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1일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0% 할당관세 적용 안을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했습니다. 이같은 정부의 조치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 때문입니다. 돼지고기는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반 언론은 최근 연일 '금(金)겹살'이라며 자극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반 언론의 '금겹살' 근거는 식당 및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 동향도 있지만, 정부기관이 공식적으로 공표하고 있는 소비자가격 자료입니다. 현재 이 소비자가격을 매일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기관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이하 축평원)'입니다(관련 기사). 축평원은 지난 4월부터 매일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 목살, 갈비, 앞다리)뿐만 아니라 수입산 돼지고기(삼겹살) 가격을 축산유통정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4월 이전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업무를 담당해왔습니다. 4월 돼지고기 소비자가격 발표 기관이 aT에서 축평원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그런데 두 기관이 올해 1월부터 3월(실제 4월)까지 조사한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이 달라 보는 이를 당황케하고 있습니다. 국내산 삼겹살의 경우 aT는 1월 가격을 2,361원로 집계했습니다
코로나에 돼지고기 소비 증가...마리당 수익 전년대비 640%↑ -연합뉴스 계란값 뛰자 산란계 수익 흑자 전환...돼지고기는 640%↑-아시아경제 지난해 돼지고기 마리당 수익 640%↑·산란계 흑자전환 -SBS 24일 어제 주요 신문과 방송은 일제히 '지난해 돼지 마리당 수익 640% 상승'이라는 비슷하면서도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일제히 쏟아냈습니다. 대표적으로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바로보기)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정에서의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해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한 마리당 수익이 640% 넘게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관련 기사). 분명 '전년대비 640% 증가'라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곡해'입니다. '19년 저간의 사정을 반영하지 않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19년 비육돈의 순수익은 2년 연속 떨어져 정부 공식 통계에서 조차 마리당 불과 6천 원대까지 감소하였습니다. 실상 대부분의 농장들이 적자 상태였습니다. 당시 '비육돈 한 마리가 5만 원짜리 하나 물고 나간다'는 말이 모 방송에서 화제가
월요일인 지난 11일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 한돈협회)가 청와대 인근 효자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돈산업 사수 및 생존권 쟁취'를 위한 무기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당일 바로 1인 시위와 천막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1인 시위는 청와대, 환경부, 농식품부 앞에서 그리고 천막 농성은 농식품부 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축산 언론 이외 다수의 일반 기자들이 참석해 농가들과 경찰과 함께 묘한 장면을 연출하여 행사 분위기를 띄우는데 충분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방송용 카메라는 연신 돌아갔고, 쉴새없이 셔터 누르는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농가들은 현재의 답답하고 절박한 상황을 더 잘 전달하고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 통신사를 비롯한 일반 언론들은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다음'에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가 떴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구호 전달와 사진 중심 입니다. 사진 하나에 3~5줄 정도의 설명이 전부 입니다. 양돈농가가 왜 코로나19 정국 속에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는지를 구체적으로 전하는 기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나마 상세한 기사는 KBS의
네이버 뉴스 검색을 통해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생성된 기사 숫자는 6천64개 입니다. 하루 3천개이며, 이를 24시간으로 나누면 시간당 126개의 기사가 새로 생성되는 셈입니다. 바야흐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정국입니다. 일반 언론들은 17일 오전 파주에서 첫 ASF가 확진된 이후부터 빠르게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ASF가 무엇이고, 이의 확산시 어떤 피해를 입을지, 인체감염은 되는지, 돼지고기 안심하고 먹어도 될지 등을 다루었습니다. 정부의 관련 대응 소식도 실시간으로 전달했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의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 주요 언론사들은 발생농장에 방송 및 사진, 일반기자 등을 파견해 현장 취재에도 열을 올렸습니다. 발생농장 주변에 언론사들이 몰고온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룬 모습이 확인됩니다. 이들 주차 차량으로 인해 가뜩이나 좁은 농장 진입로가 반으로 줄어들어 긴급한 살처분을 위해 매립용 FRP를 실은 화물차의 진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농장진입로 멀찍이에 설치된 통제라인 앞에는 20~30명의 사진 기자들이 연신 셔텨를 눌러댑니다. 바로 옆에는 생방송 중계차량이 세워져 있습니다. 말 그대로 취재 전쟁 그대로입니다. 이런 가운데 벌써부터 취재가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 이하 한돈협회)가 17일 농림축산식품부 관련 주요 언론사에 보내는 공문을 통해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관련 자극적인 언론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한돈협회는 한돈농가들은 지난2011년 구제역 사태 당시 언론의 ‘환경재앙,핏물 악취 진동’등 자극적인 표현과 가축이 매몰되는 모습을 담은 혐오스러운 사진 및 영상 등을 통한 보도가 돼지고기 소비기피 심리 확산으로 이어져 큰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하고, 이번 ASF 상황에는 혐의스런 내용과 표현을 담은 자극적인 보도를 피해 주기를 부탁했습니다. 한편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우리나라처음으로 ASF가발생함에 따라 이같은 사실을 우리 언론들은 일제히 기사로 만들어 실시간속보로 내었습니다. 오후 6시 기준 네이버 기사 검색에 따르면,ASF 확진 12시간만에 생성된 기사 숫자는 2,622건에 달합니다. 시간당 관련 기사 숫자는 2백 개를 크게 웃돕니다. 유튜브 영상까지 더해진다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다음은 한돈협회의 관련 요청 공문 전문입니다. ASF발생에 따른 자극적 언론보도 자제 협조요청 1.귀사의 무궁한 번창을 기원합니다. 2.지난9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