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확진자 증가 여파로 헌혈자가 감소해 수술 환자를 위한 국가 혈액 보유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중방역수의사들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회장 조영광, 이하 대공수협)는 국가의 혈액 부족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약 6개월간 '우리는 생명을 살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대공수협은 헌혈에 참가한 공중방역수의사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번 헌혈 캠페인을 주도한 대공수협 이재호 수의사는 “수의사라는 직업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고 그 생명에는 넓은 관점(원헬스, 인간 – 동물 –환경의 공존)에서는 인간도 포함된다"며, "미래 세대 수의사들로 이뤄진 대공수협에서 시작된 이번 헌혈 캠페인에 수의사 동료나 수의대생 등도 함께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공중방역수의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임기제(36개월) 국가공무원 신분으로 대체복무 중인 수의사입니다. 전국적으로 약 500여 명으로 지자체, 동물위생시험소 및 보건환경연구원,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서 가축방역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공수협은 이들 공중방역수의
군 복무를 대신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산하 기관 등에서 가축전염병 관련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공중방역수의사가 있습니다. 이들조차 현 정부의 동물방역 정책에 대해 대다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회장 조영광, 부회장 박수현, 이하 대공수협)는 전국의 444명의 공중방역수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동물방역 정책에 대한 인식조사 설문 결과를 최근 밝혔습니다. 설문에서 대공수협은 농식품부의 '동물방역'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 결과 공중방역수의사 10명 가운데 8명은 부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정부의 방역정책을 직접 수행하거나 지켜본 입장에서 나온 결과라 놀랍습니다.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거의 절반에 가까웠습니다(213명 48.0%). 반면,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매우 긍정적 5명, 조금 긍정적 48명). 대공수협은 현 정부의 동물방역 정책에 대해 한마디로 "실무자와 전문가의 목소리와 국민(농가)의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설치한 수천 km에 달하는 멧돼지 차단 울타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대상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수의사 면허를 가진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당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은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전국의 가축방역관(공중방역수의사 포함)이 적정인원대비 428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축방역관 부족현상으로 가축전염병 방역망에 자칫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말하고 '처우 개선을 통한 부족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사실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는 매해 언론의 뉴스 단골 소재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모 지자체에서 수 차례 낸 채용공고에도 불구하고 결국 모집 정원보다 미달되었다는 기사가 쉽게 확인됩니다. 가축방역관 숫자는 정말 부족한 걸까요? 대한수의사회('21년 2월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의사는 16,775명입니다(사망 또는 미신고자 제외; 수의사는 정기적으로 신상 신고가 법적 의무임). 이 가운데 가축방역관이 속한 공무원 숫자는 2,556명(15.2%)입니다. 군복무를 대신해 이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공중방역수의사'는 495명(3.0%)이며, 이들도 엄현히 공무원입니다. 이 둘을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3기 신규 공중방역수의사 임용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중방역수의사는 병역법’ 제34조의 7에 따라 수의사 자격을 가지고 대학졸업후 군 복무 대신에 공중방역수의사에 편입되어 가축방역업무에 종사하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국가방역의 숨은 역량입니다. 이번이 올해로 13번째 임용입니다.현재까지공중방역수의사는 1,412명이 복무를 완료(제1∼10기)하였고, 현재 349명 복무 중(제11, 12기)에 있습니다. 이날 임용하는 신규 공중방역수의사는 논산훈련소에서 4주간 군사훈련(’19.3.8∼4.5)을 거쳐, 농식품공무원교육원에서 1주간의 직무교육(’19.4.8∼4.12)을 무사히 수료하였습니다. 이번 공중방역수의사 임용식에는 신규 공중방역수의사 150명과 그에 가족, 친지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임용식에서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농식품부 장관을 대신하여 신규 공중방역수의사의 임용을 축하하면서 '일선 가축방역기관에서 가축방역업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임용되는 '공중방역수의사가 국가 공무원임을 강조하면서 수의사로써 사명감을 갖고
가축전염병 대응체계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가축방역관이 법에서 권고하는 정정인원보다 여전히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처우개선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천안을)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가축방역관 현황'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으로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7조 제6항에서 권고하고 있는 적정인원인 1,824명 대비 실제 운영되고 있는 가축방역관은 1,335명으로 489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적정인원 217명 중 106명이 배치되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가축방역관은 공무원 사회에서도 기피 대상 보직입니다. 구제역, AI 등이 발생하면 24시간 근무체계에 돌입해야 함은 물론이고 평상 시에도 특별방역 업무로 인해 일반 업무 처리도 빠듯할 만큼 업무 강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로인해 과로로 순직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관련 기사). 이번 자료에서 또한 주목할 점은 가축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가축방역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구제역·AI 등 가축전염병이 가장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