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야생멧돼지 ASF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8월 들어 첫 양성 사례입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지난 26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소재 과수원에서 폐사체로 발견됐습니다. 18개월령 수컷 성체로, 발견 당시 상태로 미뤄 폐사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28일 정밀검사 결과 ASF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역대 4513번째이자 올해 197번째 양성 야생멧돼지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지난달 22일 이후 37일 만의 추가 검출입니다. 이번 사례는 장기간 양성 멧돼지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자연계에서 ASF 바이러스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양성 개체가 오래된 뼈나 심하게 부패한 사체가 아니라 과수원에서 비교적 최근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체 멧돼지라는 점이 주목됩니다. 실제 최근 감염에 따른 폐사라면 해당 지역 야생멧돼지 집단에서 ASF 바이러스가 여전히 순환 감염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발견 장소가 산림 내부가 아닌 과수원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야생멧돼지의 농경지 출몰 과정에서 오염원이 사람이나 차량, 농기계 등에 묻어 이동할 가능성을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은 ASF 바이러스(ASFV)에 의해 발생하는 치명적인 초국경성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2019년 처음 발생한 이후 야생멧돼지에서 ASFV 감염이 지속되면서 상당한 경제적·생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수집된 ASFV 양성 야생멧돼지 시료 4,209건을 대상으로 B646L(p72), I73R/I329L 유전자 사이의 유전자간 영역(IGR), MGF 360-1La, MGF 505-9R/10R 등 여러 유전적 마커를 이용해 ASFV의 유전적 다양성과 전파 양상을 분석했다. p72 분석 결과 모든 분리주는 유전형 II(Genotype II)로 분류됐다. IGR 분석에서는 IGR II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19~2020년에는 IGR I 1건과 IGR III 3건이 확인됐다. 특히 IGR III는 2023년 다시 출현한 뒤 2024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에서 특징적으로 확인되는 MGF 360-1La 변이(L106P)는 2020년 처음 출현해 2021년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이후에도 낮은 빈도로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MGF 505-9R/10R 유형에서도 변
야생멧돼지 ASF 양성 개체가 전국적으로 3주째 추가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 기준 올해 야생멧돼지 ASF 양성은 모두 196건입니다. 음성은 4만5,186건입니다. 마지막 양성 개체가 확인된 것은 지난달 22일입니다. 이후 이날까지 3주, 21일 동안 추가 양성 개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8월 들어서는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다만 이를 두고 야생멧돼지 ASF가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장마와 폭염 등 여름철 기상 여건이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과 포획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맘때 산림지역은 수풀이 크게 우거져 시야 확보와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무더위와 장마로 산림지역을 찾는 주민들의 야외활동이 줄었다면 우연히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해 신고하는 사례 역시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3주간 이어지고 있는 '미검출'을 곧바로 야생멧돼지 ASF의 소멸이나 감염 개체 감소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바이러스 활동이 줄어든 것인지, 아니면 여름철 특성상 감염·폐사 개체를 찾아내기 어려워진 것인지는 앞으로의 수색과 검사 결과를 더 지켜
7월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모두 10건 확인됐습니다. 전월과 같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확인된 ASF 양성 야생멧돼지는 전국적으로 모두 10마리입니다. 지역별로는 강원 화천에서 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경기 가평에서 1건이 확인됐습니다. 발견 형태별로는 폐사체가 9건, 나머지 1건은 화천에서 포획된 수렵개체였습니다. 월별 발생 추이를 보면 올해 들어 야생멧돼지 ASF는 1월 152건, 2월 228건, 3월 191건, 4월 130건으로 비교적 많은 발생이 이어졌으나 이후 크게 감소했습니다. 5월 41건, 6월 10건에 이어 7월에도 10건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7월 3건과 비교하면 올해 7월 발생은 7건 많습니다. 이번 7월 발생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부에서 확인된 1건입니다(관련 기사). 민통선 일대는 북한과 인접해 있는 만큼 해당 개체의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기존 국내 발생지역에서 야생멧돼지 이동 등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과 함께 북한 지역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2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의 산기슭에서 발견된 폐사 야생멧돼지 1마리에 대한 검사 결과 ASF 양성개체(#4511)로 확인되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양성개체는 올해 처음 확인된 '민통선 내부' 감염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화천 지역에서는 감염멧돼지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어 동일 권역 내 감염개체 간 이동에 따른 수평 전파 가능성이 우선 제기됩니다. 