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바이러스(ASFV) 유전형 2형은 2019년부터 한국에서 유행하며 한국 돼지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 바이러스의 유전적 진화를 추적하기 위해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이용한 유전 역학 조사가 실시되었다. 한국의 돼지 농장에서 두 가지 ASFV 변이주가 발견되었다. 하나는 MGF 360-6L 유전자에서 큰 결실(유전자 일부가 사라짐)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MGF 360-21R 유전자에서 결실이 있었다. 계통학적 분석 결과, 모든 한국 내 분리주들은 ASFV 유전형 2형의 아시아 하위 그룹에 속하며, 한국형 ASF 그룹 I 내에서도 서로 다른 세부 클러스터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MGF 360-6L 및 MGF 360-21R 유전자의 결실이 어떤 병리학적 변화를 일으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적으로 감염시킨 사육돼지에서 병원성을 평가했다. 이전 연구에서 평가된 다른 바이러스들과 비교했을 때 병원성에 유의미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접종된 모든 돼지는 접종 후 7~10일 사이에 폐사했으며, 전형적인 병리학적 병변과 함께 급성 질환 형태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ASFV에서 자연적으로 큰 유전적 결실이 일어날 수 있음을 강조하지만
국내 동물용 의약품 기업들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ASF 백신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가 수출용 백신 생산 시설 기준을 까다로운 ‘생물안전 3등급(BL3)’으로 확정하면서, 사실상 국내 기업들의 조기 시장 진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코미팜이 신청한 수출용 ASF 백신 허가와 관련하여 생산 시설 기준을 논의한 결과, 반드시 BL3 시설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코미팜을 포함한 국내 백신 제조사들의 생산 라인은 대부분 BL2(생물안전 2등급) 기준에 맞춰져 있습니다. BL2는 실험대 등 국소적인 밀폐 장치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일반적인 수준의 공기 흐름 제어가 이루어집니다. 반면, 검역본부가 요구하는 BL3 시설은 고위험 병원체의 외부 유출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시설 전체가 ‘완전 밀폐’되어야 합니다. 특히 시설 내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하는 고도의 음압 시스템과 배출되는 공기를 살균하는 고성능 헤파(HEPA) 필터 등 특수 설비가 필수적입니다. 여기에 전용 방호복 착용, 에어샤워, 폐수 멸균 처리 시스템까지 갖추어야 해 운영 난이도 자체가 차원을 달리합니다. 이러한 시
돼지와사람 취재 결과 최근 경북 고령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ASF 양성 개체 4건(#4428-30, #4432) 모두에서 'IGR-I' 유형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이번에 확인된 'IGR-I'은 지난해 당진(55차) 사례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각지의 사육돼지(24건 중 포천·연천 제외 21건)에서 주로 발생하며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바이러스 유형입니다. 과거 '19년 야생멧돼지에서 먼저 검출된 바도 있지만, 이후 야생멧돼지에서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줄곧 사육돼지에서만 분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달 울산 지역 감염멧돼지(2건, 관련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경북 고령의 감염멧돼지(4건)에서 IGR-I이 연달아 확인된 것입니다. 바이러스 전파 양상이 기존의 '야생멧돼지→농장' 공식에서 벗어나 복잡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석 결과를 두고 바이러스 전파 경로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전파 경로와 달리,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거꾸로 야생멧돼지에게 전파된 것이 아니냐는 '역전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은 축산 분야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인증 축산물 생산 확대를 위해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신규 참여 농장을 이달 26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부터 추진돼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는 가축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기준 대비 10% 이상 감축한 농장에 부여되는 제도입니다. 사양관리 개선과 분뇨 처리 효율화,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탄소 저감 기술 적용이 요구됩니다. 이번 모집은 5월 10일까지 진행되며, 한우(거세), 돼지, 젖소 농가를 대상으로 축종 구분 없이 최소 400호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특히 2026년부터는 평가 및 신청 절차가 일부 개선됩니다. 비계량 평가 항목에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반영해 참여 농가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저탄소 축산물 인증시스템’을 고도화해 기존 ‘사육현황보고서’ 작성 절차를 시스템 입력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신청 편의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신청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시스템(바로가기)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심사 대상 농장으로 선정될 경우 산정 보고서 작성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 서류 검토와 현장 실사 평가를 거쳐 오는 8
ASF 바이러스(ASFV)는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양돈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힌다. 최근 아시아에서는 유전형 1형(I)과 2형(II)이 뒤섞인 고병원성 '재조합 변이주(rASFV I/II)' 새롭게 출현하여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유전형 2형 기반 백신 후보주들이 이 재조합 변이주에 대해 충분한 방어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는 점이 방역상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본 연구에서는 사육돼지를 대상으로 rASFV I/II의 병리생물학적 특성을 심층 조사하였다. 실험을 위해 7주령의 건강한 암컷 돼지 10두에 rASFV I/II 균주를 근육 내 접종한 후, 매일 임상증상 관찰 및 시료채취를 진행하였으며 폐사 후 부검을 실시하였다. 실험 결과, 접종된 돼지는 모두 5~7일(평균 5.5일) 이내에 폐사하며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고열(> 40.5°C)은 접종 후 평균 2.6일째부터 나타났으며, 잠복기는 약 3일로 확인되었다. 혈중 바이러스 DNA는 접종 2일 차부터 검출되기 시작하여 그 수치가 지속적으로 급증하였다. 부검 결과, 모든 개체에서 심각한 수준의 비장 종대(울혈성)와 림프절 출혈성 병변이 공통적으로 관찰되었다.
경북 고령군에서 하룻 만에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한 마리가 추가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지난 18일, 앞서 첫 양성 개체가 발견(관련 기사)되었던 고령군 운수면 신간리 인근 야산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이미 죽은 지 상당 기간이 경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19일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4432)으로 진단되었습니다. 벌써 네 마리째입니다. 한편 고령군은 바이러스의 농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 멧돼지 발견지점 반경 10km(방역대) 이내에 위치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채혈검사를 실시 중입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