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는 돼지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본 연구는 최초의 한국 'ASF 바이러스(ASFV)' 분리주(Korea/Pig/Paju1/2019)를 사용하여 4가지 경로(근육, 구강, 비강, 접촉)를 통해 접종한 돼지에서 각각의 질병 경과를 비교했다. 바이러스 공격 실험에서 근육 접종(IM) 그룹 돼지에게는 '103 HAD50' 1ml을 주사로, '구강 내(IO)' 및 '비강 내(IN)' 그룹 돼지에게는 각각 '106 HAD50' 1ml를 입 또는 콧구멍을 통해 투여하였다. '직접 접촉(DC)' 그룹의 경우 비감염 돼지와 IM 그룹 돼지를 돈방에 함께 수용했다. 연구 결과 IO, IN 및 IM 접종 돼지는 유사한 질병 경과를 보였지만 DC 돼지는 7일 잠복기 후에 비슷한 ASF 증상을 보였다. 가장 흔한 감염 경로 중 하나인 DC 경로의 질병 경과는 IO 및 IN 경로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IM 및 DC 그룹은 발열 및 림프절과 비장의 출혈성 병변의 중증도 측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초기 백신 개발 시험에 적합한 IM 경로가 감염 초기 단계를 포함한 ASFV 감염 기전을 연구하는 데 적합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또한, 지정된 용량의 IO 및 IN
최근 강원도 고성에서 뜬금없이 ASF 야생멧돼지가 발견되어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감염 경로가 기존 국내 감염·확산이 아닌 '북한으로부터 새로운 유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박선일 교수로부터 나왔습니다. 박 교수는 국내 자타 공인 수의역학의 권위자이며, 이번 ASF 사태 초기부터 현재까지 야생멧돼지 발견지점을 추적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초에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ASF 야생멧돼지의 동시 다발적인 발견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미리 예견한 바 있습니다. 박 교수는 "(이번 고성 ASF 야생멧돼지 발견지점을) 나사(NASA)의 토지피복도(land cover data)에 맵핑해보니 북한에서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그 이유로 "비무장지대(DMZ)는 동서로 연결되어 멧돼지의 이동이 자유롭고, 특히 고성은 북한과 산림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고성 ASF 야생멧돼지는 역대 480번째 감염 멧돼지로 지난달 31일 고성군 현내면 군부대 인근 민통선 내에서 수렵으로 잡혔습니다. 포획지점은 가장 가까운 기존 ASF 야생멧돼지 발견지점과 거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