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항원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반복 발생의 원인과 추가 대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예천군(군수 안병윤)은 지난 6일 군청에서 ‘구제역 방역관리 전문가협의회’를 열고 장기화되고 있는 구제역 상황을 진단하고 종식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의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경상북도를 비롯해 학계와 생산자단체, 방역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습니다. 예천에서는 지난 7월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이후 이동통제초소 운영과 긴급 백신접종, 집중 소독 등 강도 높은 방역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7월 6건에 이어 9월 2건, 이달에도 1건이 추가되면서 올해 예천에서만 모두 9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올해 국내 전체 구제역 발생 14건의 약 64%에 해당합니다(관련 기사). 특히 최근 발생농장에서는 높은 백신 항체양성률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되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구제역 백신은 감염에 따른 임상증상과 바이러스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감염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는 수단은 아닙니다. 이에 따라 백신접종 여부와 항체양성률 확인에 더해 무
최근 구제역 바이러스(FMDV)가 과거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새롭게 출현하면서 심각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구체적인 유입 경로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오염된 축산물의 이동은 주요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본 동물검역소가 압수한 불법 반입 축산물에서 감염력을 가진 구제역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분리한 사례를 보고한다(관련 기사). 일본으로 반입이 금지된 축산물을 검사한 결과, 중국에서 들어온 염소고기와 소시지 등 2종의 육류제품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염소고기는 여행객의 휴대 수하물에서, 소시지는 국제우편물에서 각각 압수됐다. 이 가운데 실제 감염력을 가진 구제역 바이러스가 분리된 것은 염소고기 제품에 포함된 염소 발굽의 상피조직이었다. 특히 해당 조직에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수포성 병변이 없었음에도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분리됐다. 분리된 바이러스는 O형 구제역 바이러스의 ME-SA 유전형 가운데 Ind-2001e 계통(O/ME-SA/Ind-2001e)으로 확인됐다. 이 계통은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한 바 있다.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이번 분리주는 미얀
구제역과 ASF 등 해외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검역뿐만 아니라 이미 국내로 들어온 불법 축산물의 유통 단계까지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용태 의원(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은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상 동물검역관은 지정검역물을 실은 선박과 항공기, 자동차, 열차, 보세구역 등에 출입해 검사와 소독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우편 등 해외 물품 반입이 크게 늘면서 불법 축산물을 통한 가축질병 유입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동물검역관의 출입·단속 권한은 공항 등 국경 단계에 집중돼 있어 일단 국내로 들어와 시중에 풀린 수입금지 축산물을 적발하고 조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동물검역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외국 식료품점 등을 합동 단속한 결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 국가에서 반입이 금지된 축산물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례가 확인돼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개정안은 동물검역관이 출입할 수 있는 범위를 기존 보세구역 등에서 사무소와 판매소,
정부가 겨울철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운영하는 전국 9개 방역권역을 올해도 그대로 유지합니다. 그 배경에는 실제 가축분뇨 운반차량의 이동이 대부분 현재 설정된 권역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 이하 ‘검역본부’)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 대책기간에 적용할 구제역 방역권역을 지난해와 동일한 9개 권역으로 설정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관련 기사). 구제역 방역권역은 축산차량을 통한 바이러스의 지역 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을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9개 권역으로 나눠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구제역 발생 위험이 높은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소·돼지 분뇨를 실은 차량의 권역 밖 이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권역 설정에 활용된 실제 차량 이동 데이터입니다. 검역본부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가축분뇨 운반차량의 GPS 이동 약 172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이동의 98.9%가 같은 방역권역 안에서 이뤄졌습니다. 권역을 넘어 이동한 경우는 전체의 1.1%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0%는 지리적으로 경계를
소에서 '구제역 바이러스(FMDV)' 감염이 장기간 임상증상 없이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은 1950년대 처음 확인되었다. 이후 FMDV '지속감염 상태(carrier state)'는 과학자와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와 관련한 근본적인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지속감염축에서 감염성 FMDV가 검출됨에도 불구하고, 접촉한 동물에게는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불일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FMDV의 지속감염을 일으키는 기전을 규명하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지속감염 상태와 관련한 위험을 규명하고 예측·예방하며 모델링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지식의 공백이 남아 있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이와 구별되는 형태의 '새로운 무증상 감염(neoteric subclinical infection)'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감염은 현장 상황에서는 지속감염 상태와 구별하기 어렵지만, 역학적 특성은 상당히 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FMDV 지속감 상태에 관한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고,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구체적인 분야를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FMDV의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구제역과 ASF 방역을 강화합니다. 