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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규 박사 "1%의 방역 예외가 100% 실패로 이어진다"

도드람양돈농협, 9일 'ASF 방역' 세미나 개최...정현규 박사, 아시아 주요 국가의 ASF 방역 현장 발표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은 지난 9일 조합 임직원과 이사진을 대상으로 'ASF 방역'과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의 내용은 한마디로 '아시아 주요 양돈국가의 ASF로부터 살아남는 방법 벤치마킹하기'입니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대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ASF가 발병하였습니다. 나라마다 피해 정도가 다른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현재진행형 상태입니다. 박멸에 성공한 나라가 없으며 여전히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날 강사는 정현규 박사입니다. 정 박사는 도드람을 정년 퇴직했지만, 도드람의 기술고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 및 유럽 주요 국가의 산업관계자, 연구자, 정부관계자 등과 교류하며 ASF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정 박사는 2시간 동안 주로 사진 위주로 발표를 진행해 참석자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백신과 같이 다소 민감한 주제도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로 솔직한 생각을 전했습니다.

 

정현규 박사는 "(아시아) 양돈의 역사는 ASF 발생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며, ASF가 아시아 양돈산업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ASF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 과정에서 양돈산업을 시스템적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CP 등 양돈기업에게는 성장기회가 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흔히 백야드 농장이라고 부르는 소규모 부업농가는 사라지고 있고 해당 빈 자리를 양돈기업이 메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재편이 빠르게 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국가적으로는 경쟁력을 쌓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정현규 박사는 "일부 국가에서는 ASF가 발생하더라도 특별히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농장들도 있으며, 이 때문에 바이러스 오염 정도가 심해 개별 농장, 특히 양돈기업이 ASF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박사가 말한 노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차단방역입니다. 대표적으로 돈사 창문 전체를 모기장으로 씌워 외부로부터 파리, 새 등의 매개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합니다. 샤워시설의 경우 자동 잠금장치를 통해 강제로 일정 시간 동안 샤워를 하도록 합니다. 차량소독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분한 소독 효과를 위해 소독 후 반드시 일정 정차 후 이동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농장 관리자에게는 강도 높은 방역·위생 절차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 박사는 양돈기업을 중심으로 '1%의 방역 예외가 100% 방역 실패로 이어진다'라는 원칙이 현장에 적용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우리 산업도 일정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의 말미에 정 박사는 우리나라의 ASF 상황에 대한 최근 우려점도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ASF의 경우 지금 많이 퍼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올 가을에 아마 결정적인 (위험) 순간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살아있는 상태의 ASF 멧돼지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훨씬 많은 수의 폐사체가 있다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비가 자주 와 바이러스가 상당 지역에 많이 오염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정현규 박사는 "생산자조직에서는 전문가들과 협의하여 향후 ASF가 어떻게 발생할지를 예상하여 자체적으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미리 시나리오별 대응전략과 준비사항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지금보다 나쁜 상황이 닥쳐도 구호로 외치다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el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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