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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의 맛

[칼럼] 나는 한돈이 맛있다!!

돼지와사람 이근선 대표

낭패다. 맛이 없다.


십여년 전 6살에 "인간은 잡식이지만, 저는 육식이예요"라고 선포한 아이와 함께 온가족이 외식으로 의견을 모으고 어슬렁어슬렁 동네를 휘휘 돌다 집 근처 쌈밥집에 생각없이 들어섰다. 




'**정'이라는 토속적인 이름과 맞지 않게 미국산 목전지의 고추장불고기와 김치찌개가 나왔다.




아뿔싸!


사람은 일상적으로 즐겁기도 화가 나기도 하지만 맛이 없는 음식을 먹을 때 만큼 곤혹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아이는 먹는둥 마는둥 하더니 먼저 일어나 집으로 훅 가버린다. 


나는 한돈이 맛있다. 왜냐고 물으면 드라마에서 아역으로 나온 장금이가 했던 말을 그대로 들려 줄 수 밖에 없다. 


"그런 맛이 나는데 왜냐고 물으시면..."


그래도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일단 수입산과 다른 규격에서 오는 담백함이 있다. 수입산은 돼지 규격이 커서 그런지 느끼하다. 그리고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한돈이 더 고소하고 맛이 진하다. 


맛은 과학이 아니니 나의 취향이라는 것이 답이겠다.


다음에는 한돈으로 맛있다는 음식점을 찾아가서 온가족이 대동단결 해 보리라. 육식으로 근육만들기에 도전하는 아이에게도 오늘 잃은 점수를 만회해 보리라 생각해 본다.


힘내라, 한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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