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국내기술로 개발한 '야생너구리용 광견병 미끼백신(제품명 캐니샷 광견병 미끼백신)'이 올해 4월부터 조달품목으로 등록되어 판매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미끼백신은 검역본부가 지난 '21년 10월 특허를 등록하고 중앙백신연구소에 관련 기술을 전수해 제품화되었습니다('23년 11월 품목허가). 생독백신으로 병원성이 없으며, 야외바이러스와 쉽게 구별(마커 기능)할 수 있습니다. 야외 노출에 대한 안정성이 높으며, 미끼와 항원백(bag)이 하나인 일체형으로 제작해 섭취율을 높였습니다. 이로써 국내기술로 개발해 상용화된 미끼백신은 최근 2종으로 늘었습니다(야생멧돼지용 돼지열병 미끼백신). 이어 '야생멧돼지용 ASF 미끼백신'도 곧 개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몇몇 나라의 경우 사육돼지에서는 '돼지열병(CSF)'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야생멧돼지에서는 검출되어 질병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백신접종 동물과의 감염 구별(DIVA; 디바)' 기능이 있는 'CSF 생마커 백신(Flc-LOM-BErns 균주)'을 돼지에 접종해 멧돼지 전용 경구 백신으로 적합한지 확인했습니다. 근육 내 또는 경구용 Flc-LOM-BErns 백신을 접종한 돼지에 각각 2주, 4주 후 독성이 강한 CSF 바이러스를 접종했습니다. 경구용 Flc-LOM-BErns 균주(105.0 및 6.0 TCID50/회)를 투여한 돼지와 근육 내 백신(103.0 TCID50/회)을 접종한 돼지는 정상 백혈구 수와 정상 체온을 유지했습니다. 또한 보호 중화항체와 항BVDV Erns 항체가 생성되었습니다. 또한 이 그룹의 모든 돼지는 대변, 비장 또는 기타 장기에서 CSF 바이러스 RNA가 검출되지 않고 생존했습니다. 따라서 Flc-LOM-BErns 백신은 우수한 안전성과 효능을 보이는 동시에 DIVA 기능과 경구 접종에 적합한 백신입니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Efficacy of an orally administered classic
돼지 흉막폐렴 백신 '코글라픽스'와 돼지열병 백신의 혼합접종은 각 백신의 단독접종과 동일하게 흉막폐렴균 혈청형 2형 균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보였고, 매우 유사한 양의 돼지열병 바이러스 중화항체를 생성하였다. 서론 돼지 흉막폐렴(Porcine pleuropneumonia)은 흉막폐렴균(Actinobacillus pleuropneumoniae, A.p.)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호흡기 질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감염돈군에서 빠르게 발병하고 지속되며 항생제 내성 문제로 인해 컨트롤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과 흉막염의 유병률과 감염의 확대를 줄여주어, 돼지들을 흉막폐렴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이로써 더 좋은 증체로 돼지를 사육하여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돼지열병(Classical Swine Fever, CSF)은 돼지에서 매우 전염성이 높은 질병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광범위하게 발생해 치명적인 전염병이 될 위험이 있다. 돼지열병은 엄격한 살처분 및 이동 제한과 같은 조치를 통해 통제되고 있으며, 이 질병은 양돈 산업에 직접적인 결과 외에도 상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돼지열병 상재 국
보다 효과적인 국가 방역 정책의 수립을 위한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가 지난 8일 제2축산회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는 이름 그대로 민간, 정부, 학계가 힘을 합쳐 ASF를 포함한 PRRS, PED, 구제역, 돼지열병 등 주요 돼지 전염병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하게 될 위원회입니다.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과 농림축산식품부 안용덕 방역정책국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대한한돈협회 질병방역대책위원장 구경본 부회장, 농림축산식품부 김정주 구제역방역과장을 실무를 총괄하는 공동대책반장으로 두고, ▶PED·PRRS 대책반 ▶구제역 대책반 ▶돼지열병 대책반 등 3개의 분과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분과 위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양돈농가, 교수, 수의사 등이 참여합니다. 'PED·PRRS 대책반'은 최근 농장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PED 및 PRRS 질병 근절에 중점을 둡니다. PED와 PRRS의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농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구제역 대책반'은 기존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육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구제역 피내접종
멧돼지의 개체수 증가는 농작물 피해 및 도심 출몰로 사회적 문제가 되며, 사육하는 돼지 농가와의 접촉 빈도 증가로 인해 멧돼지와 사육돼지 사이의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순환 감염은 양돈 산업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본 연구는 경남 15개 시군에서 포획 또는 폐사된 야생멧돼지 혈액 시료에서 바이러스성 질병의 감염 실태를 조사함으로써 경남지역 내 야생멧돼지의 바이러스성 질병 방역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적인 데이터 작성에 목적을 두고자 수행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시료는 총기 또는 포획틀에 의해 포획된 야생멧돼지 혈액 시료 374점을 사용했다. 조사 결과 PCV2(돼지써코바이러스 2형)의 항원·항체 검사 결과 73점(평균 19.5%, 0∼43.8%)에서 항원이 검출되었으며, 225점(60.2%, 36.8∼100%)에서 항체가 검출되었다. 64점(17.1%, 0∼43.8%)의 혈액 시료에서는 항원과 항체가 모두 검출되었다. PRRSV(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항원·항체 검사 결과 혈액 시료에서 북미형 항원(NA type)과 유럽형 항원(EU type)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으나 2점(0.5%)에서 항체가 확인되었다. CSFV(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검
