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되새김질하는 가축을 위한 발효사료인 사일리지를 돼지, 닭에게도 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사일리지(담근먹이)는 수분함량이 많은(60~65%) 조사료를 공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젖산발효시킨 것으로, 고섬유질로 되새김질하는 소와 같은 반추위가축에 적합하나, 돼지와 닭 등의 단위동물에게 줄 경우에는 생산성 및 영양소 소화율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돼지나 닭에게 사일리지를 줄 경우 사료비 절감, 장내 유익균 성장, 스트레스 감소 등의 장점도 있어 사일리지 이용성 향상을 위한 연구가 꾸준히 계속돼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돼지와 닭을 위한 총체맥류 사일리지 제조용 미생물 균주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체맥류 사일리지는 보리, 밀 등의알곡이 30~40% 포함돼 사료가치가 우수하며, 겨울 동안의 휴경지를 이용해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균주는 산 생성능 및 항균 작용이 우수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5-1 (Lactobacillus sp. 5-1) 균주’와 섬유소 분해능이 우수한 혐기성 세균 ‘셀룰로실라이티쿰 WCF-2 (Cellulosilyticum sp. WCF-2) 균주’ 입니
보리·밀을 배합사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보리·밀 성숙기에 식물체 전체를 분쇄한 담근먹이(사일리지)의 배합사료를 닭과 돼지에게 먹여 사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겨울에 재배한 보리·밀로 만든 담근먹이를 돼지와 닭이 먹는 배합사료의 일부를 대체한 것으로,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맥류 활용도를 높여 곡물자급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돼지의 경우 새로 개발한 담근먹이를 돼지사료의 3%~5%를 대체했을 때, 양질의 섬유소 공급과 함께 사료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담근먹이 대체 비율은 기존의 배합 사료와 함께 먹였을 때, 가축의 증체량 감소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준입니다. 한편 돼지에게 담근먹이를 먹이면 변비 예방 및 장내 환경 개선 효과로 분만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김보경 작물육종과장은 “맥류가 함유된 식량작물은 이용방법에 따라 풀사료 뿐만 아니라 배합사료 대체효과도 우수하다.”며 “맥류 활용기술의 다양화를 통해 국가 곡물 자급률을 개선 수입 곡물 대체 효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