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지난 2일(현지 시각) '구제역 백신 비접종 청정(free of FMD without vaccination)'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자체 선언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국제 인증을 위한 절차의 일환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오는 8월 WOAH에 '구제역 백신 비접종 청정' 인정 요청서를 정식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브라질은 앞서 지난 '18년 WOAH로부터 '백신 접종 구제역 청정(free of FMD with vaccination)'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백신의 보관 및 판매, 사용을 금지하였고, 최근 해당 조치를 국가 전 지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아울러 현재까지 구제역 비발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WOAH가 브라질의 이번 구제역 청정 인정 요청을 승인하면 내년 5월 WOAH 총회에서 정식으로 브라질은 '구제역 백신 비백신 청정국'으로 발표됩니다. 이날 Carlos Fávaro 농림축산부 장관은 "백신 접종 없이 구제역 청정국을 선언함으로써 브라질은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라며, "(이를 통해) 이익은 많고 접근이 어려운 일본과 한국에 (자국산 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소 사육농장에서 사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광우병(BSE)이 발생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방역당국은 현지 시각 10일 에어셔의 한 농장에서 '정형 BSE(Classical BSE)' 사례가 1건 확인되었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해당 소는 BSE와 일치하는 임상증상(불안, 공격행동?)을 보인 후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체는 렌더링 폐기되었습니다. 폐기 전 뇌 샘플이 채취되었으며, 감시 프로그램에 따른 정밀검사 과정에서 BSE 양성으로 진단되었습니다. 발생 농장의 다른 소(지난 1년간 같은 사료를 먹은 동거소, 지난 2년간 태어난 양성우의 새끼)는 예방 차원에서 안락사 및 검사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90일 이내에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보고한다는 방침입니다. 영국에서 지난 10년간 정형 BSE가 확인된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5건입니다. 앞서 '14년과 '15년, '18년, '21년 각 한 건씩 발생했습니다. 비정형 BSE는 지난해 3월에 발생했으며, 이전 사례는 2015년에 나왔습니다. 정형 BSE는 오염된 사료의 섭취로 발생합니다. 비정형 BSE는 주로 8세 이상의 나이든 소
지난 4월까지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17만830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달드렸습니다(관련 기사). 전년대비 2.7% 감소한 39만2천톤이 될 것이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 전망은 현재로선 틀릴 것이 거의 100% 확실해 보입니다(관련 기사). 17만8302톤은 연구원 전망치 39만2천톤의 45.5%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고환율·고유가·고금리에 돼지고기 수요, 특히 외식 소비가 부진하고 여기에 더해 글로벌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돼지고기 수입량의 예상 외의 증가세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이에 대해 돼지와사람이 수입업계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층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이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고기 수입량 감소 ▶여름철 한돈가격 급등 전망 ▶할당관세 시행 기대 등입니다. 먼저 올해 4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크게 증가(+26.7%)한 양상이지만, 소고기의 경우는 반대(-7.6%)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소고기 수입량의 절반 이상('23년 기준)을 차지하고
통계청이 2일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전년동월대비 2.9%로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3%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전년동월대비 10.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과실, 채소 등이 포함된 농산물(가중치 38.4) 물가의 강세 영향입니다. 지난달에도 전년동월대비 여전히 20%대입니다(20.3%). 반면, 축산물(가중치 26.4) 물가는 물가당국 입장에서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4월에도 전월보다 떨어져 전년동월대비 0.3%를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산소고기가 -1.0%, 돼지고기(국산·수입)는 0.3%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 물가는 계절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수입소고기(5.6%)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산 축산물의 공급 안정과 지속적인 할인행사 추진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하였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4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지난해(5275원)보다 383원 적은(-7.3%) 4892원을 나타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은 5개월 연속 떨어졌습니다. 밀과 옥수수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3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월 수준보다 1.8포인트(1.5%) 하락한 118.5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육류, 유지류, 설탕의 가격 지수 하락과 유제품, 곡물 가격 지수 증가가 상쇄한 결과입니다. 먼저 12월 육류 가격지수는 평균 110.4포인트로 11월보다 1.1포인트(1.0%) 하락했습니다. 돼지고기는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 수요 저조가 지속됨에 따라 5개월 연속 가격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소 및 가금육 가격도 하락했는데, 이는 아시아 지역의 구매 관심이 덜 활발하고 대규모 생산 지역에 수출 가능한 공급량이 충분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12월 유제품의 가격지수는 평균 116.1포인트로 11월보다 1.9포인트(1.6%) 상승하여 3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버터와 치즈, 전지분유의 국제 가격은 수입 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상승하였습니다. 반면 탈지분유는 수요 저조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였습니다. 12월 곡물의 평균 가격지수는 122.8포인트로 11월보다 1.8
