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석연휴를 불과 십여일을 앞둔 가운데 9월 한돈 도매 가격은 출하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추석선물로는 선택받지 못한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17년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의 소비·출하 및 가격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추석을 앞둔 9월 돼지 도축 두수는 1,342천두로 작년 동월(1,309천두)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도축두수는 증가하지만 육가공업체 작업량과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탕박 지육가격은 작년 9월 4,970원보다 높은 kg 당 5000~5300원으로 전망했습니다. 2012년이후 전체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한편 보고서는 이번 추석에 선물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 비중은 79.7%인 가운데, 선물용으로는 과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가공식품(참치, 커피, 차 등), 건강식품, 생필품, 육류 순이었습니다.
육류를 추석 선물용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한우고기세트를 가장 선호했으며 다음으로 한우갈비, 한우사골, 수입육LA갈비세트 순입니다. 돼지고기는 기타 의견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아직 선뜻 추석선물로는 손이 가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010년부터 도드람한돈 등 한돈브랜드와 함께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한돈 명절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는 가운데 아쉬운 결과입니다. 한돈이 국내 소비자에게 명절 선물세트로 인식이 전환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함께 새로운 마케팅이 요구되는 대목입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의 추석 명절음식 구입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소비자가구(주부)패널 599명을 대상으로 9월 1~2일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