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 정황근)는 7월 28일부터 한국낙농육우협회(이하 낙농협회)와의 낙농제도 개편 협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하여 대부분의 국가가 적용하고 있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함으로써 가공유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최근 낙농협회와 정부 간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제도 개편과 원유가격 결정을 위한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덧붙여 "정부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논의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낙농가·농협·지자체와의 간담회·설명회는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낙농협회와도 신뢰가 회복되어 여건이 개선되면 즉시 논의를 재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낙농협회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낙농협회는 "원유가격 협상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뭘 중단하겠다는 것인가"묻고 "암송아지 가격이 1만원에도 거래가 안되고, 일일 1톤 납유하는 농가가 생산비를 빼면 고작 40여 만원을 수령하는 상황이다"라며 "제발 터 놓고 협의하자"라고 호소했습니다. 농식품부가 낙농협회를 대화 상대
조단백질(관련 기사)에 이어 배합사료 내 사료, 아연, 인의 사용이 정식으로 줄어듭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달 22일 양돈사료 내 중금속(구리, 아연)을 감축하고, 인의 함량 제한기준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공포하였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포된 개정안은 지난 3월 앞서 행정예고된 그대로입니다(관련 기사). 구리의 허용기준 구리의 경우 포유·이유자돈용 사료의 허용기준은 기존 135ppm 이하에서 100ppm 이하로 감축되었습니다. 육성돈용 전·후기 사료는 육성돈 사료로 통합되어 60ppm 이하로 조정되었습니다. 비육돈 및 번식돈용 사료의 허용기준은 25ppm 이하로 변동이 없습니다. 아연의 허용기준 아연의 경우 포유·이유자돈용 사료의 허용기준은 120ppm 이하로 동일합니다. 다만 산화아연(ZnO)를 첨가하는 경우에는 현행 2,500ppm 이하에서 2,000ppm으로 감축되었습니다. 육성돈용 전·후기 사료는 육성돈용 사료로 묶여 90ppm 이하로 조정되었습니다. 비육돈(75ppm 이하)과 번식돈(150ppm 이하) 사료의 허용기준에는 동일합니다. 인의 허용기준(신설) 인의 허용기준
지난 금요일 경기도 양평에서 대형 화재가 났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9일 오전 11시 31분경 양평군 양동면 소재 양돈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돈사 3동(1,190㎡)이 전소되었습니다. 돼지 폐사도 많아 모돈 230마리와 자돈 570마리가 죽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화재 피해액은 2억 7천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은 모돈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모돈사 벽면에 부착된 배전반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올 들어 94번째 양돈장 화재입니다. 지금까지 누적 재산피해액은 210억 원에 달합니다. ※양돈장 화재 예방을 위한 필수 점검 대상 4가지(바로보기)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치솟는 사료값과 수입 축산물 무관세로 인한 국내 축산물 가격 하락까지 가속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는 축산농가들이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축산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원장 김삼주)는 ‘수입 축산물 무관세 철회와 사료값 물가안정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8월 11일(목) 13시 30분,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축산농가 최대인원을 동원해 ‘축산 생존권 사수 총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정부는 고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민생안정 방안으로 주요 축산물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과 물량을 증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소고기(10만톤), 닭고기(8.25만톤), 돼지고기(7만톤), 분유류(1만톤)가 연내 무관세로 적용돼 지난달 20일부터 수입되면서 국내 축산물가격은 대폭 하락(관세제로 발표 이후, 한우기준 7.4% 하락)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수입축산물 무관세가 소비자에게 혜택이 있을것이라는 정부 설명과는 달리, 관세제로 이후에도 전혀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에게 아무런 혜택도 없습니다. 오히려 가격이 4% 정도 상승해 잘못된 정책이었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결국 수입산 가격은 전혀 잡지도 못한 채 국내산 축
