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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밥토크] 3. 모돈 전환기 관리 방안, 첫 번째

카길애그리퓨리나 김동혁 박사(Eastwood_Dong-hyuk_Kim@cargill.com)

“꿀밥토크는 맛있는 돼지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양돈영양 이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해석하여 농가들의 혁신적이고도 실용적인 지식경영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모돈 전환기 관리의 중요성을 포유초기 적절한 유량의 유지, 항산화 스트레스 감소 및 변비 예방의 3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보았다. 



그럼 이번에는 실제로 성적을 개선하기 위한 사료/영양 및 사양관리 방안에 대하여 미스터꿀(Mr.꿀)과 닥터밥(Dr.밥)이 하는 아래 대화에 귀를 기울여 보도록 하자.


■ 전환기 모돈을 위한 최적 비율의 아미노산 적용


-Mr.꿀: 박사님, 지난 번에 모돈의 분만 전·후 전환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았는데, 그렇다면 포유 초기에 적절한 유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챙겨봐야 할까요? 


▷Dr.밥: 하하, 그 부분도 좀 더 설명을 해 주겠네. 모돈의 유량을 결정하는 요인과 영양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아미노산의 함량이야. 지난 번에 살펴본 것처럼 아미노산 함량이 과다하면 초기 유량이 너무 높아서 유방염의 원인이 되고, 반대로 부족하면 초기 유량이 너무 낮아서 자돈 성장이 안될 수 있기 때문이지.



-Mr.꿀: 아, 그렇다면 전환기에 사료 급이량을 늘려주면 쉽게 해결되는 거 아닌가요? 


Dr.밥: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그런데 사료 내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로 에너지와 아미노산이 있다는 거 잘 알지? 전환기 모돈의 에너지 요구량을 살펴보면 임신기와 비교하여 큰 변화가 없지만, 아미노산 요구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지. 만일 그냥 사료 급이량만 늘려주게 되면 전체 에너지 공급량이 올라가서 섭취량이 감소하게 돼. 그렇게 되면 아미노산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비율의 아미노산을 추가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지. 


전환기 모돈을 위한 조섬유 공급원 적용


-Mr.꿀: 네, 그렇겠네요. 그럼 혹시 영양적으로는 최적 비율의 아미노산만 더 추가해주면 되는 건가요? 


Dr.밥: 하하! 그게 또 그렇게 간단한 일이라면 좋겠지만, 추가로 꼭 고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최적 수준의 섬유소를 공급하는 거야. 지난 번에 전환기에 변비가 있으면 사산 비율이나 이유 전 폐사율이 늘어난다는 시험 결과를 보여 준 거 혹시 기억 나? 그래서 조섬유 공급량을 늘려주어야 변비 증세가 없는 모돈 비율을 증가시켜서 성적을 높일 수가 있게 돼. 자, 아래 그림을 보면 높은 수준의 조섬유를 공급할 경우에 변비 증세가 없는 모돈 비율을 두 배 이상(14.6%  33.3%) 높여주는 시험 결과를 볼 수 있을 거야. 고능력 모돈이 실전에서도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체크해야 될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 



-Dr.꿀: 네, 박사님. 그런데 일반적으로 임신 후기에는 난산을 예방하기 위해서 줄여 먹이기를 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은 영향이 없을까요?


Dr.밥: 물론 영향을 주는 부분이야. 최근 고능력 모돈과 관련하여 더욱 중요해진 사양관리가 바로 임신 후기에 과도한 줄여 먹이기를 피하는 것이지. 기본적으로 분만 직전 사료를 많이 주지 않는 것은 난산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너무 적게 줄 경우에는 소화물의 장내 체류시간이 길어져서 독성물질 생성의 원인이 되고, 포유 초기에 섭취량 증가폭을 감소시킬 수가 있어.


발효성 및 비발효성 섬유소의 최적 비율


-Mr.꿀: 아하, 그렇군요. 그럼 섬유소를 공급해 주는 원료에도 여러 가지가 있던데 어떤 원료를 선택해야 되는 거죠? 


Dr.밥: 오, 그건 아주 좋은 포인트야. 전환기 섬유소 공급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발효성 및 비발효성 섬유소 간의 최적 비율이라고 할 수 있어. 탄수화물은 가소화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로 나뉘고 식이섬유는 다시 장에서 미생물에 의해 이용될 수 있는 발효성 섬유소와 이용될 수 없는 비발효성 섬유소로 나뉘어지지. 일반적으로 각각의 섬유소 공급원은 비발효성 및 발효성 섬유소를 특정 비율로 포함하고 있는데 전환기에는 이것을 최적의 비율로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해.




-Mr.꿀: 박사님, 그런데 어차피 섬유소 함량을 올리는 부분이 중요한 거 같은데 굳이 골치 아프게 비발효성인지 발효성인지 섬유소를 따로 구분해야만 되는 거예요?


Dr.밥: 자, 아래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해 줄게. 그림에서 보면 모돈이 분만 직전 마지막으로 사료를 섭취한 순간부터 분만개시까지의 시간과 실제 분만 시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어. 결과를 쉽게 표현하자면 마지막 사료섭취부터 시간이 멀어질수록 모돈의 혈당이 감소되고 있고, 힘을 쓰기 위한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분만이 개시되어 분만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걸 알 수 있지. 



-Mr.꿀: 아, 그럼 그 부분이 섬유소 종류와 상관이 있을까요? 


Dr.밥: 물론이지. 사료 내 에너지 공급원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 즉각적으로 혈당을 높이지만 지속시간이 길지 않은 포도당이 있고, 혈당을 큰 폭으로 높이진 않지만 지속 시간이 긴 공급원도 있지. 발효성 섬유소를 최적 비율로 공급하면 혈당을 좀 더 긴 시간 동안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고, 분만 시간을 단축시켜 줘서 자돈의 활력이나 모돈의 생산성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면 돼. 


-Mr.꿀: 오호. 그런 의미가 있었네요. 그럼 거기에서 추가적으로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Dr.밥: 음… 대부분 농장들이 잘 적용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분만 직전에는 일 2회 이상 사료를 급이하는 것이 중요해.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마지막 사료섭취 후 분만 개시까지의 시간이 분만 전체 시간을 줄이는데 가장 중요한데 일 1회만 사료를 급이할 경우 이 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 최소한 일 2회 이상 사료를 급이해 줘야 분만시까지의 간격을 줄이고 혈당을 유지해 모돈이 힘을 낼 수 있어. 




-Mr.꿀: 아하. 잘 들었습니다. 박사님! 근데 그 얘기를 들으니까 슬슬 배가 고파지는데요? 혈당이 떨어지는 모양이에요.


Dr.밥: 하하, 그래? 그럼 시간도 됐으니까 다음에 더 얘기하기로 하고 밥이나 먹으러 갈까?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 꿀밥토크 1편 보기

▶ 꿀밥 토크 2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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