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동물보호시민단체 3곳이 한 대형할인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사 유정란' 상품에 대해 허위·과장 광고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일이 있었습니다. 시민단체는 '매장 측이 해당 계란 상품 포장에 초원을 배경으로 한 방사된 닭의 사진을 넣고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암탉과 수탉이 함께 어울려 낳은 생명을 존중한 안전한 계란'이라 홍보했지만, 실상은 사진과 다르게 '방사'가 아닌 '평사' 방식의 계사에서 키웠다'며 이는 명백히 소비자를 속여 달걀값을 더 비싸게 받은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매장 측은 '평사'도 '방사'에 포함된다고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대형할인매장에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도 장래의 법 위반 예방을 위해 '주의'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의 이후 여파는 의외로 컸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계란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등 식육축산물 포장이나 광고에서 실제 사육환경과 다른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습니다. 그리고 계란은 살충제 계란 사태를 거쳐 오는 23일부터 실제 사육환경을 계란껍질에 표기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한편 2015년 방사유정란과 같은 일들이 돼지고기 유통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Storytelling ] '스토리(story) +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서 말 그대로 '이야기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즉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이다.(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국학자료원) 며칠 전 인천 송도의 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스페인 흑돼지 홍보 배너입니다. 이제는 쉽게 마주치는 이름 '이베리코 흑돼지'. 한참을 뚫어져라 배너에 씌여진 글자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세계 4대 진미, 이베리코 흑돼지' '이베리코 목살 12,000원' '이베리코 흙돼지(흑돼지)는 미둠(미디엄?)으로 먹어도 되는 유일한 돼지고기다!' '토토리(도토리?)를 먹고 자라 걸어다니는 올리브 나무라는 별명이다.' 오타 투성이지만 이베리코 흑돼지를 충분히 어필하는 내용입니다. 특히나 '걸어다니는 올리브 나무'라는 말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럴싸해! 마케팅에서 '스토리텔링'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는 제품을 고객에게 좀더 쉽고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합니다. '3대째 운영하는 식당'이니 '유명 연예인이 쓰는 화장품'이니 하는 것들이 간단한 예가 될 것입니다.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