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예방적 살처분이 실시된 포천 돼지농장에 대한 검사 결과 ASF에 감염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관련 기사). ASF에 감염되지 않은 돼지를 단지 '확산 우려'를 이유로 살처분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재차 제기됩니다. 이 같은 사실은 포천시의 보도자료를 통해 뒤늦게 확인되었습니다.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경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ASF 발생농가 인근 예방적 살처분 농장에 대한 시료채취 결과 '음성' 판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의 결정대로 포천시는 12일 밤부터 작업해 다음날 13일 오후 12시까지 농장의 돼지 5,916두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했습니다. 살처분에는 민간, 북부동물위생시험소 직원, 가축방역관 등 모두 8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포크레인 2대, 덤프트럭 1대, 1톤 트럭 3대의 장비가 동원되었습니다. 살처분된 돼지는 포천 관내 업체로 이동시켜 렌더링 처리되었습니다. 살처분 후 사료소각 및 생석회 도포 등이 이루어졌으며, 가축분뇨도 방역 처리될 예정입니다. 이상의 모든 과정이 단지 '확산 우려'를 이유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동제한 명령과 8대 방역시설을 통해 농장 내부에 있는 일체의 병원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방역당국)가 끝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습니다. '과학방역'을 버리고 예전 '심리방역'으로 되돌아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앞으로 8대 방역시설이 예방적 살처분으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1일 강원도 철원 비육장서 ASF가 발생했습니다(관련 기사). 해당 비육장은 지난 6일 발생이 확인된 포천 농장과 동일 소유주의 농장(가족농장)입니다. 6일에 이어 11일 실시한 2차 예찰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철원 발생농장 돼지는 포천 발생농장의 돼지가 이동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연초부터 연이은 농장 발생에 방역당국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앞서 6일 포천 발생과 달리 전격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습니다. 발생이 확인되지 않은 농장의 돼지를 확산 예방 차원에서 미리 없애기로 한 것입니다. 11일 자정에 가까운 시각 방역당국은 보도자료를 내고 "발생 농장(2,369여 마리 사육)과 가족농장(14,070여 마리 사육, 3개 농장; 철원 2, 포천1)에서 사육 중인 전체 돼지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12일 이른 아침 비대면으로 진행된 '중앙가축방역심의회'에서는 철원 발생농장
이번 포천과 철원 농장에서의 ASF의 발생으로 상당수의 농장이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농장과 도축장 관련 역학농장으로 발이 묶였습니다. 방역당국이 정확한 집계 내역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철원 발생으로 30여 호의 농장이 방역대 농장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포천 발생으로 방역대 농장은 50여 호입니다. 일부 농가는 중복됩니다. 경기도청이 밝힌 경기도 내 도축장 역학 농장은 350호에 달합니다. 이들 농장은 이동제한 기간 동안 돼지뿐만 아니라 분뇨 이동이 제한된 상황을 견뎌야 합니다. 또한, 설 전 출하시점을 놓칠 뿐만 아니라 이동제한 해제 이후 과체중 불이익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멘붕(멘탈 붕괴)' 상태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 돈사 및 농장 출입구마다 발판 소독조 등을 구비하여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해주세요. ▶ 부출입구가 있는 농장은 반드시 부출입구를 폐쇄해 주세요. ▶ 농장 출입 시 차량과 장비(농기계 등)를 철저하게 소독해 주세요. ▶ 축사 내, 외부를 철저히 소독해 주세요. ▶ ASF 의심되면 바로 즉시 신고해주세요(1588-9060/4060)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지난해 11월에 이어 철원 돼지농장에서 또 다시 ASF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농장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면 양지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2천 4백여 두 규모의 비육농장입니다. 지난 6일 ASF가 확진된 포천 발생농장(#29)의 가족농장 네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지난 6일 이래 이동제한 상태였으며, 7일 정밀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진단되어 예방적 살처분을 면했습니다. 하지만, 11일 두 번째 검사에서 4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여 감염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올해 두 번째 발생 사례입니다. 사육돼지의 ASF 발생 사례는 이제 모두 30건으로 늘었습니다(경기 12, 강원 13, 인천 5). 방역당국은 이번 철원 발생농장과 함께 다른 가족농장 3곳(포천 1, 철원 2)에 대해서도 모두 살처분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두 합쳐 1만 6천여 마리에 달합니다(1만 6,439두). 철원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이른바 '방역대 농장'의 숫자도 추가로 늘어납니다. 잠정 34호(8만 7천 마리)로 파악됩니다. 이들 농장은 30일 이상 이동제한 대상입니다. 반경 500미터 내 농장 한 곳은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도
ASF 바이러스가 경북 예천으로도 확산되었습니다. 감염멧돼지가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지난 8일 경북 예천군 효자면 용두리 소재 도로 옆에서 주민에 의해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4개월령 암컷 어린 개체였습니다. 10일 정밀검사 결과 최종 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진되어 역대 2775번째 양성 멧돼지로 기록되었습니다. 예천에서는 첫 발견사례입니다. 경북에서의 감염멧돼지 발견시군은 이제 상주, 울진, 문경, 영주, 봉화 등을 포함해 모두 6곳으로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33개 시군이 되었습니다. 야생멧돼지를 통한 지역 확산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예천 감염멧돼지 발견으로 동쪽과 남쪽에 위치한 안동과 의성으로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 6일 경기도 포천 소재 양돈농장에서 ASF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육돼지에서는 올해 첫 발생 사례입니다. 관련해 방역당국은 "과거에는 주로 봄과 가을에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1월에 발생이 시작된 만큼 겨울철에도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돼지농장에 대한 강화된 방역 시설 설치를 조속히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포천 발생에 대해 '발생시기인 1월'에 의미를 둔 셈입니다.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지난 '19년 9월 이래 겨울철(12~2월) 기간 처음으로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셈입니다. 종전에는 5월과 8~11월에 주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한돈산업 내부는 달리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8월 발생의 연장이라는 지적입니다. 최근 3년간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19년 2건, '20년 5건에 이어 작년인 '22년에는 모두 7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 양구와 9월 춘천·김포·파주, 11월 철원 발생 양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전과 다르게 표면적으로나마 감염멧돼지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