이번 대책에서는 기존 방역과 함께 최근 새롭게 부각된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2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16일 국무총리 주재 제14회 국가정책조정위원회에서 '26/'27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 SAT1 국내 유입 대비 본격화 구제역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SAT1형'입니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던 SAT1형이 올해 공식 보고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2건, 몽골에서 3건 확인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새로운 위험으로 떠올랐습니다. 정부는 과거 발생 이력과 백신 항체 양성률 등을 고려해 인천·경기·강원 접경지역 농장과 종축에 지난 7월 5일 SAT1형 백신 사전접종을 마쳤습니다. 준위험지역 28개 시·군에도 내년 초까지 접종을 추진합니다. 동시에 SAT1형이 실제 국내에 유입될 경우에 대비해 내년까지 백신 3200만두분을 비축합니다. 이 가운데 1000만두분은 올해 말까지 확보할 계획입니다. 기존 구제역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관리를 강화합니다. 소 이력관리시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 이하 ‘검역본부’)가 구제역을 비롯한 주요 동물질병 진단기술과 항생제 내성 검사·분석 기술을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공유하며 국제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검역본부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경북 김천 본부에서 아태지역 12개국 18명의 실무자가 참가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표준실험실 동물질병진단 워크숍'과 '검역본부·WOAH 공동 아태지역 수의 항생제 내성 기술훈련'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동물질병진단 워크숍은 검역본부가 보유한 8개 WOAH 표준실험실과 '유전자 진단 표준물질 WOAH 협력센터'의 진단기술을 아태지역 회원국에 전수하는 행사입니다. 지난 2012년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습니다. 올해는 스리랑카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네팔, 피지, 대만, 필리핀 등 8개국 12명의 실무자가 참여했습니다. 교육은 구제역을 비롯해 사슴만성소모성질병, 브루셀라병, 살모넬라증, 일본뇌염, 광견병, 조류인플루엔자, 뉴캣슬병 등 8개 질병을 대상으로 이론 13시간과 실습 15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검역본부가 자체 개발한 구제역 현장분자진단시스템 등의 기술도 공유했습니다. 함께 진행된 수의 분야
구제역 바이러스(FMDV) 비구조단백질(NSP)에 대한 항체 검출법을 기존의 혈청학적·바이러스학적 검사법 및 RT-PCR과 비교해, 백신접종 소를 실험적으로 접촉 감염시킨 뒤 발생한 FMDV 지속감염축(carrier animal)을 확인하는 데 있어 각 검사법의 유용성을 평가하였다. 또한 지속감염축에서 감수성 개체(sentinel)로의 바이러스 전파 여부도 관찰하였다. FMDV 백신을 접종한 소 20두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소 5두를, FMDV를 배출하고 있는 공여축 5두와 직접 접촉시켜 감염에 노출한 뒤 노출 후 28일까지 관찰하였다. 이 가운데 백신접종축 12두와 비접종축 3두는 FMDV의 체내 지속 여부와 전파 가능성, 항체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노출 후 최대 24주까지 추가 관찰하였다. 백신접종축 가운데 9두에서는 노출 후 28일이 지난 뒤에도 감염이 지속되었다. 이들 개체의 식도·인두액(oesophagopharyngeal) 시료를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분리법보다 RT-PCR에서 바이러스가 더 빈번하게, 더 오랜 기간 검출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FMDV RNA가 검출되는 빈도는 점차 불규칙해졌지만, 양성 시료에서 확인된 바이러스 RNA 사본 수(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기존 발생지역을 벗어나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SAT1형 구제역에 대해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중국과 몽골에서도 처음 발생하면서 SAT1의 확산 범위가 동아시아까지 넓어진 상황입니다. WOAH는 지난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SAT1 구제역의 국제적인 확산 상황과 이에 따른 동물보건·경제적 영향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WOAH는 "2025년 이후 SAT1이 전통적인 발생지역에서 수천km 떨어진 곳에서 점점 더 많이 검출되고 있다"라며 짧은 기간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 거리뿐만 아니라 동물 건강과 축산농가의 생계, 국가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OAH는 올해 2월부터 SAT1 확산을 특별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8월 26일 기준 세계동물보건정보시스템(WAHIS)에 공식 보고된 발생 상황을 바탕으로 확산 양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양, 염소 등 우제류에 감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입니다. 치사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생산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발생 국가에서는 살아있는 동물과 축산물 교역이 크게 제한될 수 있습니다. WOAH는
전북특별자치도가 ASF 등 국가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정밀진단과 초동방역 역량을 강화합니다. 전북자치도(도지사 이원택)는 24일 장수군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생물안전연구동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문을 연 생물안전연구동은 생물안전3등급(BSL-3) 시설로, ASF·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 고위험성 병원체를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도록 특수 밀폐시설과 공조설비 등을 갖춘 전문 검사시설입니다. 연구동은 지난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추진됐습니다. 국비 30억 원과 도비 45억 원 등 총 75억 원이 투입됐으며, 이후 질병관리청의 최종 허가를 거쳐 운영 준비를 마쳤습니다. 특히 독립된 전용 실험공간을 확보함에 따라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간 교차오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실험자와 주변 환경의 안전성도 한층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가축전염병 의심 신고에서 정밀검사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원스톱 검사체계도 구축됐습니다. 이를 통해 진단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초동방역 조치 역시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북자치도는 앞으로 생물안전연구동을 중심으로 가축전염병 상시 진단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