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이 장기화되면서 비료 원료 가격이 급등하자,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화학비료 대신 가축분뇨 퇴·액비를 활용한 정책적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지난 16일 농식품부 회의실에서 ‘가축분뇨 퇴액비 활용방안 혁신 간담회’를 주재하며 경축순환 농업의 현장 안착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농촌진흥청과 전라남도, 경상북도 등 지자체는 물론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같은 수요처, 그리고 대한한돈협회와 지역 축협 등 공급처 관계자들이 두루 참석해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원료 수입 비중이 높은 화학비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농가 경영 안정과 식량안보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현장 전문가들은 퇴·액비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관리 부실 사례가 퇴·액비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부숙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한 농가 컨설팅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살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을 줄이기 위해 살포 즉시 흙을 가는 로터리 작업을 활성화하
그동안 낮은 비효(비료 성분이 천천히 녹아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성질)와 고질적인 악취 문제로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가축분 퇴비가 수입 '유박비료' 수준의 고품질 친환경 자재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유박비료는 참깨, 들깨, 아주까리 등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인 '유박'을 원료로 하는 유기질 비료를 말합니다.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팀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유박비료 수준 퇴비 성능 제고, 악취 저감 등 고품질화 및 상용화’ 연구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14일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에 따라 연구팀은 향후 5년간 총 58억 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대한민국 축산 부산물 자원화의 핵심 과제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바이오차(Biochar)’를 기반으로 한 퇴비 품질의 규격화와 고도화에 있습니다. 연구팀은 가축분 퇴비에 바이오차를 접목해 기존 퇴비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질소·인산·칼리(NPK) 성분 함량을 높이는 동시에, 농가 민원의 주원인인 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버려지는 폐기물이 아닌, 시장 경쟁력을 갖춘 고성능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국내 고유 유전자원을 활용해 개발한 한국형 흑돼지 ‘우리흑돈’을 중심으로 고급육 시장과 일반 소비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한돈 산업화 전략’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우리흑돈’은 지난 2015년 국내 고유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탄생한 품종입니다. 그동안 국립축산과학원은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흑돼지 특유의 차별화된 육질을 유지하면서도, 근내지방 함량을 높이고 사육 기간을 단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상업용 돼지 수준의 생산성까지 확보하며 시장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흑돈’ 순종을 활용한 고급화 전략과 교잡돈을 활용한 시장 확산 전략을 동시에 달성하는 이원화(투트랙)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순종 중심의 전략은 ‘우리흑돈’을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시켜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월부터는 일부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공략 중입니다. 특히 2024년 '토종가축의 인정기준'이 개정됨에 따라 ‘우리흑돈’ 역시 토종돼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향후 고급육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 이하 검역본부)는 전국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신규 진단 담당자들의 진단 역량 강화를 위한 구제역 정밀진단 교육을 지난 14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등 6개 기관 11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교육 시작에 앞서 이러닝 학습과 간단한 확인 문항을 통해 교육 참여자들의 사전 이해 수준을 파악하여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육 과정은 이론 및 실습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론 교육에서는 최근 국내외 구제역 발생 현황과 함께 발생 바이러스 유전자 특성 분석 및 계통학적 특징, 병원성 분석 결과를 공유하여 진단 담당자의 최신 정보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유행 바이러스의 변화와 지역 간 전파 양상 등 역학적 특성에 대한 설명을 통해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실습 교육에서는 구제역 정밀진단 검사법뿐만 아니라 의심축 발생 시 정확한 시료 채취 및 시료 전처리 과정에 대한 실습도 진행하여 실제 진단 과정에서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검역본부 김종완 구제역진단과장은 “유럽,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던 SAT1 혈청형이 최근 중국에서
농촌진흥청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비료 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축분뇨 액비의 성분 기준을 완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일자 농촌진흥청의 설명자료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설명자료에서 농촌진흥청은 '비료 공정규격 설정 과정에서 엄격한 성분 기준으로 국내 퇴액비 활용에 제약이 되고 있다'는 한 언론사의 지적에 대해 "그동안 농촌진흥청에서는 논토양, 시설재배지 액비처방 등 시비처방서 발급방법 완화로 액비 처방량 증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하였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중동전쟁 사태로 부족할 수 있는 비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액비의 농업현장 활용을 확대하고자 질소(N), 인산(P), 칼리(K) 합량 기준 0.3%를 0.2%로 완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N, P, K 합량 기준 완화는 액비의 활용 범위를 대폭 넓힐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분 기준이 낮아지면 수분이 많거나 양분 농도가 낮은 액비도 정식 비료로 인정받을 수 있어, 더 많은 양의 가축분뇨를 자원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비료 공급원을 다변화하여 농가의 비료 구매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버려지는 유기 자원을 농경지로 환원
앞으로 가축사육제한구역을 지정하거나 변경·해제할 때, 지자체가 해당 지역의 토지 소유자에게 이 사실을 의무적으로 개별 통지하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됩니다.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가축분뇨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것이 뒤늦게 확인되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시장·군수·구청장은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보전 등을 위해 가축사육제한구역을 지정하거나 변경·해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지자체 조례에 따라 해당 내용을 '고시'만 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정작 토지 소유주가 자신의 땅이 제한구역에 포함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개정안(제8조 제6항 신설)은 지자체장이 가축사육제한구역을 지정, 변경 또는 해제할 경우 해당 구역의 토지 소유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이해관계인에게 관련 사항을 반드시 알리도록 명시했습니다. 알림 방법은 등기우편 등 기후에너지환경부령으로 정하는 방식을 따르도록 하여 고지의 실효성을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토지 소유주가 자신의 재산권에 영향을 미치는 행정 처분을 즉각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번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강명구 의원(국
아일랜드에서 약 1년 6개월 만에 소해면상뇌증(BSE, 일명 광우병) 발생 사례가 확인되면서, 우리 정부가 해당 국가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검역을 전격 중단했습니다(관련 기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아일랜드에서 비정형 BSE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아일랜드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4월 13일자로 수입검역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예찰 프로그램 과정에서 9세 고령 암소 한 마리가 비정형 BSE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일랜드 중앙수의연구실험실은 해당 개체를 즉시 폐기 처리했으며, 식품 공급망으로 유입되지 않았음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비정형 BSE’는 오염된 사료를 섭취하여 전파되는 ‘정형 BSE’와 달리, 고령의 소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입니다. 인체 감염 사례가 없으며 전파 위험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아일랜드산 쇠고기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아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5년 기준 아일랜드산 쇠고기 수입량은 358톤으로, 국내 전체 쇠고기 수입량(47만 3천 톤)의 0.08%
충남 당진시는 신평면 거산지구 내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돼지농장의 철거 공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시는 철거 이후 해당 부지를 정비해 지상 1층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된 주민 친화형 시설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번 돼지농장 철거는 지난 2023년에 선정된 거산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의 일환입니다. 당진시는 '25년에는 신평면 초대·남산지구와 순성면 갈산지구, '26년에는 신평면 상오지구까지 모두 네 차례나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단순한 폐축사 정비를 넘어 현재 운영 중인 축사들까지 연차적으로 철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월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 돼지 총 사육두수와 모돈수, 그리고 사육 농장수까지 모두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