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전년동월대비 2.9%로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3%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전년동월대비 10.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과실, 채소 등이 포함된 농산물(가중치 38.4) 물가의 강세 영향입니다. 지난달에도 전년동월대비 여전히 20%대입니다(20.3%). 반면, 축산물(가중치 26.4) 물가는 물가당국 입장에서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4월에도 전월보다 떨어져 전년동월대비 0.3%를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산소고기가 -1.0%, 돼지고기(국산·수입)는 0.3%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 물가는 계절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수입소고기(5.6%)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산 축산물의 공급 안정과 지속적인 할인행사 추진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하였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4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지난해(5275원)보다 383원 적은(-7.3%) 4892원을 나타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돈가가 5주 연속 오르면서 이달 4개월 만에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처럼 양돈농가의 어깨가 가벼워 보입니다. 하지만, 4월 총선이 있고, 최근 과일을 중심으로 농축산물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처럼 돼지고기 할당관세 등 물가관리 카드를 다시 꺼내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0주차(3.3-9) 돼지 평균 도매가격(등외 및 제주 제외, kg당)은 4508원으로 전주보다 5.3% 상승했습니다. 설 명절(2.10)이 낀 6주차(2.4-10)에 4천원대 초반(4120원)까지 떨어졌던 도매가격이 이후 4주 연속 오르면서 4500원대까지 완연히 회복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4508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소폭(-1.7%)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관련해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11일 주간시황분석에서 "(국내산) 구이류는 불경기로 외식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대형마트 삼삼데이 할인행사 물량이 완판되었고 중소마트와 정육점에서도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판매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주에도 각 수요처에서 물량확보를 위한 매입 움직임이 일부 있어 적체되지는 않은 상황이다"라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가 올해 물가안정 명목으로 추진한 수입축산물 무관세('할당관세') 정책이 국내산 축산물 도매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산업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지난 12일 파이낸셜뉴스(해당 기사)는 정부가 올해 고병원성 AI 피해가 누적되면서 계란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실제 수입 추진 시 국내산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올해 할당관세로 들여온 수입소고기 10만 톤으로 한우 가격이 떨어졌다는 전국한우협회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최근 한우 가격은 폭락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당일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적극 반박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수입소고기 할당관세는 지난 6월 수입소고기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7.2% 상승하는 등 필수 먹거리 가격 상승으로 국민 생활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시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입소고기 할당관세 10만 톤 중 대부분(7.5만 톤)은 냉동육으로 당초부터 수입소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가공업체, 단체 급식업체 및 일반 식당 등의 수요가 높은 제품이며, 구조적으로 한우가격에 영향을 미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