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은 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얼마 전 제주를 다녀왔다. 바람 잘 날 없는 제주, 한라산 중턱의 등산로 입구는 성난 눈보라로 뒤덮여 있었고 백록담과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입산 통제가 된 한라산 등반은 포기하고 대신 숲길 트레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저녁 무렵에 도착한 돈우리라는 돼지고기집 입구에는 활짝 핀 동백꽃이 반겨 주었다. 추운 겨울에도 봄의 따사로움이 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겨울의 혹한을 이기고 꽃을 피우는 동백꽃의 강한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농장의 1월은 어떤 의미일까? 화재와 질병이 많은 골치 아픈 계절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금돼지들이 태어나는 시기라고 대답할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많은 기업체들은 새해가 되면 지난 한 해를 결산하고 격려해 주며 새로운 한 해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더 큰 비전을 함께 나누는 축제의 시간을 가진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고 목표를 달성해 준 직원들에게 시상을 하거나 오랜 기간 기여한 직원을 위한 근속상을 주
지난해 4월 정부가 '계열화사업자 책임방역 강화'를 포함한 AI·구제역 방역 개선대책을 발표한 이래 첫 계열화사업자를 상대로 경찰에 첫 수사 의뢰를 하였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역학조사 중간결과, 축산계열화사업자 '다솔'의 방역 미흡 사항이 확인됨에 따라, 수사를 의뢰키로 하였다고 지난 12일 밝혔습니다. 역학조사 중간결과 ㈜다솔 소속 사육관리담당자(4명)의 차량 4대(컨설팅 차량으로 GPS 등록) 중 3대가 12월 이후 운영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고병원성 AI는 지난 11월에 발병이 확인되어 현재까지 14건의 농장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4건 가운데 4건이 다솔 계열입니다. 농식품부는 해당 차량의 축산시설 출입기록 및 이동동선이 파악되지 않아, 신속한 방역조치와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 등에 활용하기 어려워, 수사 등을 통한 추가적인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GPS 미가동 시 가축전염병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 벌금이 처해집니다. 농식품부는 그간 계열화 사업자의 방역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발생 계열사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발령, 소속농가 일
중국이 1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를 통해 자국 내 구제역 발병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것도 O형과 A형, 두가지 혈청형 입니다. 중국의 OIE 보고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은 자국 내 남서부에 위치한 구이저우성(귀주성)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먼저 A형 구제역은 구이저우성 창순 지역의 소와 양, 돼지에서 지난 2일 임상증상이 확인되어 8일 최종 A형 구제역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작년 12월 이후 재발 사례 입니다. O형 구제역은 A형 구제역이 확인된 다음날인 지난 3일 같은 구이저우성 싼두 지역의 돼지에서 임상증상이 확인되었고 같은 날 8일 O형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이는 작년 4월 이후 역시 재발 사례 입니다. 중국당국은 감염개체뿐만 아니라 함께 사육 중이던 가축 모두를 살처분하고 이동제한, 소독, 예찰, 백신등의 방역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발굽과 관절은 모두 지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콘크리트 바닥과 같은 환경에 의해서 정상적이지 않은 발굽의 변화로 발굽염증, 제엽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인대 손상과 만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돈사 내 자연에 가까운 바닥을 만들어 주는 등 시설 환경 조성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때문에 급성 관절염, 인대 통증에 대비한 주사요법과 제엽의 강도유지(제엽염 관리)가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이번 편에서는 먼저 돼지 발굽의 기본적인 내용과 지제를 약화시키는 발굽 질병에 대해서 간략하나마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발굽에 대한 기본 설명 (1) 발굽의 구조 (2) 제엽염 및 파행발굽의 제엽은 발굽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부위이며 삭제 시 눈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파행이 일어나기 전 제엽염이 먼저 발생하며 이 제엽염의 분포를 보아 농가의 발굽 상태를 판단할 수 있다. 모든 부제병과 발굽의 문제는 제염염과 관련이 있으므로, 파행을 관리한다는 것은 제엽염을 관리한다고 볼 수 있다. 2. 콘크리트 바닥이 발굽에 미치는 문제점 흙이 아닌 콘크리트와 같은 딱딱한 바닥에서는 돼지 스스로가 발굽을 보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지난해 실시한 ‘축산현장 맞춤형 종합상담’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한우 농가는질병에 높은 관심이 있는 반면에, 돼지 농가는 환경 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산 농가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축산현장 맞춤형 종합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한우 농가는 질병(22.4%), 번식(21.7%), 사양관리(17.0%) 등 소를 건강하게 잘 기를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반면 경영(9.9%)과 환경(8.5%) 등은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돼지 농가는 냄새저감 등 환경관리(33.8%)와 건강한 돼지 생산을 위한 질병예방(28.8%), 경영(26.3%)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사양은 11.