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최근 구제역, ASF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축산농장 방역 강화 요령을 제시했습니다. 출입이 잦은 축사, 관리사무실, 사료 창고 등 주요 시설을 '방역구역(Biosecurity zone)'으로 명확히 구분해 외부 오염원 유입을 차단합니다. 방역구역은 청색 테이프나 페인트 등으로 경계선을 표시해 한 눈에 구분되도록 합니다. 장화 소독조와 전실을 활용해 외부와 내부 동선을 분리합니다. 이때 긴 의자나 넓은 발판을 함께 설치하면 출입인이 경계선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고, 소독과 환복을 쉽게 할 수 있어 방역 행동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신발은 내외부용으로 구분해 보관·사용해 오염 경로를 차단합니다. 현재 농가에서는 주로 소독약 분무, 소독조 담그기(침지), 자외선 조사 방식을 활용해 소독합니다. 이 방법은 병원체 사멸 효과가 검증돼 있으나, 소독약 및 자외선 램프 교체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소독 장비 오염 상태를 자주 확인해 교체하고, 소독약은 권장 희석 비율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기존 약제 소독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고온건조방식’은 약 75도의 고온에서 사람 또는 장비를 5분간 노출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는 동물질병 진단 능력 향상을 위해 시도 및 민간 병성감정기관을 대상으로 3월부터 12월까지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교육은 △원격 병리진단 과정, △시험소 방문교육, △질병진단증례 발표회, △질병진단 심화과정, △ 요점교육(포인트레슨) 과정, △수의법의검사 기초과정, △수시교육 과정 등 총 7개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지난해 호응이 좋았던 시도 시험소 방문교육은 올해 4~7월 진행되며, 산업동물(소, 돼지, 염소) 부검 실습 강의를 통해 업무 담당자의 현장 병리진단 능력을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최근 ASF 의심축 병변 판독을 통해 큰 호응을 받았던 원격 병리진단 과정은 올해도 적극 진행하여 진단 업무 담당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빠른 대응을 통해 농가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른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직원들의 수의법의검사 업무가 가능해짐에 따라 수의법의검사 업무 능력 표준화를 위한 기초과정도 운영합니다. 이 외에도 영상회의를 통해 중요 증례를 공유하는 질병진단증례 발표회, 진단 분야별 종합 실습교육인 심화과정, 관심 질병에 대해 단기적으로 교육
본 연구에서 PRRSV, PCV2 및 Salmonella spp.에 대한 구간별 분포 분석을 실시한 결과 생산성적이 낮은 농장일수록 질병 분포가 다양하며, 검출 구간이 넓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상 질병의 상호 연관 관계는 PCV2 백신을 시행하더라도 어린 일령 구간의 PRRSV 움직임에 따라 상재 질병이 연관되어 질병으로 인한 손실을 안겨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생산성이 낮은 농장의 경우 농장의 상재 질병의 움직임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각 사육구간별 방역·방제 대책 수립이 필요하며, 본 연구를 확대함으로써 농장 생산 성적별 상재 질병의 연관 관계를 연구하여 상재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양돈 생산성에 따른 주요 질병 분포 조사, 정호경(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외, 한국임상수의학회, 2011]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면역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축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자주 언급되는 말입니다. '환절기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여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홍삼은 면역력을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면역력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는 정작 의학 또는 수의학에서는 없는 용어입니다. 비과학적인 말이라는 얘기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돼지의 면역 체계는 복잡한 생리학적 과정을 거쳐 다양한 미생물(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이나 이물질에 반응하여 스스로를 보호합니다. 이는 항체 생산, 특정 세포의 활성화 및 염증 반응 등을 포함합니다. 면역 체계는 항상 작동합니다. 호흡이나 섭취, 접촉 과정을 통해 상시 새로운 미생물이나 이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병원성이나 종류, 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를 단순히 '면역력'이라는 용어 하나로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면역력이라는 용어는 일상에서는 편리하게 사용되지만, 정확한 과학적 의미에서는 면역 체계의 복잡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면역력이 아니라
