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하 기관인 '국회예산정책처'가 정부에게 할당관세 정책 시행을 보다 신중하게 실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지난 14일 국회예산정책처는 '농축수산물 물가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안정·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농축수산물 물가는 상승 추세이며, 이에 정부는 농축수산물 물가 대응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채소가격안정지원, 자조금 지원 등의 재정사업과 함께 할당관세 정책을 병행 추진 중'이라고 요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정부는 물가상승 시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할당관세 적용 물량 증량 등의 수입 증가를 통해 가격안정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반복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관련 기사). 국회예산정책처는 "할당관세의 경우 20년~24년 3월 기간 중 농축산물 할당관세 대상 품목수와 물량은 증가 추세'이며, '가격 급등에 대응한 일시적 가격안정화에는 기여하는 측면이 있지만, 할당관세를 통한 수입물량 확대 등 단기적·일시적 정책의 반복 시행은 생산자의 자율적 수급조절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지난 14일 한국농축산연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 맞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물가 관리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할당관세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외식 물가는 수입식품이나 식료품, 식자재, 수입물가가 국제시장 변동으로 많이 높아졌다. 그 원인 하나와 임금 인건비 두 가지가 올리고 있다”라며 “거기도 마찬가지로 할당관세 제도를 잘 활용하고 관세를 아예 물리지 않는 방향으로 물가를 낮추고 수입을 다변화해 더 싼 식품·식자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범세계적 루트와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전날보다 152원 오른 5249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 4월까지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17만830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달드렸습니다(관련 기사). 전년대비 2.7% 감소한 39만2천톤이 될 것이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 전망은 현재로선 틀릴 것이 거의 100% 확실해 보입니다(관련 기사). 17만8302톤은 연구원 전망치 39만2천톤의 45.5%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고환율·고유가·고금리에 돼지고기 수요, 특히 외식 소비가 부진하고 여기에 더해 글로벌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돼지고기 수입량의 예상 외의 증가세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이에 대해 돼지와사람이 수입업계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층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이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고기 수입량 감소 ▶여름철 한돈가격 급등 전망 ▶할당관세 시행 기대 등입니다. 먼저 올해 4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크게 증가(+26.7%)한 양상이지만, 소고기의 경우는 반대(-7.6%)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소고기 수입량의 절반 이상('23년 기준)을 차지하고
다음주 드디어 5월입니다. 5월은 6월과 함께 올 초부터 가격 급등이 전망되고 있는 달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PRRS(리니지1), PED(G2b) 발병 피해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일찌감치 일부 산업관계자는 이 기간 일시적이나마 6~7천원대, 최대 8천원대까지 도매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이를 근거로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민관 공동 돼지 수매사업(1분기) 추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물론 농식품부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가올 5월 돼지 도매가격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4월 현재 가격(4877원, 4.25일 누적)을 볼 때 냉정하게 5천원 중반대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여전히 6천원대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과 기대도 존재합니다. 먼저 5월과 6월 출하두수의 경우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은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한돈팜스에 보고된 사육두수를 기반으로 추정한 5월과 6월 예상 출하두수는 각각 151만5천 마리, 142만6천 마리입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8%,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차관 등 주요 정부 관료가 연일 물가 관리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21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남인숙 회장을 비롯한 11개 소비자단체장과 간담회를 개최하여 농식품 수급 동향 및 정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청취하였습니다. 간담회에 이어서 소비자단체장과 함께 서울 중구 소재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방문하여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판매 현황과 함께 농축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하였습니다. 이날 송 장관은 “정부는 할인지원 할인율 상향,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확대하여 소비자 체감 물가를 직접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가용할 수 있는 수단과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여 국민 여러분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서울 강서구 소재 홈플러스 강서점(본사)에 방문해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주요 축산물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홈플러스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나 축산물 할인행사 추진 현황을 청취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훈 차관은 “국민들께서 축산물의 가격 인하를
