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수, 수출, 고용 등 우리 경제 곳곳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 장기화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 두 달 새 20만명이 문을 닫았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이는 코로나 사태 수준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자영업자 가운데 정육점이 있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최근 삼겹살데이를 맞아 행사가 진행되는 상황에도 정육점 및 외식 등에서의 수요는 대형할인점과의 가격경쟁력 부족으로 돼지고기 판매가 저조하여 팔지 못한 재고가 남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하는 원인에 대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과 전 세계적인 강달러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문제는 고환율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앞으로도 더 오를 확률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은은 내년 금리 인하를 명시적으로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계엄으로 인한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에 대한 공포가 맞물려 12월 소비심리가 바닥으로 꺾이자, 내수 부진으로 인한 경기 침체만은 막아 보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환율보다 국내 경기 상황이 더욱 위급하다고 본 것입니다. 한은의 금리 인하는 원화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1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26일 원·달러 환율은 1460원을 넘어섰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원화가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하게 국내 정국 불안이 해소되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미달러 지수가 하락해야 합니다. 국내 정치 방향성은 내년 2~3월에는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달러
일반적으로 PRRS로 인한 국내 양돈산업의 피해액은 매년 약 1천억원 규모로 얘기되고 있습니다(관련 글). 이는 우리나라의 실제 자료가 아니라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양돈 규모가 우리의 6배인 미국이 6.6억 달러('06-10년 평균) 피해 규모이니 당시의 환율을 감안한 우리의 경우는 약 1천억원이라고 추정한 것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관련 기사). '16-20년 PRRS로 미국의 양돈산업이 연간 약 12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니지 1등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 출현 등이 이유입니다(국내에서는 NADC30, 34 등 강독형 PRRS로 불림). 이를 근거로 우리 산업의 피해액을 다시 산정하면 이제 최소 2억 달러, 한화 약 2700억원으로 늘어납니다. 대략 ASF 및 구제역, PED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산업이 PRRS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대통령실이 29일 주요 정부부처 차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차관 인사 대상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차관도 포함되었는데 내부 승진이 아닌 '한훈 통계청장'을 임명해 의아함을 주고 있습니다. 한훈 신임 농식품부 차관은 1968년생으로 정통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출신입니다. 통계청장 역임 이전 기재부 전략기획과장, 지식경제예산과장, 민간투자정채과장, 혁신성장정책관, 정책조정국장, 차관보 등을 거쳤습니다. 한 신임 차관이 농업 관련 업무를 맡은 이력은 기재부 사무관 시절 농림예산을 총괄하고, 경제예산국장 당시 농림 분야를 담당했던 것이 전부입니다. 농업을 '숫자'로만 다루었다는 얘기입니다. 농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에 대해 물음표가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선 농식품부 김인중 전 차관과 비교됩니다. 김 전 차관은 정통 농식품부 출신으로 지난해 5월 새정부 출범과 함께 차관보에서 차관으로 내부 승진된 바 있습니다. 이번 인사에 대해 대통령실이 물가와 경제에 방점을 찍은 것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양수산부 신임 차관도 기재부 출신입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열린 제26회 국무회의에서 "하반기에는 국민들이 변화의 결실을 체감할
한돈산업에 오미크론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본격적인 돼지고기 수입 시기를 늦출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등장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에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WHO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확진자 급증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미크론이 발생한 46개 주 중 제일 먼저 수도 워싱턴 DC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5억 개의 코로나 신속 테스트기를 구매하고, 1000명의 군 의료 전문가를 준비시키는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네델란드는 이미 전면봉쇄를 시작했고,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해일이 오고있다"라며 방역을 위한 추가적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상으로 복귀를 서두르던 전세계가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하면서, 오미크론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미크론이 전세계 경제에 하방 압력 변수가 됐습니다. 이번달 1일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경제 성장은 '21년 4.0%, '22년 3.0%, '23년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민간소비가 조금씩 풀리고 있어 한돈산업에 기대를 주고 있습니다. 한돈산업은 지난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기점으로 돈가의 가파른 상승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기대한 만큼의 돈가 상승은 없었습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 불확실성이 민간 소비 지연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경기 회복 속도는 마냥 더디기만 합니다. 다행인 점은 코로나 백신 접종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돈가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 중 100.5로 전월대비 3.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합니다. 소비심리지수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근접했습니다. 그러나 △가계수입전망은 석 달 연속 변함이 없습니다. 이는 더딘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