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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퀸] 겨울철 포유 자돈의 설사를 예방하자.

본 컨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17 가을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글: 발라드동물병원 양승혁 과장]

겨울철 포유 자돈의 설사를 예방하자.



보통 포유 자돈의 설사는 분만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돼지 유행성 설사(PED)와 같은 고병원성 바이러스 설사를 제외하고는 포유자돈의 설사 증상은 적절한 처치가 되었을 때, 2~3일 정도의 체중 손실을 일으키고 회복된다. 하지만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7일 정도 설사증상을 보인 뒤 증상이 멈추게 된다.

포유자돈 시기에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는 아래의 <표 1.>에 정리해 두었다. 



겨울철 포유자돈이 설사가 시작된다면 즉각적인 항생제 및 전해질제를 자돈에게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약 전에 먼저 가검물을 채취해서 검사를 의뢰함으로써 원인균을 밝히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유자돈의 설사는 원인균에 의해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보통 분만사의 온도, 환기, 모돈의 면역과 같은 사양환경에 의해서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에 돈방 온도가 낮아서 오는 저온 스트레스와 차가운 샛바람에 의해서 설사가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농장에서는 포유자돈을 위한 보온 구역을 잘 설정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모돈에게는 소화기 질병에 대한 백신을 투여하고, 자돈에게는 항생제 투여를 통해 설사 증상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경우가 많다. 

투약을 활용해서 질병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유자돈의 설사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근본적인 예방 대책은 포유자돈의 소화기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관리 방식의 개선이다.

포유자돈의 소화기 생리

● 포유자돈은 면역학적으로 굉장히 약하게 태어나며 몸에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방어 기능, 예를 들면 상대적으로 높은 pH의 위산이 있지만, 소장 내 면역 세포의 미성숙 등 덜 성숙된 소화기를 가지고 있어 외부의 병원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돼지의 태반 구조는 면역 글로불린이 태자에게 바로 넘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초유를 통해서 어미로부터 면역을 받을 수밖에 없다. 포유 자돈의 장 표면은 초유가 나오는 생후 24시간까지는 면역글로불린이 통과할 수 있는 상태로 얼려있지만, 그 이후에 장의 점막이 닫히는 “gut closure” 현상이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24시간 이내에 자돈이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2].

● 포유자돈은 장에서 보다 많은 면역글로불린을 흡수하기 위해서 몇 가지 기전들이 촉진된다. 모돈과 비교하였을 때 위산의 분비가 줄어, 위산에 의한 면역 글로불린의 파괴가 감소된다. 또한 펩신(단백질 분해효소)보다는 단백질 분해능이 떨어지는 키모신이 주 소화효소로 분비되어 면역글로불린이 변성되는 것을 최소화하게 해준다. 

이런 요소들은 초유에 있는 면역글로불린이 쉽게 흡수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지만 이와 더불어 설사를 일으키는 독소나 세균도 쉽게 체내에 유입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분만사의 깨끗한 위생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2].

● 포유자돈 장의 기능적 발달의 나머지 중요한 요소는 정상세균총(Normal flora)을 획득하는 것이다. 장내 서식하는 최초의 세균은 태어나자마자 환경에서 얻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 포유자돈에 대한 정상세균총에 대한 연구를 보면 첫 번째로 서식하는 세균총은 조건부 혐기성 세균인 Escherichia coli, Lactobacillus spp, Streptococcus spp, Enterococcus spp, 와 완전 혐기성 세균인 Clostridium perfringens도 포함되어 있다. 

포유자돈 장내에 서식하는 세균은 어미의 분변을 통해서 대부분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어미의 정상세균총의 구성에 따라서 자돈의 장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많은 연구가 있다. 이를 고려하여 모돈사료에 생균제를 첨가해 주는 것도 자돈의 설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1].

1.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초유를 먹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자.
● 분할 포유를 하자. 쉽지 않은 일이다. 자돈이 먹을 수 있는 200mL 정도의 초유를 모든 자돈이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며 먹었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일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는 농장이 있으며 그 농장은 포유 자돈이 설사를 하더라도 1주 이상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일이 없다. 

이 농장에서 모든 자돈들에게 초유를 먹이는 방법은 태어난 직후부터 분할 포유를 실시하는 것이다. 1~2시간 정도 나누어서 분할 포유를 시키면 모든 자돈이 200mL 이상의 초유를 공평히 나누어 먹을 수 있게 된다. 실행하는 방법은 <그림 1.>과 같이 보온 구역에 문을 만들어서 분만 후 12시간 이내에 분할 포유를 직접 실행하면 된다. <그림 1.>



● 분만사 돈방 온도를 확인하고 샛바람이 있는지 확인하자. 분만사 돈방 온도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첫 번째로는 분만사의 돈방 온도가 전체 분만 시간에 영향을 미치며 이 시간은 자돈이 얼마큼 저산소증에 노출되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여부와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 

분만사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모돈이 분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사산이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며 태어난 자돈은 저산소증으로 초유를 쉽게 섭취하지 못하게 된다. 돈방 온도에 따른 분만시간은 <표 2.>에 나타나 있으며 분만 시에 자돈에게 저산소증을 최소화하는 것은 자돈의 초유섭취를 도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 자돈의 보온구역을 설정해주자. 아직도 자돈의 보온 구역이 없는 농장이 있다. 분만틀에 반드시 보온등 또는 보온상자 등을 설치하여 자돈에게 안락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그림 2.>



2. 저산차 모돈의 포유자돈이 설사를 하면, 그 자돈의 설사변을 임신돈에게 피드백(되먹이기)전략으로 반드시 활용해 보아라.
● 대부분의 양돈장에서는 임신기간 말기에 포유자돈에게 모체이행항체를 전달하기 위해서 소화기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진행하는 농장이 많다. 그러나 백신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저산차에서만 설사를 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할 수 있다. 저산차 모돈의 자돈만 설사 증상을 나타낼 경우에는 모돈의 면역과 연관성이 높다. 이럴 경우에는 후보돈 순치기간에 백신을 추가 접종하여 면역을 높여주는 방법도 있지만 포유자돈의 설사를 임신돈에 먹이는 피드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피드백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피드백 매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또는 식빵 등을 활용하여 포유자돈의 설사를 채취한 후 대용유에 같이 하루 정도 놓아둔 후 분만 3주~4주 전의 임신돈에게 먹이는 것이다. 포유자돈에 대한 설사가 환경상의 원인이라고 보기보다 면역과 연관되어 있다면 이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포유자돈 설사를 근절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외에도 <표 3.>에 보면 포유자돈 설사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점검 리스트가 있다. 내 농장의 경우 스스로 점검하여 포유자돈이 지체 없이 성장할 수 있다면 농장의 수익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 문헌
1. Paolo Bosi et al., Effect of different factors on the piglet gut Microbiota., www.pig333.com
2. Jenny Larsson., Neonatal porcine diarrhea., Uppsala.,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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