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환기만을 체계적으로 다룬 단행본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연암대학교 스마트축산계열 송준익 교수가 지난 10여 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자료와 경험을 바탕으로 축사 공기질 관리에 대한 전문서적 '축사 환기 관리학'을 최근 발간했습니다. 400쪽 분량의 이 책은 우리나라 기후 특성을 반영한 축사 환기 이론과 설계·운영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실상 국내 첫 ‘축사 환기 전용 교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온다습한 여름, 일교차가 큰 환절기,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 등 해외와는 전혀 다른 계절 환경을 갖고 있어, 그동안 유럽 등지의 환기 매뉴얼을 그대로 번역·적용할 경우 현장에 제대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송 교수는 “우리 현실에 맞는 환기 이론과 설계 기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 사례에만 의존해 온 것이 축사 환경 개선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국내 축산업에 적합한 기준과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집필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축사 환기 관리학'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축사시설의 표준 설계도와 환기 시설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 점이 특징입니다. 책에서는 축산과학원 연구원과 연암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현장에서 확인한 개선 필요사항을 정리하고, 향후 AI·IoT 기반으로 실내 공기질을 자동 감지·제어하는 스마트 환기 시스템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내형 모델을 제안합니다.
내용 구성도 실무 중심입니다. 책은 △축사 환기 기본 △축사 환기 방법 △축사 환기 설계 △축사 환기 관리 △축사 악취 관리 △축사 환경 측정 등 6개 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송준익 교수는 머리말에서 “축사 시설과 환기는 순수 학문이라기보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응용학문이어야 한다”며 “우리 기후에 맞는 합리적인 환기 이론과 실제 적용 가능한 설계·관리 방법을 담아, 학생과 축산농가 모두가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실용 교재를 지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이 책이 축산농가의 경험과 결합돼 더 나은 축사 환기 기술로 발전하길 바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축사 환기 기준을 정립하고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초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축사 환기 관리학' 발간으로, 축사 환기 분야에 국내형 표준과 실무 지침이 제시되면서, 향후 스마트 축사·친환경 축산 정책 현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축사 환기 관리학' 도서는 정가 40,000원으로 구매 문의는 출판사(계흥 ☎ 041 531 5978)로 연락하면 됩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