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모돈으로 개량이 되면서 비타민 요구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가들은 비타민의 경우 사료 내에 그리고 저렴한 가격의 사료첨가제로 이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인식할 수 있다.

 

허나 대부분의 비타민은 사료 내 첨가되면서 특히, 요즘같이 뜨거운 날씨에는 역가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중 비타민 AD3E의 경우는 모돈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존의 사료첨가제로는 모돈이 요구하는 양에 턱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유는 비타민 AD3E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다른 멀티비타민과 같이 과립이나 미세분말 형태로는 체내로 흡수되는 양이 매우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다산모돈의 경우 충분한 사료를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난산, 분만 후 자궁내 염증, 미약발정 , 수태율 저하, 유열 증상 등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긴다. 여러 가지 비타민 중에 왜 지용성 비타민인 AD3E일까? 비타민의 특징과 효능, 부족할경우 나타나는 문제점 등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자.

 

 

비타민 A(레티놀)

 

세계보건기구(WHO)는 비타민 A결핍이 ​​출산 중 산모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며, 신생아 성장에 매우 중요한 인자라고 보고하고 있다.

 

비타민 A는 호르몬과 같이 자돈의 중요한 성장 인자로서 기능을 한다. 비타민 A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의 경우는 예전부터 모돈의 번식에 매우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어 여러 사료첨가제나 주사제로 유통이 되고 있다.

 

비타민 D3

 

 

비타민 D3는 돼지의 골격과 지제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사람에서도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이 발생한다는 것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면역 반응에 매우 중요하다. 

 

 

위의 실험 결과는 비타민 AD3E를 주사하지 않은 암퇘지(미접종군)로부터 태어난 자돈의 경우 비타민 D 수준이 낮은 반면, 비타민 AD3E를 주사한 모돈으로 태어난 자돈은 상대적으로 비타민 D 수준이 높음을 보여준다. 출생 시와 이유 시 각각 54%와 23% 더 높다. 

 

비타민 E(토코페롤)

 

비타민 E는 근육의 형성, 면역 체계 및 생식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출산 시간과 사산 태아수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 결과 분만 전후 비타민 E 주사를 한 경우 자궁근육 수축에 영향을 주어 난산율도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비타민 E의 주사는 모돈의 사망률을 낮춘다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 E는 태반을 통하여 자돈에게 공급은 불가하며, 대신 초유를 통해 자돈에게 공급이 된다. 이 때문에 모돈의 초유량이 부족할 경우 신생 자돈에서 발생하는 비타민 E결핍증인 ‘오디 심장병(mulberry heart disease)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후 성장 과정에서도 다른 질병 유발 등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오일 형태의 AD3E 주사제로 사용되는 이유

 

 

비타민 AD3E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존의 프리믹스 형태로 체내로 흡수되는 양이 매우 적다. 이러한 이유로 축산에서는 오일형 주사제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사람의 경우는 대부분 연질 캡슐 또는 액상 형태로 복용을 하는데 이는 섭취할 때 흡수율은 높이고 동시에 산패를 막기 위함이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지용성 비타민에 특수공법을 이용하여 프리믹스 형태로도 제조가 가능해졌다. 사료 첨가 시 비타민의 역가에 영향이 없으며,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용성 비타민을 쉽게 가축에게 첨가해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하절기 모돈에게 더욱 필요한 AD3E

 

여름철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모돈들의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 시기 기본적으로는 모돈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기본이지만, 추가적인 영양 공급도 요구된다. 

 

지용성 비타민 AD3E는 모돈의 분만 전후 회복과 자돈의 성장을 위한 매우 중요한 영양원이다. 이는 다수의 논문과 보고서를 통해 입증되었다.

 

농장에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모돈의 영양원으로 지용성 비타민이 우리 모돈에 부족하지 않은지 오늘 체크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