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차단에서 체계적인 제어로" ASF 방역 패러다임 바뀌어야 산다
지난 27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국제 학술 심포지엄은 대한민국이 ASF로부터의 위기 탈출을 넘어 청정국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관련 기사). 특히,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국내 기업의 ASF 백신 2종에 대해 수출용 허가를 내준 직후에 열려, 참석자들은 우리 손으로 만든 백신이 향후 ASF 방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차단방역의 구조적 한계와 '원헬스' 기반의 능동적 감시 체계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조나단 슬리만 교수(미국 니네소타대학)는 현재의 농장 단위 차단방역 체계가 가진 한계를 지적하며 강연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바이러스의 야생동물 토착화를 막기 위해서는 수의학, 환경학, 공중보건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원헬스(One Health)' 개념의 체계적인 감시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단순히 개별 농장 단위에서 울타리를 치고 소독을 강화하는 수준의 차단방역만으로는 야생동물이 바이러스의 거대한 저장소 역할을 하는 ASF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야생멧돼지 통제를 위한 미끼 백신의 역할을 강조하며, 백신 접종 동물과 자연 감염 동물을 구별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