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부터 기존 양돈농장에도 임신돈 군사사육 의무가 적용됩니다. 이제 불과 몇 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준비 상황을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임신돈 군사 전환은 지금까지 양돈농가가 경험했던 동물복지 관련 규제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축산농가에 적용된 동물복지 관련 규제는 주로 사육밀도나 시설·사육관리의 최소 기준을 강화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시설을 보완하거나 사육두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신돈 군사는 다릅니다. 개별 스톨에서 사육하던 임신돈을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옮기는 순간 농장의 생산관리 방식 자체가 달라집니다. 먼저 시설부터 간단하지 않습니다. 기존 스톨을 철거하고 공간만 넓힌다고 군사가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농장 구조와 규모에 따라 돈방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몇 두를 한 그룹으로 묶을 것인지, 어떤 급이시스템을 적용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기존 돈사의 구조에 따라서는 사육두수를 줄이거나 대대적인 개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더 어려운 것은 그다음입니다. 군사에서는 모돈 간 서열과 투쟁, 사료 경쟁, 합사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
야생멧돼지 ASF 양성 개체가 전국적으로 3주째 추가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 기준 올해 야생멧돼지 ASF 양성은 모두 196건입니다. 음성은 4만5,186건입니다. 마지막 양성 개체가 확인된 것은 지난달 22일입니다. 이후 이날까지 3주, 21일 동안 추가 양성 개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8월 들어서는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다만 이를 두고 야생멧돼지 ASF가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장마와 폭염 등 여름철 기상 여건이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과 포획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맘때 산림지역은 수풀이 크게 우거져 시야 확보와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무더위와 장마로 산림지역을 찾는 주민들의 야외활동이 줄었다면 우연히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해 신고하는 사례 역시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3주간 이어지고 있는 '미검출'을 곧바로 야생멧돼지 ASF의 소멸이나 감염 개체 감소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바이러스 활동이 줄어든 것인지, 아니면 여름철 특성상 감염·폐사 개체를 찾아내기 어려워진 것인지는 앞으로의 수색과 검사 결과를 더 지켜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돼지의 생산성 저하와 폐사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양돈농가의 고온기 사양관리와 축산냄새 저감 기술을 현장에서 점검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원장은 11일 전북 정읍시 산외면 하늘농장(대표 송영철)을 방문해 돼지우리 냉방시설과 냄새 저감 시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돈 정밀영양 기술 운영 상황을 살폈습니다. 돼지는 더위에 취약한 가축입니다. 고온이 지속되면 사료 섭취량과 증체량이 감소하고 모돈의 번식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돈사 환기 상태에 맞춰 냉방시설을 적절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날 방문한 하늘농장은 분만사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임신사와 육성·비육사에는 냉각패드를 적용해 돈사 내부 온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붕에는 우레탄폼을 코팅해 단열 성능과 냉방 효율을 높였습니다. 특히 폭염 대응과 함께 축산냄새 관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돼지우리 냄새 모니터링 및 저감 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냄새 측정 센서와 개별형 탈취탑을 설치했습니다. 탈취탑은 축사에서 빠져나오는 공기를 물로 세정해 냄새 물질의 외부 확산을 줄이는 시설입니다. AI 기술도 활용하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수진)이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국민에게 보다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에 나섭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오는 9월 6일까지 ‘2026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가치소비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지구를 살리는 가치소비,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입니다. 국민이 직접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의 의미와 가치를 콘텐츠로 만들어 알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공모 분야는 △인증제의 가치를 담은 ‘슬로건’ △인증제의 의미를 표현한 ‘포스터’ △일상 속 인증제를 알리는 ‘영상’ 등 3개 부문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슬로건 부문 우수작은 향후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대표하는 공식 문구로 지정·활용될 예정입니다. 수상자에게는 축산물품질평가원상과 함께 총 4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부문별 최우수상 상금은 슬로건 50만원, 포스터 100만원, 영상 100만원입니다. 선정된 작품은 향후 축산물품질평가원 누리집과 공식 누리소통망 등의 홍보 콘텐츠로도 활용됩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는 가축 사육 과정에서 사양관리와 분뇨처리, 에너지 절감 등 탄소 감축 기술을 적용해 축종별
안전장비 없었다....제주 양돈장 정화조서 60대 질식 추락사 전남 고흥서 양돈장 정화조 추락 사망 사고 발생...제주 사고 16일 만에 또 두 달 만에 또 '양돈장 질식사고'… 성주 농장 작업자 2명 병원 이송 고령 양돈장 액비저장조서 60대 남성 추락 사고...끝내 사망 제주 양돈장서 외국인 근로자 2명 사망…정화조 청소 중 추락 양돈장에서 또 사람이 숨졌습니다(관련 기사). 가축분뇨와 관련된 사고입니다. 분뇨 저장시설에 빠지거나, 그 안에서 발생한 유해가스에 질식해 목숨을 잃는 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농장 근로자는 물론 농장주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고가 날 때마다 대책은 비슷합니다.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작업 전에 가스를 측정해야 한다, 보호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합니다. 모두 필요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다면 같은 사고가 이렇게 반복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죽음이 있었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이 흔했던 시절입니다. 사람이 화장실에 빠져 숨지고, 빠진 사람을 구하려 들어갔다가 분뇨에서 발생한 유해가스에 질식해 함께 목숨을 잃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사고를 좀처럼 접하기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농장동물, 특히 양돈산업의 항생제 관리 수준을 들여다보면 과연 '선진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깊은 의문이 듭니다. 지난해 국내 동물용 항생제 판매량은 800톤대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더욱이 이 가운데 69%라는 압도적인 물량이 돼지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단순히 사용량이 많다는 점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훨씬 본질적이고 심각한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느 농장에서, 어떤 항생제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주소입니다. 1. 허울뿐인 수의사 처방제와 기형적인 현장 구조 정부는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수의사 처방제를 도입하고, 대상 동물용의약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제도적 틀만 보면 항생제 남용을 통제할 첫 번째 관문은 이미 마련되어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처방전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입니다(관련 기사). 현행 수의사법상 수의사가 직접 진료하지 않고 처방전을 발급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전화로 농장주에게 증상을 전달받는 식의 행위는 법이 요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