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농가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악취저감시설은 '안개분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바이오필터나 바이오커튼 등 보다 적극적인 탈취시설의 보급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축산환경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양돈농가의 축사 내 악취저감시설 가운데 가장 많이 설치된 시설은 내부 안개분무로 3,513호가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외부 안개분무가 2,097호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그 밖에 액비순환시스템은 1,049호, 바이오커튼은 735호, 바이오필터는 434호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수성분 변화장치와 급이장치, 방진벽, 털방지망, 습식여과, 활성탄, 직접연소 등을 포함한 '기타' 시설은 591호에서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별도의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농가는 1,201호였습니다. 가축분뇨 처리시설에서도 안개분무 방식의 활용이 가장 많았습니다. 처리시설 기준으로는 내부 안개분무 설치 농가가 3,818호, 외부 안개분무가 2,680호였으며, 세정탈취탑은 587호, 바이오커튼은 508호, 바이오필터는 478호로 조사됐습니다. 처리시설에 별도의 악취저감시설이 없다고 응답한
양돈농가 대부분이 악취 저감을 위해 미생물제 등 다양한 개선제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축산악취를 주요 환경 현안으로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농가별 악취 관리 수준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국가통계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축산환경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돼지 사육농가 가운데 미생물제를 축사나 분뇨처리시설 등에 살포하는 농가는 3,543호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악취개선제 가운데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입니다. 미생물제를 사료나 음수에 첨가하는 급이·급수 방식도 2,368호에 달했습니다. 또한 환경개선제(비미생물제)는 살포 1,284호, 급이·급수 1,882호, 효소제(EM)는 살포 1,185호, 급이·급수 827호, 생균제는 살포 896호, 급이·급수 1,194호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복수응답 방식으로 진행돼 하나의 농가가 여러 종류의 개선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포함됐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악취개선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농가도 800호에 달했다는 점입니다. 전체 돼지농가(5,808호)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3.8%, 즉 7곳 가운데 1곳 수준입니다.
경북 예천에서 6개월 만에 다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해 방역당국이 긴급 백신접종과 집중 소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추가 발생·의심농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 농림축산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9일 경북도청을 찾아 예천 구제역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대응 태세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점검은 지난 3일 예천군의 돼지농장 1호와 인근 소 농장 5호에서 구제역 항원이 확인된 이후 경북도와 예천군의 방역 추진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방역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번 발생은 올해 국내에서 확인된 아홉 번째 구제역 사례입니다. 지난 1월 강화와 고양에서 3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예천에서만 돼지 1호와 소 5호 등 모두 6건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예천 및 인접 시군 우제류 농장 7,477호(약 81만 마리)를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발생농장 반경 3km 방역대 내 130호와 역학 관련 농장 1,388호에 대한 임상검사, 집중 소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소독장비 46대를 투입해 농장과 주요 도로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천 구제역 확진 6일째인 현재까지
국내 양돈농가의 가축분뇨 관리 방식이 국가통계를 통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환경 문제가 양돈산업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실제 농장에서는 분뇨를 얼마나 자주 처리하고 있는지 정확한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축산환경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돼지 사육농가 5,808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분뇨 수거주기는 '2주 미만'이 2,440호(42.0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1개월 미만 1,101호(18.96%), 매일 수거 969호(16.68%), 상시 처리(액비순환 등) 577호(9.93%), 3개월 미만 552호(9.50%), 6개월 미만 168호(2.8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통계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분뇨를 '매일 수거'하는 농가(16.68%)와 '2주 미만' 주기로 수거하는 농가(42.01%)를 합산하면 총 3,409호로 전체 양돈농가의 약 58.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즉, 국내 돼지 사육농가 10곳 중 6곳꼴로 최소 2주 이내의 비교적 짧은 주기로 분뇨를 관리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역별 분뇨 관리 방식 '뚜렷한 차이' 지역별 특징도 뚜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오랫동안 '기술의 문제'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냄새를 줄이는 시설을 설치하고, 분뇨를 적절히 관리하며, 환기와 미생물 처리를 개선하면 악취 민원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지금도 가장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현장을 취재하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비슷한 규모의 농장이고 냄새 수준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왜 어떤 농장은 민원이 거의 없고 어떤 농장은 끊이지 않을까?" 이 질문은 악취 문제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악취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냄새 역치(odor threshold)'입니다. 냄새 역치는 사람이 특정 냄새를 처음 감지할 수 있는 최소 농도를 의미합니다. 황화수소나 메틸메르캅탄처럼 역치가 매우 낮은 물질은 극미량만 존재해도 대부분의 사람이 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암모니아처럼 상대적으로 역치가 높은 물질은 농도가 다소 높더라도 냄새가 덜 강하게 인식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냄새 역치는 후각 생리와 화학에 기반한 자연과학적 개념입니다. 사람마다 민감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반복 실험을 통해 통계적으로 산출되
구제역 SAT1형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정부의 선제적인 백신 접종 조치가 첫 단계를 마쳤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7월 5일까지 발생 위험도가 높은 접경지역 내 소와 염소 등 반추류 17만 마리에 대한 구제역 SAT1형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관련 기사). 주변국 확산에 선제적 칼 빼들었다…접경지 11개 시·군 완료 이번 조치는 최근 주변국에서 SAT1형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며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선제적 방역 조치입니다. 올해 3월 28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간쑤성에서 SAT1형이 처음 발생한 데 이어, 5월 21일에는 몽골 바양울기주에서도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5월 13일부터 인천(강화·옹진), 경기(김포·고양·파주·연천), 강원(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11개 시·군의 반추류 17만 마리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명령했습니다. 구제역 SAT1형은 국내 발생 및 백신 접종 이력이 없어 충분한 면역 형성을 위해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진행되었으며, 지난 5일 최종 완료되었습니다. 9월 서해안 지역 77만두 확대 접종…연말까지 백신 1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