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육돈 (전남 나주)
▶ 육안 소견
급성 흉막폐렴에 이환된 돼지는 갑작스러운 폐사를 보이거나 비강과 입 주변에 혈액이 묻어 있으며,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고 고열, 저산소증, 식욕부진,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만성형의 경우 증체율이 부진하고 지속적인 기침을 한다. 질병에서 회복한 개체는 편도 내에 균을 가지고 있으며 균을 퍼뜨리고 감수성이 있는 돼지들을 감염시킨다.
육안적으로 섬유소성 흉막염을 나타내며, 심한 경화와 흉막에 섬유소성 삼출물이 부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병변은 모든 엽에 존재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뒤쪽 등부분에 나타난다. 절개 시 소엽간 결합조직이 넓어져 있으며 불규칙하지만 잘 구획되어 응고 괴사부가 존재한다.
▶ 조직 소견
두터운 귀리모양(oat-shaped)의 백혈구로 둘러쌓인 응고 괴사가 나타나며 소엽간 결합조직은 심한 부종과 병변을 보이며 림프관은 혈전에 의하여 확장되어 있다. 기관지와 폐포는 부종성 액체와 섬유소, 호중구, 그리고 적은 수의 대식세포로 가득 차 있다. 만성형의 경우 농양이 다발성으로 관찰되며 섬유소성 물질에 의해 괴사된 부분이 둘러싸인 형태를 보인다.
▶ 원인 검사
돼지 흉막폐렴은 Actinobacillus pleuropneumoniae (APP)균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광범위한 흉막염을 동반한 심한 섬유소성 흉막폐렴을 특징으로 한다. 보통 2~5개월령의 돼지에서 발병하며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고 실험적으로는 구강을 통해 균을 투여해도 감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발병 기전
Actinobacillus pleuropneumoniae 균은 모든 연령에 감염되어 발병할 수 있으나 6~20주령의 돼지에서 산발적으로 패혈증을 야기하며 이유자돈에서 중이염과 내이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12가지의 혈청형이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병변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APP균은 세포벽에 부착하여 병원성 인자인 RTX와 Apx 독소 등을 분비하여 세포막에 구멍을 뚫고 모세혈관과 허파꽈리세포벽에 손상을 입히며 그 결과, 혈관투과성 증가와 혈전을 유발하여 병변을 일으킨다.
▶ 중요성
돼지 흉막폐렴은 모든 연령에 걸쳐 발생하는 급성의 치명적인 질환으로 섬유소 출혈성 또는 괴사성 폐렴을 유발하고 돼지의 폐사, 생산성 저하, 항생제 처치 비용 등에 의하여 농가 경제성 손실을 입힐 수 있다. 질병에서 회복한 개체는 주로 편도에 세균을 가지고 있으며, 세균을 배출하여 감수성이 있는 돼지를 감염시킨다.
급성병변 형태를 띠는 개체 중 25% 미만에 병변이 있으면 폐만 폐기하나, 25% 이상일 때에는 식육 전체를 폐기한다.
▶ 참고 자료
1. McGavin MD, Zachary JF. Pathologic Basis of Veterinary Disease. 5th ed. pp. 538-539, Mosby Elsevier, St. Louis,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