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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히프라

[기고] 엔릭 마르코의 농장에서 실천가능한 호흡기질병 관리 방안(2)

-2화. 초기정착 병원체를 관리하는 5가지 방안
한국히프라 서상원 수의사(sangwon.seo@hipra.com)

[최근 히프라 유니버시티를 통해 세계적인 양돈 컨설턴트 엔릭 마르코가 전국에서 여섯 번의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세미나에서 전해준 농장에서의 호흡기 질병 관리방안을 정리하여 5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1화. 태어나자 마자 병원체에 노출되는 돼지

-2화. 초기정착 병원체를 관리하는 5가지 방안

-3화. 백신 효과를 극대하기 위한 초유관리 방법

-4화.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한 농장내 관리개선 방안

-5화. 세균 복합감염 예방을 위해 우선적으로 관리할 질병

 

 

2화. 초기정착 병원체를 관리하는 5가지 방안

 

돼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병원체에 노출된다. 포유단계에서 모돈이나 환경으로부터 노출되며 초기부터 감염되는 “초기정착 병원체”는 특정구간에서 농장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전파속도가 느린 질병이라도 이유 이전에 감염된 개체 수가 많으면 예상보다 임상증상 관찰이 빨라지고, 반대로 전파속도가 빠른 질병이라도 시작 시점에 감염된 개체수가 적은 경우 취약시기를 넘길 수 있다. 이처럼 “초기정착 병원체”의 감염은 농장별 질병발생 시기나 피해정도에 차이를 가져온다.

 

“초기정착 병원체”를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초기정착 병원체의 감염을 관리하는 방법은 크게 5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①청정화를 통한 병원체 제거

②인위적 감염을 통한 면역형성

③관리수준의 개선

④항생제를 사용한 예방적 처치

⑤백신을 통한 면역수준 관리

 

포인트 1. 청정화를 통한 병원체 제거

청정화 작업을 통해 병원체를 근본적 제거하는 방법은 일부 병원체에서 적용 가능하다. 항생제 처지와 검사를 병행하여 청정화를 시행하는 과정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리고 보데텔라균과 같이 생후 1-2일령부터 정착하는 병원체에서는 적용이 극히 어렵다. 특히, 청정화 작업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투입되는데 비해, 재오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현장에서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포인트 2. 인위적 감염을 통한 면역형성

인위적으로 포유자돈을 병원체에 노출시켜 감염시키는 방법도 일부 질병의 관리에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인공감염은 매우 초기부터 모든 포유자돈을 감염시켜 스스로 면역을 형성하게 하고, 질병발생 시점에 충분한 면역수준으로 동기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된다. 이러한 효과는 글래서씨병(헤모필루스 파라수이스)으로 인한 폐사율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규명된 사례가 있다(Oliveira et al. 2004).

 

그러나 이러한 인공감염은 PRRS와 같은 다른 질병을 전파시키는 원인이 되어 실제 농장에서 더 큰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는 글래서씨병이나 흉막폐렴 예방을 위해 포유자돈사에서 분무감염을 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실제 효과는 미미하며 주변 농장에 전파된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글래서씨병 관리방안 폐사율 (%) 표준편차 유의성
인위적인 포유자돈 초기감염 6.4 1.79 p<0.001
대조군 14.3 4.98

표. 글래서씨병(헤모필루스 파라수이스)의 경우 인위적으로 포유자돈에 초기감염을 시킨 경우 육성단계에서 폐사율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된 사례가 있다(Oliveira et al. 2004). 그러나 다른질병의 전파 위험성과 실질적인 얻는 효과를 고려하였을 때, 인공감염은 초기정착 병원체 관리에 추천되지 않는다.   

 

포인트 3. 관리수준의 개선

관리수준의 개선을 통해 초기정착 병원체를 관리할 수 있다. 먼저 자돈의 측면에서 초기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충분한 초유섭취를 통한 포유자돈의 면역수준 형성이다. 더불어 이유자돈사의 위생수준 개선은 모체이행 면역이 소실되는 시기에 환경으로부터 감염되는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모돈 측면에서 수직감염 관리의 포인트는 후보돈에서의 적절한 순치 프로그램과 충분한 순치기간 확보이다.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 감염 케이스를 산차별로 분석해보면 초산돈에서 자돈의 수직감염 발생율이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산차분류 자돈 검사두수

이유시점

마이코플라즈마 양성

이유시점

마이코플라즈마 유병율

저산차 모돈 176 두 59 두 36.76 %
중간산차 모돈 132 두 28 두 23.04 %
고산차 모돈 120 두 24 두

20.40 %

표.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의 수직감염을 산차별로 분석한 결과 저산차 모돈의 자돈에서 이유시점에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 유병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 음성인 후보돈이 도입 후 감염되면, 약 10주간은 급성기에 도달하고, 이후 26주간 병원균을 배출할 수 있는 보균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보균기는 분만 이후 포유시기까지 유지되어 자돈에 수직감염으로 병원체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초산돈에서의 수직감염 발생은 경산돈에 비해 높은 비율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후보돈에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접종을 하는 경우라도, 감염초기의 임상증상을 예방할 수 있으나 보균기를 단축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수직감염 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순치과정과 약제사용 계획이 필요하며, 동시에 순치기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포인트 4. 항생제를 사용한 예방적 처치

초기 병원균 감염관리를 위해 예방적 목적의 항생제 사용이 농장에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초기정착 병원체는 여러 종류가 각기 다른 시기에 감염이 시작되므로 적절한 약제 사용시점을 찾기 어렵다. 더불어 병원체마다 적합한 약제가 다르므로, 항생제 사용만으로 초기정착 병원체를 관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약제 사용 시점을 파악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예방적 목적으로 지속작용성 (Long-acting) 항생제를 투여하는 농장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항생제는 정상세균총을 교란시킬 수 있으므로 제한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정상세균총은 돼지의 면역시스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2018년 캔자스주립대와 네브라스카 대학 공동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정상세균총을 이식받은 자돈은 PRRS와 PCV2 감염에서 생존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건강한 정상세균총은 돼지의 면역시스템 유지에 필수적이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지속작용성 항생제를 자돈에 1회 투여한 결과 정상세균총이 원상태로 돌아오는데 5주 이상이 소요되었다. 돼지의 정상세균총과 면역수준 관리를 위해서 항생제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길 권장한다.

 

더불어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자돈에 사용하는 것보다 분만 전 모돈에 처치하는 것이 수직감염 가능성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농장 내 전체적인 항생제 사용량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포인트 5. 백신을 통한 면역수준 관리

백신접종을 통해 수직감염 관리가 가능하다. 초기 정착 병원체의 경우는 백신접종 후 면역형성에 시간이 소요되므로, 자돈 백신접종은 초기감염 병원체 예방효과를 시기적으로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모돈 백신접종을 통해 초유로 높은 수준의 면역을 전달하는 것이 권장된다.

 

모돈에 충분한 면역을 유도해 초유로 전달하는 방법은, 임상증상 발현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 수직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이처럼 백신접종은 이유시점에 감염된 개체 비율을 낮출 수 있고, 결과적으로 농장에서 해당 질병의 취약시기를 넘길 수 있다.

 

그러나 모돈에 백신접종을 하는 방법은 반드시 적절한 초유섭취가 동반되어야 충분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복당 산자수가 증가되고 있는 현실에서 모돈 백신접종은 더 높은 투자대비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모든 자돈이 충분한 초유섭취를 할 수 있도록 초유관리에도 관심이 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음화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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