Bordetella bronchiseptica(보르데텔라 브론키셉티카)와 Pasteurella multocida(파스튜렐라 멀토시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돼지 위축성비염은 비갑개 손실과 비중격 변형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병이다. 본 연구에서는 충북지역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돼지에 대하여 위축성비염과 폐 병변 현황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위축성비염과 폐 병변 사이에는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성별에 따른 폐 병변 점수는 거세돈이 암컷보다 소폭 높았으며 주요 호흡기 질병 항체 양성률은 95% 이상이었다. B.bronchiseptica 항체가는 실제 위축성비염 병변 점수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직접 코 단면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비갑개 표면에서 분리된 P. multocida의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는 농장마다 다르며 일부 항생제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항생제 처방 시 감수성 검사를 먼저 진행하고 약제를 선택한다면 위축성비염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Descriptive analysis for atrophic rhinitis and pneumonia o
대장균은 이유 전 및 이유 후 자돈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병원체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그러나 설사 자돈에서 분리된 대장균의 분포와 독성 유전자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며, 이는 국내 양돈장 현황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본 연구는 병원성 대장균들이 포함하고 있는 독소유전자(toxin gene)와 선모항원(fimbrial antigen)의 분포를 살펴봄으로 병원성 대장균 관련 질환의 방역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학교 수의병리학과에서 설사 자돈의 직장 면봉 샘플을 수집했다. 대장균 균주는 VITEK II 시스템을 사용하여 확인했다. 대장균 독성 유전자 10개를 검출하기 위해 두 세트의 멀티플렉스 PCR과 한 세트의 단일 PCR을 사용했다. 그 결과, 하나 이상의 독성 유전자를 코딩하는 총 145개의 대장균 분리주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중 개별 독성 유전자의 유병률 STa 58.6%(85/145), STb 22.1%(32/145), LT 15.2%(22/145), EAST1 24.8%(36/145), Stx2e 6.9%(10/145), F4 31.7%(46/145),
본 연구에서는 국내 ASF 발병 이후 변화된 살처분 정책 및 보상체계의 변화를 알아보고, 이를 해외 주요국의 현황과 비교, 검토하면서, 관련한 문제점들을 정리 도출하였고, 한국의 방역 정책의 현위치와 향후 개선 및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과 방향을 모색하였다. 기존 CCTV에 의한 결과 판독 및 전화예찰 응답 등 자체의 증거 기반은 양돈 농장 관리자나 노동자의 육안 관찰 내지 직감, 즉, 사람의 주관적인 관찰에 따른 비과학적 정량 평가에 의존한 것일 수밖에 없어 아직도 기존의 아날로그적 체계와 판독 한계에 머물러 있기에 아쉬운 점들이 적지 않다. 이를 극복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으로서, ‘질병·감염병 예방형 정밀 축산(Disease-Preventing PLF)’ 혹은 일명 ‘디지털 가축 방역’ 시스템을 제안하고자 한다. 특히, 이 시스템은 가까운 미래에 수의사 혹은 수의학 전문 인력 등이 전문적인 일상의 업무에서 깊이 관여, 활용함으로써, 관련한 질병·감염병의 조기 감지(early detection) 및 정보 구축 등, 디지털 가축 방역 제반 기술에 대한 주요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반드시 적응하고 숙지해야 한다고 권고 및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
가축 분야에서는 전염성 동물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인방역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소독 방법에는 소독제 살포, 자외선 조사, 광촉매를 이용한 음이온 발생 등이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는 대인방역기의 병원균 살균 효과를 검증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소독제(차아염소산) 분사 모델과 자외선 단독 및 자외선·광촉매 복합 모델을 사용하여 실험을 진행했다. 살모넬라 티피뮤리움(Salmonella Typhimurium)을 이용한 살균 실험에서, 경수 조건과 유기물적 조건 모두에서 기록된 살균 효과는 표준값을 초과하지 않았다. 소독제 분사 모델은 마네킹의 어깨와 팔에 상대적으로 높은 효과를 보였다.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이용한 살균 실험에서 경수 및 유기물 조건 모두에서 관찰된 살균 효과는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고, 모델 간 현저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소독제 분무 모델은 세균 및 바이러스 실험에서 노출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병원균 감소 경향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요약하면, 이 연구에 사용한 대인방역기는 차아염소산수, 자외선 단독 및 자외선·광촉매 복합 모델에서 모두 기준치 이상의 소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