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국내 1위 종합 뉴스 통신사의 기사 하나로 한돈산업의 가슴을 또 한 번 철렁이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3시경 연합뉴스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인간 감염 잠재적 위험 있다'는 제목의 한돈산업 입장에서는 매우 충격적이고 황당한 기사를 내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한 논문 내용을 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국내에 상륙한 ASF 바이러스가 잠재적으로 인간에게 감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습니다. 명백한 오보이고 가짜 뉴스입니다. 논문에서 언급한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SADS(돼지 급성 설사 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 Swine Acute Diarrhea syndrome coronavirus)입니다. 그런데 영문을 알 수 없지만, 기사는 이를 ASF로 해서 연구 결과를 전한 것입니다. 게다가 기사 이미지에 최근 ASF 발생 현장 사진과 강원도 야생멧돼지 ASF 검출 현황 지도를 삽입해 일반인들이 볼 때 당연하게 기사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내 기사 댓글에는 돼지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달렸습니다. 누리꾼들은 '저녁에 삼겹살을 먹으려고 사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야생멧돼지에서의 SADS 검색을 내년도 신규 연구과제로 제안할 예정이어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검역본부는 산·학 전문가 및 검역본부 내·외부 전문가 등 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양돈질병 분야별협의회'를 최근 개최하고, 양돈 현장에서 문제되는 질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ASF 역학, PRRS 바이러스 변이 모니터링, PED 생백신 개발, 야생멧돼지 SADS 검색 및 돼지 인플루엔자 연구강화 등을 연구 필요성이 높은 분야로 선정, 내년도 신규 연구과제로 제안하였습니다. 여기에서 SADS는 돼지 급성 설사 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Swine Acute Diarrhea syndrome coronavirus)를 말합니다. 2018년 중국에서 최초 보고(논문 바로보기)되었으며, 5일령 미만 자돈 90% 폐사를 유발해 중국은 최초 PED로 의심했지만, 추후 박쥐(horsehoe bat)에서 유래한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져 세상에 알려졌습니다(관련 기사).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돼지의 건강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돼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습니다. 2016년 10월 중국의 광동 소재 다수의 양돈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발생했습니다. 설사와 구토가 증상인 가운데 지난해 5월 병이 멈출 때까지 4개 농장에서 파악된 것만 대략 25,000두 가량의 돼지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방역당국은 PED로 의심했지만, 바이러스를 확인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일련의 연구자들에 의해 바이러스의 정체가 확인되었는데 결론은 박쥐 유래의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였습니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를 SADS-CoV(Swine Acute Diarrhea syndrome coronavirus; 돼지 급성 설사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로 명명하고 관련 논문을 지난 4일 네이처(NATURE)지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증상이 있는 자돈의 소장에서 추출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것이 2007년 박쥐(horseshoe bats; 관박쥐)에서 분리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광동 지역의 박쥐로부터의 샘플에서 같은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20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