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가축질병 대응을 둘러싸고 국회의원들의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의원들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ASF와 관련해 전국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반복 실시하는 등 방역 안정화에 집중하고, 구제역도 백신 접종 관리와 예찰·소독 강화 등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가축 질병 대응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한 구조적·중장기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국회에서는 축산 방역 체계의 근본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축산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가축전염병 방역 체계”라며 “올해만 해도 조류독감 53건, 아프리카돼지열병 22건, 구제역 3건이 발생해 축산농가는 사실상 상시 재난 상황
정부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기존 5개월(2025.10.1~2026.2.28)에서 1개월 더 추가해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이는 ASF, 구제역, 고병원성 AI 등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고, 여전히 추가 발생 위험도가 높은 상황을 반영한 조치입니다. ASF 발생건수는 올해만 벌써 21건(양성농장 22곳)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살처분두수는 14만두에 달합니다. 이는 전체 사육두수의 1.3%에 해당하며, 3월 전국 돼지농가를 대상으로 추가 일제검사(관련 기사)가 진행 예정이어서 더 늘 전망입니다. 구제역은 지난 1월 인천 강화에 이어 2월 경기 고양 소재의 소 사육농장에서 발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발생건수 3건, 양성농장 4곳). 이번 동절기(’25/’26시즌)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50건을 넘겼습니다(3.1일 기준 51건, 2일 추가 의심신고).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의 경우 살처분수수가 현재 860만수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체 사육수수의 10.4%에 해당합니다. 이득흔 기자(pigeople100@gmail.com)
지난 30일 발생한 강화 구제역의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의 첫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의 혈청형은 기존에 국내에서 접종해 온 백신의 혈청형과 동일한 'O형'으로 판명됐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는 2022년 미얀마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97.79%의 높은 일치도를 보인 반면, 지난해인 2025년 영암 발생 바이러스와는 92.57%의 유사성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후 백신 접종이 누락되었거나 항체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취약 개체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이번 발표에서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는데 향후 추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한편 최근 발생한 강릉·안성·영광 ASF 바이러스도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의 국경검역 시스템에 치명적인 헛점이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이상육은 백신·주사제의 성분, 잘못된 접종 방법, 변형된 주사침에 의한 상처 등으로 발생합니다. 도드람은 목심 이상육 감소를 위해 주사 접종 부위를 기존 이근부에서 둔부로 변경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상육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었습니다('18년 30~40% → '25년 2.0%). 또한, 주사침 잔류 방지를 위해 잘 부러지지 않는 동물용 주사침 보급과 페널티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외 은분 및 철사, 기생충 등 돈육 품질과 안전성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중점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 이하 검역본부)는 지난 5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2025년 구제역 백신 연구 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학술 토론회는 국내 구제역 백신 연구개발의 현황을 공유하고, 민·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개발 다변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백신 제조사, 생산자 단체, 연구기관 등 9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학술 토론회는 기조 강연과 ‘구제역 백신 국산화 기술개발과 미래 전략’, ‘산업체 구제역 백신 국산화 기술개발’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기조 강연에서는 전북대학교 탁동섭 교수가 엠알엔에이(mRNA) 백신 등을 포함한 최신 백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며 동물 백신 분야에서도 플랫폼 다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에서 ▲국내외 구제역 발생상황 및 백신평가와 대응전략, ▲국내외 백신주(strain)와 면역증강제(adjuvant) 개발 동향 및 전망, ▲구제역 백신항원 정제와 생산 기술을 발표하며 산업체의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검역본부의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구제역 백신 개발에서 여러 백신 플랫폼을 이