멧돼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멧돼지의 도심지 및 농경지 출몰로 인한 사고 등이 매스컴을 통해 자주 보도되고 있으나 알려지지 않은 피해로 멧돼지와 사육돼지간의 질병 전파를 꼽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경기도의 한강 북쪽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멧돼지의 전염성 질병에 대한 기초 모니터링 데이터를 얻고자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경기도 고양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양주시, 포천시, 동두천시 및 가평군에서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 의뢰된 포획 또는 폐사된 멧돼지 혈액 시료에서 500점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9개 병원체 즉, CSFV(돼지열병 바이러스), FMDV(구제역 바이러스), PRRSV, PCV2(돼지 써코 바이러스 2형), MH(유행성폐렴), APP(흉막폐렴), PMA(파스튜렐라 멀토시다), HP(글레서씨병) 및 Sal. spp.(살모넬라)에 대한 항체 검사와 PRRSV, PCV2의 항원 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 결과 먼저 PRRSV 에 대한 항원 양성률은 13.6%, 항체 양성률은 4.0%로 나타났다. PCV2의 항원 양성률은 31.6%, 항체 양성률은 60.4%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 고양시 소재 식육판매업체에서 판매 중인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 항정살, 목살에 대해 원산지 검정키트를 활용하여 점검한 결과 캐나다산 삼겹살, 항정살, 목살로 확인(위반물량 500kg / 위반금액 1,250만원)해 형사입건 조치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이 설 명절을 맞아 유통량이 증가하는 선물·제수용품을 대상으로 이달 2일부터 20일까지 19일간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을 실시하였는데 돼지고기의 위반 적발건수가 156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6건은 전체 위반건수 538건 가운데 29%에 해당하는 비율입니다. 열에 셋이 돼지고기 위반건수인 셈입니다. 단속 기간 19일간 하루 8건 이상 돼지고기 원산지 위반이 적발된 것입니다. 이렇듯 돼지고기 위반건수 실적이 많은 이유는 실제 위반하는 사례도 많지만, 농관원이 개발한 신속 검정 키트 덕분입니다. 해당 키트는 현장에서 5분 이내에 국산 여부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국내 돼지에게는 CSF(돼지열병) 항체가 있다는 점을 착안해 개발되었습니다. 돼지고기 외 위반건수가 많은 품목은 배추김치(101건), 쇠고기(58), 두부(36), 쌀(22), 닭고기(20), 떡류(1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내년부터 3년간 야생멧돼지용 불임백신 연구개발을 추진해 주목됩니다. 이같은 사실은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3 농림식품 R&D 합동 설명회'에서 확인되었습니다. 검역본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6개의 '23년도 신규 산업체 공동 연구과제'를 소개했습니다. 이들 과제는 검역본부와 산업체가 연구비를 반반씩 공동으로 출자해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멧돼지 개체수 조절용 돼지열병 GnRH 미끼백신 산업화 연구'가 포함되었습니다(연구비 10억 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백신은 기존 미끼백신용 돼지열병 항원(바이러스)에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유전자를 삽입하여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돼지열병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GnRH에 대한 항체가 동시에 생성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입니다. 항체을 통해 GnRH가 무력화되면 생식샘자극호르몬(LH, FSH)이 분비되지 않아 사실상 멧돼지는 번식을 할 수 없는 불임 상태가 됩니다. 암컷과 수컷 모두에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검역본부는 이미 시험백신을 제작해 동물실험을 해본 것으로 파악됩니다. 해당 백신이 3년 후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돼지열병뿐만 아니라 멧돼지 개체
돼지열병은 높은 유병률과 치사율이 특징적인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발생 기록은 1908년입니다. 남한(대한민국)에서는 1947년 서울 시내 한 농원에서 처음으로 발생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48년에는 전국적으로 대유행하여 큰 피해를 유발하였습니다. 돼지열병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백신 후유증을 줄이고, 야외 바이러스와 구별할 수 있는 마커백신(관련 정보)이 보급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대표 사진 출처: '도축 병리 자료 모음집(농림축산검역본부, 2015)'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지난 13일 MBC는 '금겹살되니 가짜 한돈 판친다'라는 제목의 뉴스를 전했습니다. 해당 뉴스에서 MBC는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자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을 이용해 저렴한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일부 몰지각한 판매업자의 행태를 다루었습니다. 이들 판매업자들은 칠레산과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를 뻔뻔하게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현장 단속에 적발되었습니다. 적발은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개발한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키트'가 이용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뉴스를 본 한 누리꾼들은 "삼겹살 못 먹겠다", "씁쓸하다", "국민먹거리 장난질치는 범죄"라는 다양한 반응과 함께 두번 다시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판매업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누리꾼은 "사회적 격리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뉴스에서 한 가지 오류가 있어 아쉬웠습니다. 바로 신속진단 키트의 원리를 소개하는 부분이었는데 기자는 "국내산 돼지고기는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항체가 있어 2줄이 표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돼지열병(CSF)' 백신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으로 잘못 말한 것입니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