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5일 광복절 날 '계란'이 사라졌습니다. 14일 갑작스런 살충제 검출 소식에 전국의 대형마트, 할인점, 계란판매소에서 계란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매대에서 계란을 내렸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00수 이상 산란계 농장에 대해 살충제 잔류 전수 검사를 통해 합격 판정된 농장에 한해 계란 출하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양계산업 측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농장 외에 추가로 문제가 되는 사례가 적발될 시 더 큰 파장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식품은 뭐니뭐니 해도 일단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생산성이 높이고 품질이 좋다고 해도 소비자가 외면하면 아무 소용없는 것입니다.
국내 계란에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어 계란 출하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5일 경기 남양주 소재 8만수 규모의 양계장 1곳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Fipronil)'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프로닐은 주로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벼룩이나 진드기 등의 외부기생충을 구제 또는 예방하는데 사용하는 동물용의약품으로 닭과 같은 식용동물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사람이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시 중등도의 독성을 유발하며 간과 신장, 갑상선을 망가뜨린다고 합니다. 최근 유럽의 계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되어 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또한 농식품부는 경기도 광주 소재 6만수 양계장 1곳에서는 역시 살충제 성분인 피펜트린(Bifernthrin)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펜트린은 닭 외부기생충 구제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미국환경보호청(EPA)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는 성분입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15일 자정부로 모든 3000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단시키고, 전수 검사를 실시해 기준에 적합한 경우에만 검사 증명서 발급 후 계란 유통을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