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家庭), 가족(家族), 가계(家係), 국가(國家) 등의 한자어에 쓰이는 한자 '집 가(家)'. 여기 한자家(집 가)에 돼지가 숨어 있다고? 한자家(집 가)를 뜯어 보면지붕 (宀)과 돼지 시 (豕)로 나눌 수 있는데, 쉽게 말해 '지붕 아래에 돼지가 들어있는 모양'입니다. 혹자는 중국의 옛 가옥 구조에서 유래되었다고 얘기합니다. '사람이 사는 집 아래에 구덩이를 파서 거기에 돼지를 키웠지 않았나' 하고 말입니다. 실제 이와 유사한 가옥 구조 유적이 중국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어떤 이는 돼지가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서 새끼(자식)를 많이 낳는다는데서家(집 가)를 형상화 했지 않나 추정합니다. 옛사람의 입장에서 전통적으로 자식은 노동력과 번성에 꼭 필요한 동시에 집안의 대를 이을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많이 낳아 잘 키우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이밖에 한자家(집 가)에 대한 유래 관련 다양한 추정이 있습니다만, 두 번째가 가장 그럴싸하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에도 여전히 그 의미가 통하니 말입니다. 참고로 '가돈(家豚)'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자기 아들'을 말하며 '남에게 자기의 아들을 낮추어 이르는 말'입니다. 아무튼 수천년의 역사 속에
1994년 6월 22일 대한뉴스는 '면역성분 등 잔류물질이 없는 무공해 청정 돼지고기 '크린포크'를 개발해 우루과이 라운드를 헤쳐가는, 서울 공대 출신 공학도들이 세운 축산업체'를 소개합니다. 과거 양돈기업 '선진'의 모습입니다. 당시 일본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한창이어서 무엇보다 '위생' 개념이 중요했고 '크린포크(편집자 주 - 깨끗한 돼지고기)' 브랜드가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영상속의 농장은 아마도 이천 소재 '제일종축' 같습니다. 한편 2000년 구제역과 돼지열병 발생으로 일본으로 돼지고기 수출은 중단되었습니다. 선진은 2007년 하림 그룹에 의해 인수되었고 2010년 '선진크린포크'는 '선진포크'로 변경되었습니다. 2016년 제일종축은 '동물복지축산농장'으로 인증을 받습니다.
대한뉴스 제 744호(1969년 제작)는 '밝아오는 새농촌'이라는 1분 22초 영상입니다. 농협중앙회에서 '제 4회 축산계 특수조합 업적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최우수조합에 '경기도 양주군 축산조합'이 선정 되었습니다. 양주군 축산조합은 계란과 닭고기를 군납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미국과 일본 등지로부터 개량품종 가축을 수입하여 관내 조합원들에게 공급하여 주고 있습니다. 특히 양주군 축산조합에서는 배합 사료공장을 만들어 하루 30톤의 사료를 생산하여 관내 축산 조합원들에게 적기에 공급하여 생산비를 줄였습니다. 비록 짧은 기록이지만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부농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선배 축산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961년 8월 '농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하여 발족한 농협중앙회는 조합업적경진대회, 새농민운동 등을 통하여 이동조합(里洞組合)의 경영체제를 구축합니다.
대한뉴스 제362호(1961년 제작)에서는 1960년대 정부의 종농정책 가운데 양돈분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파주 종돈장에서는 국내 우량 품종 보급과 해외수출을 목표로 바크셔(버크셔?)를 비롯한 각종 우량 품종을 연간 400두를 생산하였고 농가에 수입원이 될 목적으로 2600여 마리의 개량종을 농가에 무료로 나누어 주었는데 돼지 한 마리씩을 받아 흐믓해 하는 마을 주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어 영상은 우리나라 축돈 5개년 계획을 소개하면서 기준년도 1,869.200마리를 생산하고 5년 뒤에는 세 배가 늘은 3,274,000마리가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당시 1961년에 홍콩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으로 살아있는 돼지, '생돈 수출'로 300만 달러를 벌어 들였고1962년에는 무려 11만두를 수출하여 440만 달러 외화를 획득할 것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상 끝자락에당당히 'MADE IN KOREA'가 쓰여진 나무상자에 담겨 해외로 수출되는 종돈들을 보고 있자니 신기하고 놀랍기만 합니다.
