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부터 정부는 생석회 벨트를 가축전염병 방역의 핵심 단계 가운데 하나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생석회 벨트는 생석회를 농장 입구와 주변에 도포해 일정 구간 생석회 지대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농식품부는 최근 화천 양돈농장 ASF와 관련해 접경·인접지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수시로 생석회 벨트를 보강하도록 하고, 지자체를 통해 사진으로 송부받아 적정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가 온 이후에는 어김없이 생석회 벨트 보강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농가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먼지 풀풀 나는 생석회를 제대로 된 보호장구 없이 단지 코팅장갑을 낀 채 뿌려야 합니다. 과립형 생석회라도 가루 날림은 여전합니다. 농식품부는 "pH12 이상의 강알칼리성을 띠는 생석회는 차량 바퀴와 신발 밑창에 묻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와 야생동물 접근 차단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식품부의 생석회 자체가 소독뿐만 아니라 야생동물 기피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의심됩니다. 모두 실제 근거가 없습니다. 생석회가 소독 효과가 있다? 생석회(산화칼슘)는 물을 만나야 소독 효과가 발휘됩니다. 생석회가 물을 만나기 전에는 소독효과가 없는 흰 가루일 뿐입
최근 야생철새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겨울철 효율적인 질병 차단방역을 위해 가금농장에서 지켜야 할 소독요령을 제시했습니다. 가금농장뿐만 아니라 양돈농장에서도 참고할 만한 것이어서 간략히소개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신발을 강알칼리성(pH 12.5 이상) 소석회 5배 희석액과 산화제 계열 소독제 100배 희석액에 각각 3초 이상 담가둔 결과, 소석회 수용액은 소독 직후에 그리고 산화제 계열 소독제는 4시간이 지난 뒤부터 세균 억제 효과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손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산성 차아염소산 제제로 소독했을 때 세균 수가 88% 이상 억제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장화 등 신발은 축사안으로 작업하러 들어갈 때는 소석회 수용액에 3초 이상 담근 뒤 축사 안으로 들어가도록 합니다.축사 작업을 마치고 나온 후 장화를 산화제 계열 소독액에 담가 놓으면 4시간 후부터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소석회(수산화칼슘)는 생석회(산화칼슘)에 물을 첨가해 수화시킨 제제이며 산화제 소독제는 삼종염 제제나 NaDCC(이염화이소시아뉼산 나트륨) 제제가 대표적입니다. 손 소독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