[오픈 칼럼(관련 정보)은 열린 소통을 추구합니다. 한돈산업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칼럼에 담긴 의견은 본지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돼지와사람]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이란? 한 번의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 그와 관련된 작은 사고와 징후들이 일어난다는 법칙이다.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가 쓴 '산업 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 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 : A Scientific Approach'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미국 여행보험사의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하던 하인리히는 산업 재해 사례들을 분석하던 중 일정 법칙을 발견했는데 이 법칙은 큰 재해로 1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그전에 같은 문제로 경상자가 29명 발생하며, 역시 같은 문제로 다칠 뻔한 사람은 300명 존재한다는 내용이다. 하인리히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큰 재해가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전에 사소한 사고 등의 징후가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혀내 책으로 발표했다. 즉, '1 : 29 : 300'이다. 이 하인리히 법칙은 재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산 돼지고기의 신뢰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을 추가 지정합니다. 신청 대상은 제주산 돼지고기만을 취급·판매하는 도내외 일반음식점(구이전문점, 족발·보쌈 등)과 도외 판매업소(식육판매업소 등)입니다. 신청은 돼지고기 공급업체를 통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가능하며, 도내 업체는 행정시 축산과, 도외 업체는 제주도청 동물방역과에 접수하면 됩니다. 인증점 지정을 위한 심사는 시설여건, 위생관리, 운영상황 등 12개 항목에 대한 서류 및 현장심사를 종합적으로 진행합니다. 평가 결과 만점의 85% 이상을 획득한 업소만 최종 인증됩니다. 인증 업소에는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 캐릭터’가 담긴 지정서와 포스터가 제공되고, 큐알(QR)코드로 제주도 누리집의 업소 정보와 연동돼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합니다. 현재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은 도내 223개소, 도외 93개소 등 총 316개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17개 신청업소 중 14개소가 신규 지정되었습니다. 제주도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철저한 심사를 통한 인증점 지정과 함께 업체별 월간 판매량 모니터링, 제주산 돼지고기 취급 여부 및 휴·폐업 상
최근 구제역으로 장기간 분뇨 이동제한으로 고생했던 영암군에 '돼지분뇨 자원화시설'이 들어섭니다.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민간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4억9600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영암군 시종면 와우리에 87억4000만원을 투입해 하루 95t 규모의 돼지분뇨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추진합니다. 공동자원화 시설은 돼지분뇨를 퇴비(10%)와 액비(80%), 여과액비(10%)로 전량 자원화할 예정입니다. 여과액비는 사계절 시설하우스나 골프장 잔디 등에 관정을 거쳐 살포할 수 있어 농가의 비료값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암군 양돈농가는 올해 6월 말 현재 29호로 9만2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대규모 분뇨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근 영암군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뇨 외부 반출도 제한돼 분뇨 저장조 유출 우려, 관외 위탁처리 비용 부담 등 2차 피해도 겪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공모 선정으로 들어설 공동자원화 시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축산환경 개선, 가축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동물자원학부 오세종 교수 연구팀이 돼지 스트레스와 관련한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Basic Research Laboratory, BRL)’에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향후 3년간 총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스트레스 프라이밍과 메모리 유도를 통한 돼지 스트레스 레질리언스 강화 기전 및 제어 기술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프라이밍'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노출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 유도'는 프라이밍을 통해 얻은 스트레스 반응 기억을 활용하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돼지의 스트레스 회복력(레질리언스)을 향상시키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입니다. 연구진은 오세종 교수(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김성학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생명과학전공), 윤진현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자원전공), 홍진경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연구는 가축의 복지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최근 대한한돈협회 철원지부(지부장 전권표)가 공동구매를 통해 분말소화기(3.3kg 국산) 300개를 회원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이들 소화기는 각 돈사 내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선 소방전문가는 '화재 초기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동일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실제 현장 사례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양돈장에서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소화기로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해 재산피해액을 수십만원으로 막은 예가 적지 않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6.26일 누적)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돈사 화재 발생건수는 73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약 195억4천만원에 달합니다. 건당 재산피해액은 2억6천7백만원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26일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관련학과 대학생들의 한돈산업 진출을 장려하고 차세대 한돈 인재 육성을 위한 2025년 한돈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돈장학사업은 전국 권역별 12개 대학 축산관련학과를 대상으로 총 4,8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24명의 학생에게 학기별 200만원씩 지원하는 규모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상반기 선발된 13명의 장학생이 참석해 장학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이번 장학생으로는 강원대 동물산업융합학과,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경북대 축산학과, 경상대 축산과학부, 단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 충북대 축산학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및 축산환경학과 대학원생 등이 선발되었습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한돈장학사업은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한돈산업에 관심을 갖고 미래 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한돈산업 유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4학년 김문영 학생은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지난 1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21대 회장 선거 일정(관련 기사, 선거일 10월 14일)과 경북지역 산불피해 성금 지원(10개 농가, 2억3천만원) 등의 안건이 심의·의결되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사실상 손세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사회였습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입니다. 다음날인 11월 1일 신임 회장의 4년 임기가 시작됩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