돈가가 5주 연속 오르면서 이달 4개월 만에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처럼 양돈농가의 어깨가 가벼워 보입니다. 하지만, 4월 총선이 있고, 최근 과일을 중심으로 농축산물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처럼 돼지고기 할당관세 등 물가관리 카드를 다시 꺼내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0주차(3.3-9) 돼지 평균 도매가격(등외 및 제주 제외, kg당)은 4508원으로 전주보다 5.3% 상승했습니다. 설 명절(2.10)이 낀 6주차(2.4-10)에 4천원대 초반(4120원)까지 떨어졌던 도매가격이 이후 4주 연속 오르면서 4500원대까지 완연히 회복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4508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소폭(-1.7%)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관련해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11일 주간시황분석에서 "(국내산) 구이류는 불경기로 외식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대형마트 삼삼데이 할인행사 물량이 완판되었고 중소마트와 정육점에서도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판매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주에도 각 수요처에서 물량확보를 위한 매입 움직임이 일부 있어 적체되지는 않은 상황이다"라고
홈플러스가 '물가안정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 15일부터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1380원에 판매 중입니다. 이는 같은 날 판매되고 있는 국내산 돼지고기(1등급, 2390원/100g)보다 1000원 이상 저렴합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40만2915톤으로 전년보다 8.9%(3만9457톤) 감소했습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냉장육과 삼겹살 수입량은 각각 24.0%, 2.9%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 덕분입니다. 올해 돼지고기 할당관세는 잠정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입 냉장육과 삼겹살의 판매 추이가 주목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홈플러스는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물가안정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할인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캐나다산 삼겹살·목심' 제품입니다. 이 기간 홈플러스는 해당 제품을 정상가 2300원(100g)에서 40% 할인된 138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6일과 7일 주말에는 50% 할인된 1150원에 선착순으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같은 날 판매 중인 한돈 삼겹살 가격(3690원)의 1/3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카트에 담는 소비자를 쉽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캐나다산 돼지고기는 지난해 할당관세(무관세)로 수입된 물량으로 추정됩니다. 새해에도 당분간 할당관세 영향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국내산 돼지 주간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주 4307원을 기록하며 5주 연속 하락 중입니다(관련 기사). ※ '24년 1월 한돈산업 전광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2023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40만2915톤입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수입된 전년(44만톤)과 비교하면 8.9% 감소한 양입니다. 다행스러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역대 4번째로 많은 수입 기록입니다. 그런데 이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몇 가지 주목할 점이 발견됩니다. 이들로 인해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돼지고기 수입 양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냉동육은 크게 줄었지만, 냉장육은 크게 늘어 지난해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 가운데 냉동육은 36만8501톤, 냉장육은 3만4413톤입니다. 여전히 냉동육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냉동육은 전년보다 4만6108톤이 감소한 양입니다(-11.1%). 냉장육은 6651톤이 증가한 양입니다(24.0%). 냉동육은 줄고 냉장육은 늘어난 결과가 최종 전년대비 -8.6%가 된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전체 수입량 가운데 냉장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22년 6.3%에서 '23년 8.5%로 2.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더 많은 수의 우리 소비자가 냉장 수입 돼지고기를 경험해 봤다는 얘기입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돼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해 농산물 물가가 6.0%을 기록하며 급등한 가운데서도 축산물 가격이 2.2%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5%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이유가 물가 가중치가 높은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공급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면서 축산물 물가지수가 전년비 2.2% 하락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돼지고기 물가 가중치는 9.8로 이는 가계가 1000원어치 소비지출을 할 때 돼지고기 구매에 9.8원을 쓴다는 이야기입니다. 쌀 4.2, 사과 2.3, 소고기 8.6으로 돼지고기 물가 가중치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023년은 기상재해가 예년에 비해 많이 발생했다"라면서 “농식품부는 설 명절을 포함한 겨울철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수급‧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맞춰 비축‧계약물량 확보 및 공급, 시설‧생육관리 지도, 국내 부족물량 해외 적기 도입, 할인지원 확대 등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가 물가안정 유지를 위해 정책을 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가격 급등으로 물가안정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