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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일 교수 "ASF 빠르면 4월경 충남, 5월경 경남으로 확산"

올해 1월 이후 양성멧돼지 전파 속도 월 12km로 증가...정부 뾰족한 대책 없어

결국 ASF 바이러스가 야생멧돼지를 통해 경북까지 확산되었습니다. 이제 전국 9개 도 가운데 4개 도가 ASF 양성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19년 10월 경기도 연천 DMZ(비무장지대)에서 첫 양성멧돼지가 확인된 이후 2년 4개월 만의 일입니다. 연천 첫 발견지점과 상주 발견지점과의 거리는 약 210km로 매월 약 8km의 속도로 바이러스가 이동한 셈입니다. 

 

 

한돈산업은 더 이상 추가 확산 및 남하는 없길 바랍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부질없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확산되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상재화를 넘어 전국화 과정입니다. 정부의 ASF 양성멧돼지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와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바이러스가 전남 해남과 경남 김해 등까지 번지는 것는 시간의 문제입니다. 

 

관련해 강원대학교 박선일 교수는 당장 이번 겨울이 끝나고 돌아오는 봄철 충남과 경남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박 교수는 지난해 11월 ASF의 충북 확산뿐만 아니라 제천 확산 지점까지 정확히 예측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박선일 교수는 "지난해 6-8월 월간 ASF 전파 속도가 10~12km를 보인 후 9-12월 6-9km로 다소 낮아졌다. 그런데 올해 1월 이후는 다시 12km 이상의 속도로 전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전제로 할 때 빠르면 4월경에는 충남, 5월경에는 경남에서 ASF 양성멧돼지가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ASF 미검출 지자체에서는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검출 민감도를 최대한으로 높이는 전략을 수립해서 조속히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검출민감도를 최소 50% 이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검사 두수(예찰 시스템 수립)에 어려움이 있는 지자체는 본인의 연구실로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겠다"며 현재의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경북으로의 ASF 확산을 계기로 정부는 전국의 양돈농가에 8대 방역 시설 설치를 더욱 종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일반 언론을 통해 '8대 방역시설이 ASF의 농장 발생 예방의 핵심'이라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야생멧돼지라는 ASF 확산·위험의 본질은 형식적으로 대응하면서 정작 양돈농가만 다그치는 격입니다.

 

아직까지 추가 양성멧돼지 확산을 막기 위한 뾰족한 대책은 사실상 없습니다. 이전과 동일한 대책이 반복될 뿐입니다. '하는 척, 막는 척, 잡는 척' 그대로입니다(관련 기사). 정부의 차단울타리는 지금까지 200건 가까이 뚫려 사실상 무용지물 수준입니다. 양돈농가의 시름만 깊어질 뿐입니다. 

 

한 양돈농가는 "정부는 현재 농가의 방역이 미흡하면 과태료 부과에 더해 사육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양돈업을 그만 두라는 말이다. 그런데 그간의 야생멧돼지 대책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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