올 여름 무더위로 일선 축산농가에서의 가축 폐사 피해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7일 기준 더위로 인한 전체 가축 폐사 피해 규모는 모두 22만 1천 마리로 파악되었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축종은 육계로, 18만 8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돼지의 경우 더위로 폐사 신고 접수된 마릿수는 대략 1만 3천 마리로 알려졌습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이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낮 기온이 33~35도로 매우 무더울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정부의 수입육에 대한 비관세 할당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장에서는 가격 인하 효과를 아직까지 체감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전체 계획 물량 가운데 현재까지 일부만 국내 통관 절차를 마친 상황이지만, 할당관세 정책은 또 하나의 유류세 인하 정책이 될 공산도 있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생산자 몫입니다. 경인일보는 26일자 기사(바로보기)에서 주요 수입 먹거리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 0% 적용에도 불구하고, 인천 지역 대다수 소상공인들은 제대로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상공인에 따르면 해당 품목에 관세가 붙지 않아도 유통 과정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중간 비용이 그대로이거나 더 올라 가격 인하가 없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는 27일자 기사(바로보기)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산과 호주산 소고기뿐만 아니라 수입 돼지고기의 가격이 되려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달러 강세와 함께 유통 과정에서의 인건비 상승이 이유입니다. 때문에 할당관세를 적용받는 물량만으로는 전체 수입육 가격을 떨어뜨릴 수 없다는 의견도 전했습니다. 같은 날 헤럴드경제(바로보기)는 KBS 기사와 마찬가지로 수입육 가격이 더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마트 관계자의 말을 빌어 덩어리로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 이하 한돈협회)는 지난 25일 8쪽에 달하는 설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내용은 축산농가가 왜 정부의 비관세 할당관세를 반대하는가였습니다. 최근 할당관세 관련 정부의 연이은 홍보성 보도자료에 대응하기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배포 대상은 당연히 언론사였습니다. 축산 관련 언론사는 설명자료를 적극적으로 기사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일반 언론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먼저 시기적으로 늦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할당관세 카드를 처음 내놓은 것은 지난 5월 30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1차로 돼지고기 5만 톤에 대해, 이어 이달 20일에는 2차로 돼지고기 물량 확대(2만 톤)와 함께 소고기 10만 톤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는 공고를 내고 정책을 집행했습니다. 이번 설명자료는 2차 공고 후 5일이 경과한 날 나왔습니다. 설명자료 자체가 할당관세와 관련 축산농가, 특히 한돈농가의 생각과 주장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기사화되기에는 시점상 한참 늦은 감이 있습니다. 일반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다른 이유는 설명자료 내용이 다소 부정확하고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잘못된 정보도 확인됩니다. 설명자료는 산지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짐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농업·농촌 부문 기후변화 정책은 온실가스 감축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 등에 기후변화 요소를 반영하고 통합하는 기후변화 정책의 ‘주류화’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은 ‘농업부문 기후변화 적응 주류화를 위한 정책과제’ 연구를 통해 농업부문 기후변화 적응과 주류화 관련 정책 현황을 분석‧평가하고, 농업부문의 효과적인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정책 과제를 도출했습니다. 성재훈 연구위원은 “기후위기 대응의 초점이 온실가스 감축에 맞춰짐에 따라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정책적이고 정치적인 관심과 우선순위는 감축에 비해 뒤처져 왔다”라고 밝히며 “효과적인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점진적이고 혁신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기후변화 적응 주류화(Mainstream)는 기후변화 적응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서,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농가 생산 관련 의사결정에 적응을 고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도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 주류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고병원성이든 중병원성이든 저병원이든 바이러스를 컨트롤 하는 방법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무조건 다양한 백신을 많이 찔러서 해결할 방법은 없다. 그리고 하루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 시스템이 PRRS에 대해 피해를 많이 볼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면 한 달에 한 개씩이라도 개선하여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 닥터 스와인 PRRS 서문 중 양승혁(다비육종 발라드동물병원), 김정희(유니동물병원) 두 수의사의 '닥터 스와인(Dr. Swine; 역자 주 '돼지 수의사')' 시리즈 여섯 번째 편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책의 주제는 최근 고병원성 변이주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는 'PRRS'입니다. '닥터 스와인 PRRS'편은 역대 가장 두껍습니다. 300페이지를 훌쩍 넘습니다. PRRS 교과서라 할 만합니다. 