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사육의 환경적 영향은 현재 전 세계적 차원과 지역적 차원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 차원에서는 육류 생산의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비판받고 있다. 지역적 차원에서는 질소(N)와 인(P)의 배출이 우려되며, 과잉 영양분은 수질 부영양화와 토양 산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ERA-NET 프로젝트 SuSI는 '면역적 거세(IC)'가 '외과적 거세(SC)' 및 '비거세 수퇘지(BO)'를 이용한 돼지고기 생산에 비해 생태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더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는지 평가했다.
본 연구에서는 유럽 SuSI 파트너들이 수행한 네 가지 실험을 바탕으로 IC와 SC, BO의 환경적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돼지고기 생산 kg당 지구온난화지수(GWP), 질소(N) 및 인(P) 배출량 측면에서 IC와 SC, BO를 비교하고 실험 간 차이가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 목표였다.
모든 환경 지속가능성 지표에서 실험과 성별 범주 간 상호작용이 관찰되었다(P < 0.005, Trial × Sex category). SC는 IC 및 BO 대비 사료 섭취량, 질소 및 인 배설량의 탄소 발자국이 높고 질소 및 인 효율이 낮아 성능이 저조했지만, 그 효과의 크기는 시험마다 달랐다. IC는 중간 수준의 성능을 보였으며, 대부분의 실험에서 BO와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SC 대비 유의하게 우수한 값을 기록했다.
여러 시험을 종합해 보면, 성장 및 비육 단계에서 살코기 1kg 증가당 사료 섭취량(토지 이용 변화 포함)의 탄소 발자국은 IC가 SC에 비해 9~16% 낮았고, BO는 SC에 비해 9~22% 낮았다. IC와 BO의 질소 효율은 SC에 비해 각각 7~10%와 9~14% 높았다.
인 효율은 IC와 BO가 SC에 비해 각각 6~14%와 9~17% 높았다. 성장 및 비육 단계에서 살코기 1kg 증가당 IC는 SC에 비해 질소를 14~19%, 인을 14~24% 적게 배설했다. BO의 경우 SC에 비해 질소 함량은 14~27%, 인 함량은 14~31% 낮았다
실험 간 차이는 거세 전략 간 차이보다 컸으며, 실험 설계가 관찰된 효과를 증폭시켰을 수 있다. 사료 효율성 향상, 동물 요구에 맞는 사료 조정(과잉 영양소 방지), 환경 영향이 적은 원료 선택은 돼지 사육의 환경적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핵심 요소이다. 외과적 거세 중단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또 다른 단계이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The importance of pigs’ castration strategy on carbon footprint of feed intake, nitrogen and phosphorus efficiency under different management conditions, A. Van den Broeke(Flanders Research Institute for Agriculture, Fisheries and Food), animal, 2022]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 역자 주: 본 연구는 거세 방식에 따라 사료 탄소발자국과 질소·인 배출량이 크게 달라지며, 외과적 거세가 가장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한돈산업이 탄소중립·ESG에 대응하려면 향후 외과적 거세 대안 마련과 정밀사양을 동시에 고민해야 함을 시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