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돈이 새끼 돼지를 출산하는 과정인 분만은 매우 스트레스가 많은 과정이며, 그 결과는 모돈과 새끼 돼지의 복지뿐만 아니라 농장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적의 생산 결과를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분만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토콜이 필요하다. 눈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해부학적으로 일관된 신체 부위로, 의학적 진단을 돕는 데 자주 사용된다. 이에 분만 모돈을 대상으로 새로운 3단계 안구 점수 시스템을 고안하여 안구 외관의 변화와 분만 동역학 간의 관계를 조사하는 데 사용했다. 분만 모돈의 개별 안구 이미지에 '정상(normal)', '경증(mild)' 또는 '중증(severe)' 중 하나를 지정했다. 각 분만에서 얻은 가장 높은 점수를 사용하여 해당 모돈의 최종 안구 외관 점수를 결정했다. 그 결과 안구 점수가 높은 모돈은 분만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더 높고(p=0.013), 총 분만 시간(p=0.011) 또는 새끼 돼지당 분만 시간(p=0.025)이 늘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안구 점수와 자돈수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p = 0.043). 안구 점수는 모돈의 산차(p=0.728)와 새끼 간격(inter-piglet i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흑돼지 품종에서 줄무늬 유형의 털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습니다. 돼지 털색은 품종의 특성을 나타내는 중요 지표입니다. 특히 흑돼지는 검은 털색이 품종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연구진은 제주재래흑돼지와 개량종을 교배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않게 줄무늬 유형의 털을 가진 개체를 발견하고, 흑돼지 털색 균일성을 저해하는 원인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연구 결과, 털색 관련 유전자인 ‘멜라노코르틴 1 수용체(MC1R)’ 발현 조절 부위(promoter)에서 흑색 품종과 적색 품종 간에 2bp 염기서열 변이로 인해 줄무늬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두 품종에서 각각 한쪽의 유전자 가닥을 물려받아 이형접합체(Heterozygote)를 이루는 경우, 흑색 줄무늬가 나타났습니다. 흑색은 줄무늬 색보다 우성이기 때문에 줄무늬 변이가 있어도 이형접합체에서는 겉모습이 흑색으로 나타나 외형만으로는 판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연구진은 '유전자 증폭·분석(PCR)' 기술을 활용, 흑색 줄무늬 변이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는 분석 기법을 개발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해당 유전자
열 스트레스를 포함한 스트레스 조건은 동물의 생식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상치 못한 자극을 받은 '과립막 세포(granulosa cells, 난포를 이루고 있는 세포로 난포 호르몬을 분비함)'의 세포 사멸은 난소 난포의 운명과 그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포사멸 경로의 핵심 실행자인 '카스파제-3(caspase-3)'의 변화는 열 스트레스를 받은 모돈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여름철 열 스트레스를 받은 국내 모돈의 난소에서 카스파제-3의 변화를 비교했다. 돼지 사육에 적합한 온도인 봄(23.1℃, CON 그룹)과 피할 수 없는 만성 더위 스트레스인 여름(34.4℃, HS 그룹)에 시료를 채취했다. 그 결과,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HS 그룹에서 CON 그룹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코스테론)이 더 많이 분비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HS 그룹에서 절단(cleaved, 활성화) 카스파제-3 발현이 CON 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상향 조절되는 것이 확인되어 여름철 난소 난포에서 세포사멸이 증가됨을 알 수 있었다. 난소에서 절단된 카스파제-3의 발현은 최고 대기 온도 및 혈청 코르티코스테론 수치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카스파제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2024년 상반기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종돈) 총 8마리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한 8마리는 ‘두록(부계)’ 4마리, ‘요크셔(모계)’ 3마리, ‘랜드레이스(모계)’ 1마리 등입니다. ‘두록’은 90kg 도달 일령이 전체 종돈 평균보다 최대 20일 빨랐습니다. '요크셔'와 '랜드레이스'는 생존자돈수가 평균보다 각각 최대 2.3마리, 2.6마리 많았습니다. 