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돈장의 분뇨로 인한 환경문제, 냄새문제 등의 사회적 관심과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해결책 모색 요구가 높아진 이유로 풀이됩니다. 농촌진흥청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축산 농가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심층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
대한한돈협회 제19대 회장단이 한돈혁신센터의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올해 6월 완공 예정인한돈혁신센터 건립에는 총 65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건립비용 중 정부 보조와 융자를 제외한 협회의 자담액은 31억원 입니다. 한돈협회는31억원을 목표로지난해 7월부터 건립기금 모금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한돈업계에서 5억원, 한돈농가에서 1억9천만원 등 모두 6억9천만원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24억원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제 19대 한돈협회 회장단은 한돈혁신센터 건립기금 모금에 모범적으로 5천만원을 쾌척하고 ‘한돈혁신센터 건립’이 올해 내에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협회의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습니다. 회장단은 전국 한돈농가들이 '한돈혁신센터'의 필요성 및 취지에 대해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1~2월 중 경기·강원 지역(손종서 부회장), 충청지역(김정우 부회장), 전라·제주지역(서두석 부회장), 경상지역(이기홍 부회장) 등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도협의회 및 지부 월례회의에 회장단이 참석해 적극적으로 건립기금 모금참여를 직접 독려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오는 2월에 개최될 예정인 한돈협회 대의
11일 새벽 진도에서 돼지 1만여두가 폐사하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철원에서도 화재가 났습니다. 눈과 한파 소식이 있던 11일 새벽 2시 50분경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 위치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에 의해 약 3시간이 지난 오전 5시 38분에야 가까스로 완전 진화되었습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돈사 5개동 중 1개동(9,900㎡)이 소실되고 모돈을 포함해 돼지 1만두가 폐사하는 등 1억5천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났을 때 새끼돼지 분만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농장 관계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진도 화재에 앞서 같은날 새벽 1시 44분경에는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소재 양돈장에서 불이 나 돈사 66㎡가 소실되고 돼지 40여두가 폐사하는 등 소방서 추산 2,600여만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소방당국은 잠정 노후한 전선이 합선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어제 10일 충남 예산의 양돈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10일 새벽 1시 46분경 충남 예산군 오가면 소재 양돈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45분 만에 진화되었습니다. 이 불로 돈사(380㎡)가 소실되고 모돈 120두와 자돈 950두가 폐사해 소방서 추산 1억2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화재 진화에는 소방대원과 경찰 51명과 소방 장비 11대가 투입되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병원성이든 중병원성이든 저병원이든 바이러스를 컨트롤 하는 방법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무조건 다양한 백신을 많이 찔러서 해결할 방법은 없다. 그리고 하루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 시스템이 PRRS에 대해 피해를 많이 볼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면 한 달에 한 개씩이라도 개선하여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 닥터 스와인 PRRS 서문 중 양승혁(다비육종 발라드동물병원), 김정희(유니동물병원) 두 수의사의 '닥터 스와인(Dr. Swine; 역자 주 '돼지 수의사')' 시리즈 여섯 번째 편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책의 주제는 최근 고병원성 변이주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는 'PRRS'입니다. '닥터 스와인 PRRS'편은 역대 가장 두껍습니다. 300페이지를 훌쩍 넘습니다. PRRS 교과서라 할 만합니다. 