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24년 30.0kg, 농촌경제연구원)이 쌀 소비량('24년 55.8kg, 국가데이터처)을 점차 넘보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돈산업은 국가의 핵심 식량 자원이자 필수적인 식품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돈산업은 스스로를 ‘국민에게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을 공급하는 산업'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돈산업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가 됐습니다. 한돈산업은 단순한 '식품산업'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에너지 산업’으로 재정의되어야 합니다. 한돈산업이 에너지 산업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돼지고기 그 자체가 인적 자원의 핵심 ‘생체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고밀도 단백질과 지방,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는 돼지고기는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국민들이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연료 역할을 수행합니다. 둘째, 돼지의 분뇨는 농업 생태계의 ‘순환 에너지’입니다. 과거 분뇨는 처리해야 할 ‘폐기물’로 인식되었으나, 이제는 토양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퇴비와 액비로서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유기질 에너지원으로 활용·가능합니다. 이는 천연가스·석탄 기반 농자재 의존도를 낮추는 에너지 자립의 시작점입니다. 셋째, 가장
'대체재'가 기존 시장을 뒤집는 순간은 대개 둘 중 하나입니다. '품질이 원본을 넘어서는가', 혹은 '도덕이 원본을 밀어내는가'입니다. 인공으로 만든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전자에 가까웠고, 인조 모피인 '페이크 퍼'는 후자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배양육을 이 둘과 같은 궤도에 올려놓는 순간, 논의가 자꾸 미끄러집니다. 배양육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고기’라는 대상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이아몬드는 물리적 동일성이 통하는 시장입니다. 탄소 결정이라는 정의를 충족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품질의 대부분이 해결됩니다. 남는 것은 희소성의 서사와 상징성 같은 사회적 프리미엄입니다. 그런데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를 품질면에서 넘어섰다는 평가입니다. 페이크 퍼의 경우 천연 모피의 질감을 완벽히 재현하지 못해도 윤리 메시지로 일정 시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 제품은 ‘입에 넣지 않는’ 대체재입니다. 불편하면 벗으면 되고, 마음에 안 들면 안 사면 됩니다. 하지만 배양육은 몸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턱의 높이가 다릅니다. 배양육이 넘기 어려운 첫 번째 장벽은 '품질의 정의가 복잡하다'는 점입니다. 고기의 매력은 균일함이 아니라 불규칙성에
이상육은 백신·주사제의 성분, 잘못된 접종 방법, 변형된 주사침에 의한 상처 등으로 발생합니다. 도드람은 목심 이상육 감소를 위해 주사 접종 부위를 기존 이근부에서 둔부로 변경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상육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었습니다('18년 30~40% → '25년 2.0%). 또한, 주사침 잔류 방지를 위해 잘 부러지지 않는 동물용 주사침 보급과 페널티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외 은분 및 철사, 기생충 등 돈육 품질과 안전성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중점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올해 9월까지 돼지 출하두수는 1,528만7천두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만2천두(-1.9%) 정도 적은 양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높은 돈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언뜻 이해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농장수 감소, 폭염·질병 피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작성한 '하반기 가축전염병 중앙예찰협의회' 자료가 일반에 공개되면서 질병 영향에 무게를 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PED 통계 때문입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PED 발생건수는 229건입니다. 지난해 6월까지의 발생건수(103건)의 두 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이는 현장 수의사의 의견과는 크게 배치됩니다(관련 기사). 수의사들은 올해 PED의 경우 여전히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해보다는 발생건수가 크게 감소했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복수의 다른 자료로 확인 결과 '상반기 PED 229건 발생'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 상의 올해 상반기 PED 발생건수는 47건입니다. 검역본부의 가축전염병 발생월보는 46건(6월 누적)입니다
정부가 2030년 돼지열병(CSF) 청정화 달성을 목표로 내년부터 기존 롬주백신을 신형 마커백신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한 계획을 최근 대외적으로 공식화했습니다(관련 기사). 이에 현장에서 현행 원산지 단속에 쓰이는 '돼지고기 원산지 신속 진단키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개발, 관련 기사)'의 유효성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됐습니다. 마커백신을 접종한 돼지로부터 생산한 고기에 대해서도 원산지 진단키트가 고기 내 돼지열병 항체에 반응해 국내산으로 정확하게 판정을 내리는지 여부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본지가 직접 확인한 결과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지난해 대한한돈협회의 협조를 통해 도드람으로부터 마커백신 접종 이력 돼지고기 샘플 100점을 얻어 원산지 진단키트를 적용했는데 기존과 똑같은 (양성) 결과를 얻었다. 100%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별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향후 돼지열병 백신 전면 접종 중단의 경우 (현장 단속이 아니라 효율성은 떨어지겠지만) 실험실 유기분석법을 통해 원산지 단속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배양육 제조 기술이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소태아혈청(FBS)' 배지 대신 무혈청 배지로 완전 전환하며 비용과 윤리 논란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습니다. 근육세포와 지방세포를 동시에 배양하고, 여기에 지지체 등을 활용해 마블링 구조를 흉내내려 하고 있습니다. 최종 식감 및 풍미, 외관을 진짜 고기와 비슷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배양육에 대해 과장도 과소평가도 아닌 냉정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정읍·고창)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농축산물 할인지원사업을 분석한 결과, 예산이 대형마트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고물가로 인한 국민 부담 경감이라는 정책 목표와 달리 운영되고 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농축산물 할인지원사업은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산 농축산물 할인지원 품목을 구매할 때 20% 내외를 할인해주고 있는데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2022년 1080억원, 2023년 1305억원, 2024년 2280억원, 2025년 228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집행했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도 1,080억원을 편성했습니다. 그런데 윤 의원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예산이 대형마트에서 쓰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2022년 574억원, 2023년 752억원, 2024년 852억원, 올 1~9월까지 529억원 등 총 2717억원입니다. 전체 예산의 51.5%를 대형마트에 쏟아부었습니다. 반면 전통시장에는 1065억원이 지원되었습니다. 대형마트 대비 39.2%에 불과합니다. 결과적으로 농축산물 할인지원사업은 소비자와 농가,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최영기 소장 연구팀이 북미에서 유행한 H5N1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포유류에서 치명적인 병원성을 일으키는 원인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2022년 북미에서 보고된 H5N1 조류인플루엔자는 전신 확산과 높은 치명률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유전자 조합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입니다. 특히 지난해 3월 이후 미국 10여 개 주의 낙농 농가에서 젖소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감염된 젖소의 젖에서 바이러스 유전 물질이 검출되면서 모유 전파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어 고양이, 돼지 등 다른 포유류(관련 기사)뿐 아니라 사람까지 감염시키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며 국제 사회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H5N1 바이러스가 포유류에 잘 적응하고 치명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북미형 H5N1 바이러스(GA/W22-145E/22)와 한국에서 확보한 유라시아 계통의 동일 아형 바이러스(KR/W811/21)를 비교해 병원성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북미형은 페럿 감염 모델 실험에서 7일 이내 100% 치사율을 보였으며, 뇌와 림프절을 포함한 전신 감염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젖을 분비하는 유선까지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