선발 종돈은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 인공수정센터로 지정된 다비육종 중원SP센터, 도드람양돈서비스를 통해 사업 참여 종돈장에 공급하고, 일반농장에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2024년 상반기 한국형 종돈 선발에 이어 하반기 12마리를 추가 선발해 총 20마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립축산과학원은 그동안 제공하지 않았던 ‘두록’ 번식 형질 평가 시스템을 추가 구축해 이달부터 사업 참여 종돈장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랜드레이스’와 ‘요크셔’ 성장 형질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추가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박병호 과장은 “15년 넘게 지속해 온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축산과학원은 형질전환 돼지 생산에 필요한 돼지 난자의 품질을 기존보다 균일하고 높게 확보할 수 있는 돼지 난자 체외 성숙 배양법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지난 6일 밝혔습니다. 형질전환 돼지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새로운 형질을 형성케 하거나 기존의 형질을 변화시킨 돼지를 말합니다. 전 세계 양돈산업이 기대하고 있는 'PRRS 저항 돼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유전자가위(Cas9) 발현 돼지를 개발해 질병 저항과 축산 생산성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형질전환 돼지를 생산하려면, 돼지 난자에 체세포 핵을 이식해 복제배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균일하고 높은 품질의 돼지 난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일반적으로 돼지 난포에서 얻은 미성숙 난자를 돼지 난포액을 활용한 체외 배양법으로 성숙시켜 체세포 핵이식에 활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난포액 상태에 따라 난자 품질이 일정하지 않은 문제가 있어 형질전환 돼지 생산 효율을 낮추는 원인이 됐습니다. 연구진은 돼지 난포액에서 추출한 엑소좀이 미성숙 난자의 체외 성숙을 향상시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
인공수정 기술은 가축의 유전적인 개량을 촉진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번식성적 및 질병전파 방지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모돈은 대부분 액상정액 인공수정으로 교배되어 90% 이상의 분만율과 12두 이상의 산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동결정액 인공수정 비율은 1% 이하를 차지하고 있다 본 연구는 캐나다에서 수입한 동결정액으로 인공수정된 모돈의 번식성적을 조사하여 동결정액을 이용한 인공수정(동결정액 인공수정)의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A(GGP) 농장에서 2016년 5월과 9월 사이 총 626회의 동결정액 인공수정과 B(GGP) 농장에서 2015년부터 2017년 기간 동안 수행한 총 2,429 동결정액 인공수정의 결과 기록을 분석하였다. A종돈장에서 동결정액을 썼을 때 총산자수 및 실산자수는 9월보다 5월에 높았다(p<0.05). B종돈장의 분만율, 총산자수 및 실산자수는 조사연도 간에 차이가 없었다. A종돈장 결과와 B종돈장 결과를 통합하여 분석했을 때, 분만율은 A종돈장이 높았으나(p<0.01) 총산자수와 실산자수는 두 종돈장간에 차이가 없었고, 동결정액 인공수정을 했을 때가 액상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돼지고기 지방산 조성을 조절해 지방 식감(굳기, 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분자표지(마커)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방산 조성이 알맞은 개체를 씨돼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돼지고기 지방 식감에 대한 돼지 개량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돼지고기 품질을 평가할 때 지방의 경우 색과 굳기(경도)로 판단합니다. 돼지고기 지방 굳기는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의 조성 비율에 따라 달라지는데, 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으면 씹힘성이 있는 식감을 띄게 됩니다. 돼지고기 품질에 중요한 요소인 지방산 조성은 유전력이 높은 형질이지만 그동안 품종을 개량하는 지표로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지방산 조성은 도축 후 등심을 분석해야 알 수 있는데, 도축하면 해당 개체는 씨돼지로 선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지방산 조성과 연관된 유전자를 찾고자 '전장유전체분석(GWAS)'을 실시했고, 16번 염색체에서 장쇄지방산 생합성에 관여하는 ELOVL7 유전자를 확인했습니다. 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형 C/C가 돼지고기 지방산 조성에서 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은 개체, 즉 지방이
인공수정은 농장의 생산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며, 특히 모돈의 회전율과 산자수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인공수정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크게 모돈의 발정시간과 배란시간, 인공수정 시기와 횟수, 정액 농도, 인공수정 방법 등 네 가지가 있는데 이중에서도 모돈의 배란시간을 기준으로 인공수정을 실시하는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인공수정 횟수가 모돈의 번식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총 48두의 F1 경산모돈(Yorkshire×Landrace)을 공시하였으며, '완전임의화배치법(CRD; completely randomized design)'에 의하여 4개의 처리구에 배치되었다. 처리구는 인공수정 횟수(1회, 2회, 3회, 4회)이며, 발정 확인 후 12시간 뒤부터 인공수정을 진행하였다. 모돈의 발정확인은 9시와 21시에 웅돈을 접촉시켜서 확인하였으며, 재귀발정일은 5-6일인 모돈들을 대상으로 구배치하였다. 모돈의 승가허용 확인 후 12시간 간격에 따라 9시와 21시에 처리구에 따른 인공수정을 실시하였다. 인공수정 횟수가 모돈의 임신율, 수태율에는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분만율에서는 3회 인공수정한 처리