컬러 사진과 도표를 요소요소에 골고루 배치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초심자라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숙련자에게는 각자의 PRRS 전략을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과 2장에는 두 저자의 PRRS 해결을 위한 고려사항와 접근방법, 백신전략, 개선방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지난 28일 케이원영농조합(대표 이광수)을 방문하여 축사 시설 확인 및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케이원영농조합은 제주도에서 주목받는 악취저감 우수 양돈장으로, 국내외 선진 기술을 복합 적용해 최신식 스마트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지난해에는 농식품부가 지정한 '2024년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선정되었으며, 제주도가 발간한 악취저감 우수 양돈장 사례집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케이원영농조합 방문 후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스마트축산은 생산성 향상과 악취 관리를 포함한 구조화된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스마트축산 기술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축산환경관리원(문홍길 원장)은 지난 20일 봄철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필요한 충남 예산군 농가를 찾아 ‘농촌의 미래를 위한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추진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축산환경관리원에 따르면 이번 활동은 예산군과 연계하여 농가를 선정하고, 농촌 인력 부족 해소와 농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현장에는 축산환경관리원 문홍길 원장 외 35명의 임직원들이 대파 모종을 심기 전 상토 다짐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축산환경관리원 문홍길 원장은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바쁜 농번기에 젊은 직원들이 힘과 땀을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올해 기관 창립 10주년으로 맞이해, 앞으로 축산환경은 물론 더 나아가 농업·농촌 환경 조성을 위한 지역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여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축산환경관리원은 2015년 설립되어 가축분뇨의 퇴비, 액비화 등 체계적인 이용 촉진을 목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 현황에 맞는 퇴비, 액비 생산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경종농가에도 홍보, 기술 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단위 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
[한계 없는 능력] 면역력 높이는 영양소 함유 올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한계 없는 능력, 국산 돼지고기 한돈’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총 5회에 걸친 특집 기획기사를 준비했습니다. “한계 없는 능력으로 증명된 한돈의 진짜 실력”을 메인 테마로 하여, 지난 3편 ‘단백질 함유량 1위(관련 기사)’에 이어 이번 4편은 ‘면역력 높이는 영양소 함유’편입니다. “예전엔 감기 걸려도 하루 이틀이면 지나갔는데, 요즘은 한 번 앓으면 일주일은 가요.” 사무직에 종사하는 43세 정 씨는 작년 겨울, 반복되는 피로감과 잔병치레로 건강에 큰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업무 강도는 높고 야근은 잦은데, 어느 순간부터는 작은 감기에도 쉽게 무너지고 회복도 더뎠습니다. 이후 식습관을 되돌아본 그는 건강 관리를 위한 식재료를 꼼꼼히 따져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식탁의 변화 중 하나는 한돈이었습니다. ◈ 감기부터 피로까지... 한돈이 면역력에 좋은 이유 누구에게나 익숙한 고기지만, 알고 보니 면역력에 중요한 영양소들이 꽤 많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은 솔직히 의외였습니다. 한돈은 단순히 단백질 공급원이 아니라, 몸의 방어력을 키워주는 ‘기능성 식재료’에 가깝습니다.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경남 밀양에서는 '제67회 밀양아리랑축제'가 열렸습니다. 행사 첫 날에는 대한한돈협회 밀양시지부 주관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한돈 시식회가 진행되었는데 안병구 밀양시장이 홍보 행사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안 시장은 한돈 캐릭터가 그려진 앞치마까지 두른 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한돈 불고기를 직접 나눠 주었습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경남 흑돼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난축맛돈’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사육되는 흑돼지는 약 19만 두이며, 그중 경남은 지리산 권역을 중심으로 5만 두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 지역 중 가장 많은 사육두수입니다. 흑돼지는 백돼지에 비해 육질과 맛이 뛰어나 양돈산업의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육 기간이 길고 번식력이 낮아 생산성에서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이에 경상남도는 지난해부터 흑돼지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난축맛돈’ 도입을 추진해 왔습니다. 관련 기관과의 협의 및 현장 의견 수렴을 거친 끝에, 지난 13일 난축맛돈 42두가 경남 산청군 흑돼지 농가에 처음으로 보급되었습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난축맛돈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사양관리 기술 지원과 체계적인 사육 기반 마련으로 경남 흑돼지 산업의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산청군 관계자는 “이번 난축맛돈 도입으로 흑돼지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난축맛돈이 산청군의 프리미엄급 흑돼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찬식 농업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