을 준비하는 사회복지단체 및 비영리단체에 수육용 한돈을 후원함으로써 우리 고유의 김장 문화를 보존하고 지역사회 및 취약 계층을 돕고자 마련됐습니다. 신청 기간은 금일부터 오는 11월 14일까지이며, 신청 대상은 △장애인, 아동 등 복지대상자가 10인 이상 상시 거주하는 사회 복지시설 △소외계층 나눔을 위해 김장 행사를 진행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한돈 지원을 희망하는 기관 및 단체는 한돈닷컴에서 지정된 양식(구글폼)에 맞게 신청서를 작성 후 제출하면 됩니다. 선정된 기관에는 행사 목적 및 인원수에 따라 김장 김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수육용 한돈(1인당 250g)을 11월 17일부터 12월 5일까지 순차적으로 전달됩니다. 한돈자조금의 올해 지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약 300개 기관 또는 단체, 1.5만여 명입니다. 한돈자조금 손세희 위원장은 “사
국내 양돈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제26회 한국양돈대상’ 시상식이 22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양돈세미나 현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영예의 수상자는 생산자 부문에 최영길 한탄강스마트팜 대표, 연구 및 관련 산업 부문에 송준익 연암대학교 스마트축산계열 교수가 선정되었습니다. 최영길 대표는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돈사 운영과 친환경 설비를 통한 지속가능한 양돈 모델을 실현하며 한돈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습니다. 총 6,400두 규모의 스마트팜을 운영 중인 그는 환경제어와 악취저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또한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장으로서 농가의 권익 향상과 정책 개선에 앞장섰으며, 가축분뇨 자원순환 시스템 도입을 통해 환경 민원을 줄이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스마트팜과 ESG 경영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연구 및 관련 산업 부문 수상자인 송준익 교수는 스마트축산 전문 인력 양성과 축산환경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연암대학교 스마트축산계열 교수로 재직하며 최신 환기·환경제어 시스템과 IC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 이하 한돈자조금)가 한돈데이(10월 1일)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서 선보인 ‘2025 SUPER 한돈 페스타 팝업스토어’가 1만 5천여 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이하며 지난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관련 기사). 이달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서울 성수동 XYZ SEOUL에서 진행된 이번 팝업스토어는 ‘한계 없는 능력, 슈퍼 한돈’을 주제로 한 체험형 공간으로 꾸려졌습니다. 개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끌며 전 일정 사전예약이 조기 마감된 이번 행사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현장대기 예약 시스템을 통해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이며 워크인 고객만 1만여 명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체험이 이뤄지는 ‘슈퍼 한돈 에너지 타운’에서는 ▲단백질 보충 정육점 (안심 단백질 함량 맞추기)▲슈퍼푸드 라드유 서점(라드유 정보 퀴즈) ▲행복충전 주유소(트립토판 해머 타격 게임) ▲한돈 신선 마트(스텝퍼 신선도 비교) 등 네 가지 체험존이 운영됐습니다. 방문객들은 미션 완수 후 한돈 굿즈(리유저블백, 텀블러, 장바구니 등)를 받으며 체험형 프로그램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라드유에 대한 올
대한레슬링협회(회장 김익현)가 최근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수원시청 정한재 선수에게 금일봉과 함께 1년치 프리미엄 돼지고기 선물 세트(매월 1회, 총 12회)를 지급해 화제입니다. 정 선수는 앞서 지난달 22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2025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 경기에서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18년 동메달 이후 7년 만의 일입니다. 정한재 선수는 다음 목표는 오는 '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맛과 음악, 그리고 제주 자연이 어우러진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2025 제주 도새기축제'가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립니다. 이번 축제는 제주양돈농협과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가 주최하고,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합니다. ‘제주에서 가장 맛있는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제주산 돼지고기의 맛과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행사 기간 동안 현장에서는 돼지고기를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한돈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존과 시식 부스가 운영됩니다. 또한 플리마켓, 가족 단위 체험 행사, 한돈 요리 시연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무대 공연도 화려합니다. 개막 첫날(25일)에는 트로트 가수 양지은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고, 둘째 날(26일)에는 스컬&하하가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입니다. 주최 측은 “제주산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생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가족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
제21대 대한한돈협회장 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기홍 당선인은 76표를 얻어 구경본 후보(75표), 한동윤 후보(59표)를 제쳤습니다. 승자, 패자, 지지자 모두 탄성을 지를 만한 '신승(辛勝)'입니다. 득표율은 36%입니다. 과반에 미치지 못한 결과는 그만큼 회원들의 의견과 바람이 다양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단순히 선거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협회 구성원 모두를 하나로 묶는 일입니다.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회원들도 협회의 중요한 구성원임을 인정하고 적극 포용하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협회장이 된다는 것은 한쪽 편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화롭게 정책에 반영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기홍 당선인이 강조한 현장 소통과 정책 반영 의지는 바로 이런 의미에서 큰 기대를 모읍니다. 선거 운동 기간 전국을 돌며 지역 농가의 현실을 직접 확인하고 공감한 경험은 앞으로 협회 운영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또한 경쟁 후보들의 공약과 아이디어를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약속은 통합과 협력의 정신을 보여줍니다. 한돈산업은 국내 축산업의 핵심 축으로서, 안정적인 시장 운영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