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육돈 (경기 안성)

▶ 육안 소견

돼지에서 위궤양이 가장 잘 생기는 부위는 식도부점막(pars esophagea)과 위 분문부 연접부이다. 위궤양은 전 연령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3~6개월령에 다발한다. 임상증상은 궤양성 병변으로 인한 혈액손실에 의해 나타난다. 

혈액손실이 더디게 발생한 경우는 창백, 기면, 허약, 호흡수 증가, 식욕부진과 같은 빈혈증세가 나타난다. 위 출혈에 의해 암흑색조의 변이 관찰될 수 있으며 일부 돼지에서는 이빨을 갈거나 등이 휘는 복통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구토가 발생하기도 한다. 체온은 일반적으로 정상보다 낮다. 

급성 위궤양으로 폐사한 돼지는 급속한 혈액 손실로 인해 사체는 매우 창백하나 돼지의 상태는 양호하다. 식도에는 혈괴와 덜 응고된 혈액이 혼재하여 있고 다양한 정도의 사료를 포함한 섬유소 덩어리가 관찰된다. 혈괴는 궤양병변에 붙어 있을 수 있으며 장 내에서는 혈액이 관찰될 수 있다. 

식도부점막의 비후된 상피는 담즙으로 인하여 녹황색조를 띠게 된다. 이 표면은 거칠고 주름진 표면은 쉽게 떨어질 수 있으며 궤양이 식도부점막 전체에 생기면 분화구와 같은 형상을 띠게 된다. 

중요한 것은 위궤양으로 폐사하는 모든 돼지가 위 내에 혈괴 또는 혈액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위궤양과 다른 빈혈 또는 출혈성 장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도부점막을 관찰해야 한다. 

▶ 조직 소견

초기 병변은 부전각화와 결과물로 식도부점막 부위에 유핵각화세포가 관찰된다. 심한 각화상피의 증식이 관찰되고 점막하직과 만나는 부위에 호산구와 호중구가 관찰된다. 식도부점막의 궤양은 주로 점막하직까지만 영향을 주지만 근육층과 장막까지 발생할 수 있다. 

병변이 미약할 때는 부전각화가 나타나고 상피층의 손실이 관찰된다. 병변이 심할 때에는 점막층 전체의 괴사, 점막고유판이 노출되고 출혈, 육아조직, 섬유화가 관찰된다. 

▶ 발병 기전

위궤양은 식도부점막에 잘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이 부위가 각질중층편평상피로 덮여 있어 위산을 중화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 부위가 지속적으로 위산의 영향을 받게 되면 부전각화가 되었다가 미란, 궤양성 병변으로 발전하게 된다. 

위궤양의 정확한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위험요소는 상당수 알려져 있다. 위 내용물의 유동성, 먹이의 위 통과 속도, 위 내 사료의 유무에 따라 궤양성 병변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먼저, 고운 입자의 사료 섭취와 펠렛 형태의 먹이는 위궤양의 발생을 높인다. 이러한 식이섭취는 위 내용물을 유동적으로 만들고 위가 비워지는 시간이 매우 단축된다. 또한 사료의 곡물 구성물에 따라서도 궤양의 유병율과 병변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귀리와 보리는 궤양 발생을 감소시키는 반면, 밀은 발생을 증가 시킨다. 

사료 급이가 중단될 경우 궤양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 더운 날씨로 인한 사료섭취의 감소도 위궤양 발생과 연관된다. 또한, 구리가 많이 함유된 사료, 단백질은 적고 탄수화물이 많은 사료,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사료 섭취가 위궤양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사람과 비슷하게 돼지 헬리코박터(Helicobacter) 감염과 위궤양 발생과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 중요성

위궤양은 육성 비육돈, 모돈에서 폐사의 원인이 되는 중요한 병변으로 성장지연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폐사 시 경제적 손실이 되므로 중요하다.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다면 위만 폐기한다. 

▶ 참고 자료

1. Brown CC, Baker DC, Barker IK,. Jubb, Kennedy, and Palmer's Pathology of domestic animals. vol 2, 5th ed. pp. 65-66, Elsevier Saunders, Philadelphia, 2007. 

2. Thomson JR, Friendship RM. Disease of Swine. 10th ed. pp. 208-211, Wiley-Blackwell, West Sussex,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