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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대 방역시설' ASF에 처음으로 뚫렸다

고성 농장, 8대 방역시설 설치 농장 중 첫 발생 사례...농가, 전면 검토 요구 속 정부는 조속한 설치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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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성 농장 발생과 관련해 3회에 걸쳐 분석 기사를 낼 예정입니다. 두 번째입니다. -돼지와사람]

 

고성, 화천·영월과 닮은 꼴.....공통 뿌리는 멧돼지

 

이번에 ASF가 발생한 고성 양돈농장은 8대 방역시설 설치를 정식 완료한 농장입니다. 8대 방역시설이 곧 ASF 유입 차단이라는 암묵적인 그간의 등식이 처음으로 깨진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정부는 ASF 양성 멧돼지의 증가 및 확산에 따라 바이러스의 농장 내 유입 차단을 위해 '8대 방역시설'의 조속한 설치를 전국의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연일 강하게 종용하고 있습니다.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양돈농장(발생시군 제외)의 경우 최근까지 1곳(포천)을 제외하고 모두 설치를 완료하고, 정식 지자체의 점검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고성은 중점방역관리지구 시군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8대 방역시설을 설치·완료한 고성 양돈농장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같은 소식에 양돈농가들은 8대 방역시설과 관련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무용론부터 전면 수정 등 여러 가지입니다. 대다수 부정적인 의견입니다. 일부지만 긍정적인 것도 있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확인됩니다. 

 

이미 설치를 끝낸 모 농장은 "수천에서 수억 원의 비용을 들여 8대 방역시설을 설치해도 ASF 관련 수시 채혈을 계속해야 하고, 돼지 이동(도축)에도 제약을 받는 등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설치를 앞둔 다른 농장은 "8대 방역시설 중 전실은 비효율적이고, 사체 보관창고는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관련 규정 변경을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주장들은 지난달 고성 농가가 지자체에 요구한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관련 기사). 

 

긍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한 산업 관계자는 "이번에 농장에서 ASF가 나왔다고, 정부에서 인근 10km 안에 있는 2곳 농장의 돼지를 묻었다면 앞으로 8대 방역시설 설치에 응할 농가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이 실제 8대 방역시설을 이유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우려 섞인 의견도 있습니다. 다른 산업 관계자는 "이번 고성 농장 ASF를 계기로 8대 방역시설 설치 규정이 좀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성 발생 농장의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부실하게 운영되거나 시설에 미흡한 점들이 규정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고성 발생 농장이 8대 방역시설을 설치했다는 공식 언급은 현재까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8대 방역시설 설치를 강제하고 있습니다. 

 

8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염원의 농장유입 차단을 위한 강원남부·충북·경북북부지역 8대 방역시설 및 농장내 차량진입 통제 시설 설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나머지 지역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시설 개선 및 8대 방역시설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돼지와사람은 양돈농가들을 대신해 8대 방역시설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시설인지 정부에 묻고 싶습니다. 더불어 ASF의 근본 오염원인 야생멧돼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나 목표가 있는지도 묻고 싶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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