컬러 사진과 도표를 요소요소에 골고루 배치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초심자라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숙련자에게는 각자의 PRRS 전략을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과 2장에는 두 저자의 PRRS 해결을 위한 고려사항와 접근방법, 백신전략, 개선방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지난 28일 케이원영농조합(대표 이광수)을 방문하여 축사 시설 확인 및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케이원영농조합은 제주도에서 주목받는 악취저감 우수 양돈장으로, 국내외 선진 기술을 복합 적용해 최신식 스마트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지난해에는 농식품부가 지정한 '2024년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선정되었으며, 제주도가 발간한 악취저감 우수 양돈장 사례집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케이원영농조합 방문 후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스마트축산은 생산성 향상과 악취 관리를 포함한 구조화된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스마트축산 기술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축산환경관리원(문홍길 원장)은 지난 20일 봄철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필요한 충남 예산군 농가를 찾아 ‘농촌의 미래를 위한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추진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축산환경관리원에 따르면 이번 활동은 예산군과 연계하여 농가를 선정하고, 농촌 인력 부족 해소와 농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현장에는 축산환경관리원 문홍길 원장 외 35명의 임직원들이 대파 모종을 심기 전 상토 다짐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축산환경관리원 문홍길 원장은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바쁜 농번기에 젊은 직원들이 힘과 땀을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올해 기관 창립 10주년으로 맞이해, 앞으로 축산환경은 물론 더 나아가 농업·농촌 환경 조성을 위한 지역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여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축산환경관리원은 2015년 설립되어 가축분뇨의 퇴비, 액비화 등 체계적인 이용 촉진을 목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 현황에 맞는 퇴비, 액비 생산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경종농가에도 홍보, 기술 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단위 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
[한계 없는 능력] 면역력 높이는 영양소 함유 올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한계 없는 능력, 국산 돼지고기 한돈’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총 5회에 걸친 특집 기획기사를 준비했습니다. “한계 없는 능력으로 증명된 한돈의 진짜 실력”을 메인 테마로 하여, 지난 3편 ‘단백질 함유량 1위(관련 기사)’에 이어 이번 4편은 ‘면역력 높이는 영양소 함유’편입니다. “예전엔 감기 걸려도 하루 이틀이면 지나갔는데, 요즘은 한 번 앓으면 일주일은 가요.” 사무직에 종사하는 43세 정 씨는 작년 겨울, 반복되는 피로감과 잔병치레로 건강에 큰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업무 강도는 높고 야근은 잦은데, 어느 순간부터는 작은 감기에도 쉽게 무너지고 회복도 더뎠습니다. 이후 식습관을 되돌아본 그는 건강 관리를 위한 식재료를 꼼꼼히 따져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식탁의 변화 중 하나는 한돈이었습니다. ◈ 감기부터 피로까지... 한돈이 면역력에 좋은 이유 누구에게나 익숙한 고기지만, 알고 보니 면역력에 중요한 영양소들이 꽤 많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은 솔직히 의외였습니다. 한돈은 단순히 단백질 공급원이 아니라, 몸의 방어력을 키워주는 ‘기능성 식재료’에 가깝습니다.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경남 밀양에서는 '제67회 밀양아리랑축제'가 열렸습니다. 행사 첫 날에는 대한한돈협회 밀양시지부 주관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한돈 시식회가 진행되었는데 안병구 밀양시장이 홍보 행사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안 시장은 한돈 캐릭터가 그려진 앞치마까지 두른 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한돈 불고기를 직접 나눠 주었습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경남 흑돼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난축맛돈’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사육되는 흑돼지는 약 19만 두이며, 그중 경남은 지리산 권역을 중심으로 5만 두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 지역 중 가장 많은 사육두수입니다. 흑돼지는 백돼지에 비해 육질과 맛이 뛰어나 양돈산업의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육 기간이 길고 번식력이 낮아 생산성에서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이에 경상남도는 지난해부터 흑돼지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난축맛돈’ 도입을 추진해 왔습니다. 관련 기관과의 협의 및 현장 의견 수렴을 거친 끝에, 지난 13일 난축맛돈 42두가 경남 산청군 흑돼지 농가에 처음으로 보급되었습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난축맛돈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사양관리 기술 지원과 체계적인 사육 기반 마련으로 경남 흑돼지 산업의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산청군 관계자는 “이번 난축맛돈 도입으로 흑돼지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난축맛돈이 산청군의 프리미엄급 흑돼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찬식 농업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