다만 민통선 내부는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인 만큼 북측에서 새로운 ASF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습니다(관련 논문). 향후 유전자 분석 결과가 주목됩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야생멧돼지 ASF를 통제할 핵심 열쇠로 꼽히는 ‘경구용(미끼) 백신’ 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기념비적인 연구 성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Vaccines에 게재된 논문(바로가기)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전북대학교 탁동섭 교수 연구팀, 그리고 국내 대표 동물약품 기업인 '코미팜(대표 문성철)'이 공동 참여한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ASF 유전자 결손 백신주 ‘ASFV-G-∆I177L/∆LVR’을 돼지에게 경구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과 탁월한 방어 효과가 체계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사실 돼지에게 먹이는 경구용 백신 연구는 아주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이미 1970년대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통제를 위해 자연 약독화 바이러스나 초기 유전자 결손 백신을 먹이는 시도가 수십 년간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연구들은 돼지 체내에서 바이러스 독성이 다시 살아나거나 만성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 ‘안전성’의 장벽을 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가 가지는 진짜 의미는 바로 이 안전성 지점에 있습니다. 백신주 ‘ASFV-G-∆I177L/∆LVR’을 경구 투여한 돼지들은 발열이나 바이러스 체외 배출 등의 부작용이 거의 관
ASF(African swine fever)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 감염돼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다. 최근 베트남에서 상업용 ASF 백신이 승인됐지만, 질병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특히 야생멧돼지에는 주사 방식의 백신 접종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경구백신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본 연구는 I177L 유전자와 좌측 가변영역(LVR)이 결실된 약독화 생백신 'ASFV-G-ΔI177L/ΔLVR'를 일반 사육돼지에 경구 투여해 안전성, 면역원성, 방어능력, 그리고 용량별 효과를 평가했다. ASFV-G-ΔI177L/ΔLVR 백신을 일반 사육돼지에 세 가지 용량(10²·²⁵, 10⁵·⁰, 10⁶·⁰ TCID₅₀/회분)으로 경구 투여했다. 접종 28일 후 독성이 강한 ASFV 야외 분리주(10²·⁰ HAD₅₀/mL)를 근육 내 접종한 뒤 임상증상을 관찰했다. 백신의 효능은 ASFV 특이 항체(p32) 형성과 감염 후 생존 여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경구 접종은 모든 시험군에서 안전하게 이루어졌으며, 감염 전까지 백신과 관련된 임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감염 이후에는 용량에 따라
국내 돼지농장에서의 ASF는 공식적으로 지난 3월 16일 이후 4개월째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야생멧돼지에서는 바이러스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4월 30건, 5월 7건, 6월 10건에 이어 7월에도 15일 현재 8건이 확인됐습니다. 사진 속 감염멧돼지 폐사체는 ASF가 아직 우리 주변에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장'입니다. 농장 안은 조용하지만 농장 밖 위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안도가 아니라 내 농장의 생물보안(차단방역)의 빈틈을 수시 점검하고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일입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국내 사육돼지에서는 3개월째 ASF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야생멧돼지에서는 바이러스 전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기 가평에서는 새로운 확산 가능성이, 강원 홍천에서는 잔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가 재차 확인됐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새롭게 확인된 ASF 감염 야생멧돼지는 모두 10건(마리)입니다. 이는 전달(7건)보다 3건, 지난해 같은 달(5건)보다 5건 늘어난 규모입니다. 발생지역은 가평 5건, 화천 4건, 홍천 1건 등 모두 3개 시군이었습니다. 발견된 개체는 모두 폐사체였으며, 신고를 통해 확인된 경우가 8건,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경우는 2건이었습니다. 이번 달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평군 설악면 양성개체(#4502)입니다. 이 개체는 청평호 남쪽에서 역대 처음 확인된 ASF 감염 야생멧돼지입니다. 발견지점은 양평과 불과 3km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더욱이 1개월령 어린 개체에서 감염이 확인된 만큼 감염된 어미나 같은 무리의 추가 양성 개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홍천군 서석면 양성개체(#4499)는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홍천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약 4개월 동안 추가 발
이달 들어 4번째 ASF 감염멧돼지가 확인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감염멧돼지는 15개월령 암컷으로 지난 9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금대리 소재 야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0일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으로 진단되어 역대 4496번째 ASF 야생멧돼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로써 6월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4건으로 늘어났습니다. 특이하게도 모두 가평에서 나왔습니다. 3건은 폐사체이며 1건은 총기포획되었습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