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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소독으로 PED 예방? 소독제와 세척제 섞어 쓰라?....에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27일 돼지 설사병 예방 관련 보도자료 배포...일선 '현실과 맞지 않다' 반응

최근 농촌진흥청이 PED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일선 현장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입니다. 

 

 

지난 27일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이하 축산과학원)은 '돼지 설사병 예방하려면 철저한 축사 소독부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주요 언론은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쏟아내었습니다. 

 

보도자료에서 축산과학원은 "최근 10년간 월별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2월과 4월에 (PED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소독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돼지 출하로 축사가 비워지면 소독하기 전에 사료 찌꺼기, 분비물, 배설물 등을 축사 전용 세척제(계면활성제)로 깨끗이 씻어낸 후 물기가 없도록 말리고 소독제를 뿌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척 단계에서 세척제와 소독제를 함께 사용하면 소독 효과를 높일 수 있다"라며, "PED 바이러스 사멸 효과는 소독제만 사용했을 때보다 산성제 소독제를 세척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16배 이상 증가했다"는 구체적인 실험자료를 제시했습니다. 

 

해당 기사를 접한 농가들은 "질병(PED)가 외부에서 들어오는데 축사 소독을 열심히 한다고 막아지냐"며 반문했습니다. "(축사) 소독으로 PED를 막을 수만 있다면 (소독제를) 때려 붓겠다"라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이들 농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통상 PED는 바이러스가 외부로부터 들어와 발병하는데 축사 내부를 소독하는 것 자체는 예방 효과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축사 소독'이 아니라 '출하대, 출하차량, 출하작업자' 등에 대한 소독-차단방역을 철저히 하라고 하는게 맞다는 의견입니다. 

 

축산과학원의 보도자료에 대해 한 수의사는 "현실 반영이 없는 원론적인 글"이라며, "PED 바이러스가 이미 있는 농장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척제와 소독제를 함께 섞어 쓰는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세척제와 소독제 등 개별 제품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한 소독제 전문 기업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맞는 내용이지만, 서로 작용이 없는 세척제와 소독제를 섞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실제 적용 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소독제를 세척제와 섞어 쓰는 것이 현행 규정에 맞는, 방역당국에서 인정하는 소독 방법인 여부도 문제입니다. 방역당국은 소독약을 권장 희석 농도에 맞게 물로 희석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독제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척제와 섞어 쓰는 것에 대한 권고안은 없습니다. 부적절한 소독은 과태료 처분 대상입니다. 실제 ASF 등 전염병 발생 시 감액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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