국회가 20일 본회의를 열고 '프랑스산 및 아일랜드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위생조건안 심의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내년부터 이들 나라의 소고기의 수입이 정식 허용된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0년 유럽에서의 BSE(소해면상뇌증, 광우병) 발병을 이유로 유럽산 소고기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국회는 BSE 발생국의 소고기를 수입하려는 경우 수입위생조건에 대해 국회의 심의를 받도록 했습니다. 이번 프랑스산 및 아일랜드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정부의 심의 요청은 지난 '21년 5월의 일이었습니다(관련 기사). 그간 한우협회 및 한우농가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심의가 보류되었다가 이번에 2년 7개월 만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본회의를 모두 통과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요청도 있었고, 프랑스 및 아일랜드의 다각도 외교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아일랜드의 경우 지난달 총리와 농식품부 장관이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해 우리 정부와 국회에 관련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국내 유럽산 수입 소고기는 앞서 '19년 먼저 수입이 허용된 네덜란드산, 덴마크산과 함께 모두 4개로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은 최근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폭락하며 우리나라 수입 점유율에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축산공사(MLA)에 따르면, 호주 소 시장의 대표 지표인 ‘동부 어린 소 가격(Eastern States Young Cattle Indicator, 이하 EYCI)’이 2022년 1월 사상 최고 가격을 갱신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9년 전 수준으로까지 폭락했습니다. 엘리뇨로 인해 가뭄이 지속되고 목초지가 감소하면서 소의 주식인 풀이 부족해지자, 많은 양의 소를 도축한 결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달 초 호주의 소 도축 두수는 전년 대비 약 33%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의 EYCI는 ㎏당 지육기준 지난해 동일 시점 한화 9432원에서 3120원으로 67.7% 하락했습니다. 반면, 10월 첫 주 미국 내 지육 가격(Choice Grade 기준)은 ㎏당 한화 8,942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1.3% 상승했습니다. 이는 한화 기준으로 호주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으로, 생산량 감소에 따라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추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호주산 소고기의 가격 경쟁력이 높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돼지고기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옥수수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3년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1.6포인트) 대비 0.1% 하락한 121.5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보합세입니다. 전체 5개 품목 가운데 유지류와 육류,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곡물과 설탕 가격은 상승한 결과입니다. 먼저 9월 육류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0% 떨어진 114.2포인트입니다. 3개월 연속 하락이며, 1년 전과 비교하면 5.0% 낮은 수준입니다. 국제 돼지고기 가격은 주요 수입국, 특히 중국의 수입 수요 약세와 전 세계 충분한 수출 가용 물량으로 인해 전월에 이어 또 하락했습니다. 가금육 가격도 브라질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공급업체의 풍부한 공급량을 반영하여 하락했습니다. 다만 소고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확대되며, 브라질과 호주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9월 유제품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3% 하락한 108.6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9개월 연속 하락입니다. 모든 유제품 가격이 하락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다시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돼지고기 가격은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었습니다(관련 기사).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4.0포인트) 대비 2.1% 하락한 121.4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1개월 만에 다시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전체 5개 품목 가운데 설탕을 제외하고 모두 가격이 떨어진 영향입니다. 설탕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먼저 8월 육류의 가격지수는 114.6포인트입니다. 전월 대비 3.0% 하락했습니다. 1년 전보다는 5.4% 감소했습니다. 돼지고기를 포함해 모든 육류의 가격이 하락한 영향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7개월 만에 하락입니다. 주요 수입국의 수요 감소와 유럽 내 돼지고기 소비 감소로 인한 수출용 공급량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소고기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주 생산국에서 공급이 충분해지면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가금육 역시 공급량 증가가 하락 원인입니다. 8월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4.0% 하락한 111.3포인트입니다. 8개월 연속 가격 하락이며, 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우유 공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분유뿐만 아니라 버터, 치즈 모두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돼지고기 가격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7월까지 우리나라 돼지고기 수입량이 감소한 이유입니다(관련 기사).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2.4포인트) 대비 1.3% 상승한 123.9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3개월 만에 상승입니다. 전체 5개 품목 가운데 곡물과 육류, 유지류, 설탕 가격은 하락했지만, 유지류의 가격 급등을 상쇄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먼저 7월 육류의 가격지수는 117.8포인트로 6월보다 0.4포인트(0.3%) 하락했고, 1년 전보다 6.3포인트(5.1%) 하락했습니다. 국제 소고기 가격은 호주·뉴질랜드의 수출 가능 물량 증가 및 아시아의 수입 수요 둔화에 따라 하락하였습니다.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국의 공급량이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하였습니다. 반면 돼지고기는 서유럽과 미국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계절적 수요가 높아지면서 6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7월 유제품 가격지수는 116.3포인트로 6월보다 0.5포인트(0.4%)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2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