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인데도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두수가 안타깝게도 10만 마리대로까지 증가했습니다(관련 기사).
행정안전부는 12일 기준 전국적으로 가축재해보험 피해신고로 접수된 가축 폐사두수가 잠정 131만6천여 마리로 집계된 가운데 돼지 폐사두수는 약 10만 마리라고 밝혔습니다(가금 131만6천, 누계, 6.11~9.12).
돼지 폭염 폐사두수 10만 마리는 지난 3개월 동안의 누적 피해 규모입니다. 그리고 불과 1주일 만에 1만 마리가 더 늘어난 숫자입니다. 최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9월이지만, 이례적으로 한낮 폭염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에서는 최고 기온이 34.6도을 나타냈는데 이는 9월 기온으로는 1939년 이후 85년 만에 최고 기록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티베트 고기압과 바다에서 온 열대 수증기가 한반도 상공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가을 무더위가 10월까지도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13일 기상청은 "당분간 남부지방·제주·일부 충청권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 33도 내외 올라 덥겠고, 오늘부터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되겠으며, 당분간 일부 도심과 남해안·서쪽지역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선 농가에서는 다음달 10월까지 무더위 대비를 계속 유지해야 할 듯합니다.
한편 이번 폭염으로 양식 피해도 상당합니다. 지금까지 잠정 폐사두수는 4331만 마리입니다. 이 때문에 전어, 우럭, 광어 등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폭염은 식중독과 관련해 수산물 소비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축산물 소비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2024 고온기 가축피해예방 및 축사환경관리 핵심기술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