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만에 ASF 감염멧돼지가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지난 11일 충북 제천시 금성면 포전리 소재 야산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8개월령 암컷으로 발견 당시 폐사한지 5일이 경과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발견 다음날인 12일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역대 4250번째 감염멧돼지로 기록되었습니다. 폐사체는 렌더링 처리되었습니다. 이번 감염멧돼지는 이달 첫 감염멧돼지일 뿐만 아니라 지난달 20일(#4249) 이후 23일 만에 추가 사례입니다. 이 두 감염멧돼지 발견지점간의 거리는 약 1km 전후로 가깝습니다. 지난 18일 감염멧돼지(#4248)와의 거리는 1km 거리 내로 더 가깝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야생멧돼지간의 바이러스 순환감염이 산발적이나마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집중 수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달에도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100% 전망됩니다. 참고로 지난해 6월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36건입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
제주특별자치도가 11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 선포식’을 개최하고, 구제역 비발생 지역 유지와 함께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국내 최초로 지역단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받은 성과를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관련 기사). 선포식은 ‘제주 청정 축산의 가치와 미래’라는 주제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이상봉 도의회 의장,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벤스 테오 싱가포르 육류무역협회 부회장, 도내 기관단체장, 축산농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유공자 표창에서는 25년간 제주 청정지역 유지에 기여한 축산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농식품부장관 표창 3명, 도지사 표창 6명 등 총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식전행사에서는 도내 9개 축산단체장들이 함께 완성한 ‘구제역 제로 축산안심지대, 제주의 가치를 세계로’라는 캘리그라피로 청정 제주의 비전을 보여줬습니다. ‘제주 청정지킴이’ 퍼포먼스에서는 주요 내빈들이 제주 흙에 물을 붓는 상징적 행위로 청정 제주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은 제주산 축산물의 국제적 신뢰를
현대 과학 문헌에서는 'ASF 바이러스(ASFV)'가 환경에서 매우 안정적이며, ASF 감염 후 폐사한 돼지의 사체가 ASFV의 주요 숙주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자연 상태에서 사체, 뼈, 골수 잔여물, 잔여 장기 기질에서 ASFV(다양한 분리주)의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아르메니아에서 다양한 시점과 위치에서 죽어서 숲에 버려지거나 묻힌 ASFV 감염 돼지의 골격을 발굴하여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 분석을 통해 ASFV 게놈의 존재 여부를 조사했으며, 시험관 내 감염 능력(혈구흡착 시험 및 돼지 폐 대식세포 감염)과 건강한 돼지의 근육 내 감염을 통해 감염 능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발굴된 골격의 여러 샘플(노출 시간이 서로 다름)에서 실시간 PCR을 통해 바이러스 유전자(p72)가 검출되었다. 그러나 어떠한 샘플에서도 감염성 ASFV가 분리되지 않았다. 실시간 PCR을 통해 빈번하게 얻은 데이터는 바이러스 유전자(p72)의 존재를 시사했으며, 특히 급성형 ASF의 경우 더욱 그러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후자의 경우 바이러스 수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ASFV는 환경 온도에 매우 민감한 것
지난달 ASF 야생멧돼지 발견건수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새롭게 확인된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모두 2건(5.18 #4248, 5.20 #4249)입니다. 모두 충북 제천시 금성면 일대 야산에서 확인되었습니다. 5월 발견건수 2건은 전달(6건)보다 4건 적고, 지난해 5월(44건)의 고작 4.5% 수준입니다. 또한, 지난 '19년 10월 감염멧돼지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된 이래 가장 적은 월간 발견건수입니다. 기존 최저 발견건수은 '22년 9월 3건이었습니다. 환경부는 야생멧돼지 포획(폐사체 수거 포함)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멧돼지 양성률이 최근 들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실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전국적으로 포획된 야생멧돼수는 1,997마리이며,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 1마리(5.18 양성)를 제외하고 모두 음성이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쯤되면 조심스럽게 ASF 종식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릅니다. AS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구제역 '비발생지역 국제 인정(지역화)' 사례가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제주특별자치도'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World Organisation for Animal Health)’ 정기총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계동물보건기구의 규정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과거 12개월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24개월간 적절한 혈청 예찰을 수행해야 하며, 구제역 백신 접종을 통해 높은 수준의 항체 양성률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3년 전국 단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인정을 추진하였으나 같은 해 5월 충북 청주·증평에서 구제역 발생으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후 제주도에 한해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인정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번 총회를 앞두고 지난 3월에는 전남 영암·무안에서 구제역이 재발생하면서 전국 단위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인정은 2년 후인 2027년에 재도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국내 ASF 상황에서 여전히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해외입국여행객의 휴대축산물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입니다. 지난 20일 열린 ASF 관련 국제워크숍(관련 기사)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강해은 과장은 정부의 국경검역 예찰 활동을 설명하면서 여전히 중국·베트남 유래 휴대축산물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국내에 아직 보고된 바 없는 유전형 1형과 2형이 결합된 '재조합 ASF 바이러스 유전자'도 검출된 바도 있다고 전했습니다(관련 기사). 다행히 이들 바이러스 유전자는 모두 감염력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가열처리된 가공품(소시지, 육포 등)에서 검출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 과장은 (중국) 나포 어선에서 나온 생돼지고기에서 온전한 바이러스를 분리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