1964년 제작된 대한뉴스 제 481호 '꿀꿀이 공수작전'이라는 영상입니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700마리의 돼지를 비행기로 실어 나른다는것은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일 것입니다. 보릿고개가 있던 60년대 한국에서 돼지가 얼마나 중요한 가축이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54년 제주도로 온 아일랜드 출신의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는 가난한 제주도민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갑니다. 특히 제주 농민을 가난에서 구제할 2000마리의 새끼돼지를 서울에서 제주도의 이시돌 중앙농장으로 옮기는 계획에 들어갑니다. 이에 공군의 도움을 받아 먼저 700마리를 공군 수송기에 실어 옮기는 한국 양돈 역사에 다시 없을 기발하고 엉뚱한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후 1969년에는 뉴질랜드에서 종돈까지 도입하였다고 하니 신부님의 제주도민 사랑이 얼마나 각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부님과 제주 농민들의 노력의 결과로 1973년 3월 양돈 농가 약 200세대가 돈협업 농가를 조직하게 됩니다. 현재는 과거의 역사로부터 출발합니다. 2017년 제주도의 양돈 산업의 뿌리를 찾아가보면 64년 그날 공군 수송기를 타고 갔던 꿀꿀이들이 씨앗이 된 것은 아닌지…
영상을 통해 1991년 경남 김해의 양돈장에서 자동화 시설과 IT기술을 만났을 때 우리는 놀라움을 넘어선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대한뉴스에 따르면 당시 태화 축산은 올인 올아웃 시스템을 이미 도입하여 10여명의 직원들이 5,000여두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산부터 양육 상태를 컴퓨터로 관리하고 1984년부터 급식 시설과 돈분 처리 시설에 자동화 시설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뉴스 영상은 현재 진호 축산의 전신인 26년전 태화 축산 모습입니다.태화 축산은 故이시길 대표가 1972년 돼지 30두로 양돈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선친의 뜻을 따라 이진호 대표가 모돈 850두(총 사육규모 9900여두) 규모로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본 지에서는 한돈 산업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옛 동영상을 발굴하여, 선배 양돈인들은 잠시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후배양돈인들은 선배들의 열정과 노력을 배우는 시간을 갖도록 하려고 합니다.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오늘(26일) 한돈산업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신문, '돼지와사람'의 누적 방문자수(조회수)가 800만을 달성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알려드립니다. 항상 응원을 보내주시는 독자분들과 후원사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마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돼지와사람'은 앞으로도 한돈산업을 위한 바른 언론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신문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이달 8일 한돈자조금 홈페이지를 통해 제6기 한돈자조금 대의원 선거 당선자 결과를 공고한데 이어 11월 14일에는 대의원 임원 선거를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의원 선거는 총 72개 선출구에서 150명의 대의원을 선출한 것으로 전원 단독후보 등록으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었습니다. 제6기 대의원의 임기는 4년으로, 2023년 11월 12일부터 2027년 11월 11일까지입니다. 지난 5기 대의원 중 56명(37.3%)이 이번 임기에 새롭게 당선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서울·인천) 29명, ▲강원 6명, ▲충북 8명, ▲충남(대전·세종) 32명, ▲전북 18명, ▲전남(광주) 15명, ▲경북(대구) 19명, ▲경남(부산·울산) 16명, ▲제주 7명입니다. 한돈자조금 임원 선거는 10월 10일 선거 공고 후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후보자 등록 기간을 갖습니다. 이후 11월 14일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이번에 선출할 임원은 대의원회 의장 및 감사, 관리위원장, 관리위원으로 제6기 대의원으로 선출된 자만 임원 선거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10월 10일부터 한돈자조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합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7월 전남 보성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한돈농가를 추모하며, 이달 7일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49재 추모위령제를 진행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전남 보성에서 친환경적인 농장을 운영해 왔으나 지난 6월부터 축산 냄새 관련 민원과 지자체 현장 점검, 사육두수 감축 지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대한한돈협회는 법정스님의 출가 본사이기도 한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49재 추모위령제를 진행했습니다. 추모위령제에는 유가족과 대한한돈협회 구경본, 김춘일, 문석주 부회장, 오재곤 전남도협의회장, 이남균 전북도협의회장, 임성주, 김현섭 이사를 비롯한 전라지역 지부장들과 한돈농가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날 49재는 고인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의미의 추도법문으로 진행되었으며, 고인의 위패를 불로 태우는 소전의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은 "안타까운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그들의 노력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
국내 최대 축산 전시 행사인 '2023 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가 6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한돈협회를 비롯한 6개 축산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조직위가 주관했습니다. 최종 10개국 250여개 업체 700여개 부스가 참가했습니다. 행사 기간 '대한민국 축산의 가치와 연속성'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와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됩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연탄 돼지불고기로 유명한 강진군이 오는 8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불금불파' 행사를 다시 엽니다(관련 기사). '불금불파'는 '불타리 금요일에 불고기 파티'의 줄임말로 지난 5월 26일 첫 개장을 시작으로 매주 방문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인구 1,600명의 작은 병영면에 주말이면 평균 1,000명의 관광객이 찾아, 생활인구 유입과 함께 경제 활성화의 큰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맛의 1번지 강진 대표 먹거리인 병영 돼지불고기와 관광자원을 연결한 새로운 관광모델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번 '불금불파'는 지역상생에 더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주민이 참여하고 운영하는 병영장터 문화 한마당과 할머니 장터 등이 운영됩니다. 또한, 연탄돼지불고기, 하멜촌 맥주, 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와 토하젓, 병영전통주 등 살거리에다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 병영 한골목 관광투어, EDM 디제이와 함께하는 디스코 마당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병영상인을 주제로 한 마당극 '장사의 신' 공연이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열립니다. 병영의 주요 역사문화·관광자원 코스를 여행하며 즐기는 친환경 자전거 여행, 병영 추억 놀이터 등이 새롭게 선
지난 1일 충남 예산시장에서는 3일간의 일정으로 '2023 예산맥주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 최초 지역맥주 축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연히 예산 특산물로 만든 맥주가 테마였습니다. 또 하나는 특수 제작한 화덕에서 구운 돼지고기 바베큐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작품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예산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당초 예상했던 8만명을 3배 넘게 초과한 24만6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는 11월에는 충남 홍성에서 국내 첫 바비큐 축제인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in 홍성’이 열립니다. 더본코리아와 협업이어서 백 대표의 특수 화덕이 다시 한번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