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죽은 야생멧돼지가 최근 경북과 부산 등지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들 멧돼지 폐사체는 살아있던 상태 그대로 온전하게 발견되는가 하면 일부는 뭔가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찾아지기도 합니다. 신체 훼손은 뭔가가 이들을 먹었다는 얘기입니다. 너구리나 새 등 야생동물이 범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다른 야생멧돼지도 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관련 논문). 당연히 이들은 또 다른 감염멧돼지가 됩니다. ASF 발생지역에서 폐사체 수색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첨단 무인기(드론)'를 이용, 우리나라 산지에 적합한 멧돼지 탐지 표준화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멧돼지 통제 관리에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먼저 멧돼지 탐지에 있어 촬영 간격 50m, 비행 고도 100~120m, 비행 속도 3m/s, 촬영 각도 90°로 미리 드론의 비행경로를 설정한 후 촬영하는 자동 비행경로 설정을 통해 멧돼지를 탐지하는 것이 멧돼지 개체 탐지율을 가장 높이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4월까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ASF 발생 지역인 경북 상주와 강원도 횡성에서 총 21마리의 멧돼지를 확인했습니다. 이들이 일몰 전(15:00~18:00)에는 이동과 먹이 활동을 주로 하고 일출 후(7:00~9:00)에는 주로 휴식을 취하는 행동 특성을 관측했습니다. 이어 5월에는 멧돼지 출몰 지점의 서식환경을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레이저 펄스 이미지화 기술) 센서가 달린 드론으로 촬영하여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멧돼지는 수목이 무성한 지역의 경사가 조금 높은 능선을 ‘이동’해 수목이 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