한돈발전, 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유일한 후보 '한동윤'
내 일처럼 해결하는 실천형 리더 '구경본'
제21대 대한한돈협회 회장 선거(10.14일)를 위한 기호 추첨 행사가 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추첨 결과 기호 1번은 구경본 후보(전북 진안), 기호 2번은 이기홍 후보(경북 고령), 기호 3번은 한동윤 후보(경북 영천)로 결정되었습니다. 공교롭게 나이순(각각 '66년, '67년, '73년생)입니다. 모두 50대입니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이름과 함께 기호를 알리는 선거운동을 벌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제21대 대한한돈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기간 마지막 날인 7일까지 모두 세 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들은 구경본, 이기홍, 한동윤 후보입니다. 최근까지 구경본 후보는 대한한돈협회 부회장, 이기홍 후보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의장, 한동윤 후보는 영천시지부 지부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내일(8일) 번호 추첨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13일까지 98일간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선거일은 10월 14일이며, 같은 날 부회장 및 이사 선임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각 도별 소견발표는 8월 25일부터 9월 26일까지 5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3일 경북 안동지부를 방문해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한돈농가를 돕기 위해 성금 약 2억 3천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돈협회는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한돈농가를 지원하고자,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3개월간 전국 한돈농가를 비롯해 전후방 한돈업계들로부터 모금된 성금을 피해 농가의 조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써달라며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전달식에는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과 경북도협의회 박종우 도협의회장, 안동지부 임경호 지부장을 비롯해 산불피해 농가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피해 농가 대표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번 3월 경북지역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돈농가는 총 10개 농가로, 축사 일부가 소실되고 사육 중인 돼지가 폐사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일부 농가는 축사 전체가 소실되어 사업 재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성금은 전국의 한돈농가와 업계 관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된 것으로,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조속한 복구와 재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손세희
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 실행에 있어 효율성과 함께 속도가 중요하다고 보고, 예산의 85% 이상을 3개월 내에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31조 8천억 원 중 20조 7천억 원을 9월 말까지 집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2조 2천억 원이 포함됐습니다(관련 기사). 정부는 이달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개최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신청·사용 기간 등 지급 방안을 담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의 특징은 소비 진작과 소득 지원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했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은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45만 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모든 국민에게 지급합니다. 7월 21일부터 약 8주간 진행되어, 9월 12일을 끝으로 신청과 지급이 종료됩니다. 2차 신청은 소득 선별 절차를 거쳐 9월 22일부터 국민의 90%를 대상으로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급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1월 30일까지 약 4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환수될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열린 취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