조만간 헝가리산 돼지고기 수입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2일 헝가리를 돼지고기 수입허용국가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지정검역물의 수입금지지역'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바로가기)했습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3월 헝가리산 돼지고기 및 돼지 생산물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50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헝가리 구제역은 4월 중순까지 4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이후 발생이 멈췄고 헝가리 당국은 6월 질병 종식을 선언하고 모든 이동제한을 해제했습니다. 이어 9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인정받았습니다. 참고로 헝가리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구제역이 발생한 슬로바키아의 경우 지난 10월 마찬가지로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습니다. 이번 행정예고는 이달 22일입니다. 의견이 있는 경우 농식품부로 팩스나 전자메일로 제출하면 됩니다. 헝가리산 돼지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우리나라로 돼지고기(육가공품 포함) 수출이 가능한 나라는 다시 23개국이 됩니다. 실제 올해 돼지고기를 수출한 나라는 18개국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
구제역, ASF 등의 살처분 보상금 상한액을 올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가축전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개정안)'이 지난 2일 국회에 발의되었습니다. 현행법은 가축 살처분, 가축사육제한 등에 따라 손실을 입은 자 등에 대하여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면서도, 질병 신고를 위반하거나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농가 등에 대해서는 보상금을 감액하고, 방역을 성실히 이행한 농가에게는 감액분을 일부 경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축질병 발생 농가의 살처분 등에 따른 세부적인 보상금은 관련 법령에 따라 가축 평가액의 최소 20%에서 최대 80%까지 선택적으로 지급하고 있어 방역 우수농가에 대한 실질적 보상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가축전염병의 효과적인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축산 농가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방역 우수 농가에 대한 보상금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정안은 감액·경감 이후 지급되는 보상금의 상한액을 가축 평가액의 90%로 상향하고, 구제역, ASF 등의 가축전염병 최초 신고자에게는 보상금을 최대 100%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임호선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최근 전국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9개소와 그 외 시도 가축방역기관 37개소를 대상으로 ‘2025년 구제역 정도관리 평가’를 실시한 결과, 모든 기관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도관리는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가축방역기관의 구제역 진단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습니다. 사전에 설정한 구제역 발생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구제역 백신 항체 및 감염 항체의 양·음성 여부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실시되었습니다. 특히, 평가 시에는 최근 독일에서 발생한 계통(O/ME-SA/SA-2018)의 구제역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국내에서 발생한 적이 없는 유전형에 대한 진단 능력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해당 바이러스는 지난 2018년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계통으로 현재 방글라데시·네팔·이란·이라크 등 아시아 및 중동 지역 중심으로 전파 중입니다. 검역본부 김종완 구제역진단과장은 “이번 구제역 정도관리를 통해 진단의 표준화가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해외에서 유행 중인 국내 미발생 구제역 바이러스 계통에 대한 진단도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면서 “앞으로도 주기적인 진단 능력 평가와 교육을 시
국내 양돈산업에서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주요 세 가지 핵심 질병 - PRRS, 마이코플라즈마(유행성폐렴), 써코바이러스(PCV2)에 대해 ‘접종 방식 자체를 바꿔서 관리하자’는 해법이 제시됐습니다. 한국히프라(한국사업부문장 노상현)는 지난 22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무침피내접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기존 '근육주사' 대신 '무침피내접종'을 백신 적용의 표준으로 제안했습니다. 무침피내접종은 주사침을 근육에 찌르는 대신 고압으로 약물을 피부 바로 아래층(피내층)에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주사침을 쓰지 않기 때문에 주사침 파손이나 체내 잔류, 질병 수평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고, 근육 손상이 거의 남지 않아 이른바 ‘이상육(주사부위 병변육)’ 발생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날 히프라는 무침피내주사기 ‘히프라더믹(HIPRADERMIC)’과 PRRS 백신 ‘유니스트레인 ID’, 써코·마이코플라즈마 복합 백신 '마이써코 ID' 등 무침피내 전용 백신을 함께 공급하는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첫 발표자인 신재혁 수의사(도드람양돈농협동물병원)는 여러 농장에서 구제역 백신을 이용한 무침접종 그룹과 기존 근육주사 그룹을 비교한 결과 이상육 평균 발생
과거 미국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된 '독일산 돼지고기'의 국내 수입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2일 독일을 돼지고기 수입허용국가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지정검역물의 수입금지지역'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바로가기)했습니다. 앞서 농식품부는 올해 1월 독일산 돼지고기에 대해 긴급 수입금지 조치를 단행하였습니다. 독일에서 구제역 발생했기 때문입니다(관련 기사). 이후 독일 정부는 단 1건으로 구제역을 성공적으로 통제했습니다. 그리고 발생 두 달 만에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비발생국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관련 기사). 이를 근거로 그간 우리 정부에 돼지고기 수출 허용을 요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식품부는 행정예고에서 "독일이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여 돼지고기에 대해 수입허용국가로 지정하고자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정예고는 이달 22일까지입니다. 의견이 있는 경우 농식품부로 팩스나 전자메일로 제출하면 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