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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확산을 정확히 맞춘 박선일 교수 "국내 ASF 위급상황"

ASF 해법과 관련 3일 축산포럼 박선일 교수 발표 다시 주목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함께 멧돼지 관련 과학적인 방역' 주장

충북 단양(11.19)과 제천(11.22)에서 불과 4일 만에 연달아 ASF 양성멧돼지가 검출되었습니다. 이로써 국내 ASF 양성멧돼지 검출지역은 모두 3개 도, 21개 시군으로 늘어났습니다. 바이러스로 오염된 국립공원은 3곳이나 됩니다. 모두 ASF 국내 유입 798일만의 일입니다.

 

 

국내 ASF가 상재화의 이어 전국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남은 것은 변이형 출현 등 토착화입니다.

 

최근 환경부가 재차 "총력 대응"을 밝혔지만(관련 기사), 이를 신뢰하는 산업 구성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의 ASF 해법과 관련 산업의 눈길이 강원대학교 박선일 교수(수의과대학)에게 다시 한번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민간 차원에서 거의 유일하게 ASF 바이러스의 이동을 과학적인 분석으로 실시간 쫓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11월 말 ASF의 충북 확산뿐만 아니라 제천 확산지점(송산면)까지 정확히 예측해냈습니다. 

 

 

박 교수는 9월 마지막 날 '돼지와사람'과의 인터뷰에서 "11월 하순경에는 충북지역에서도 (양성 멧돼지가) 검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관련 기사). 그리고 지난 3일 한국농어민신문 주최의 포럼에서는 양돈장 분포, 멧돼지 ASF 발생, 전파 속도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농장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곳을 "충북 제천군 송학면"으로 지목하며,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선일 교수의 예측대로 ASF의 확산은 실제 이루어졌지만, 정부의 멧돼지에 대한 선제적 조치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여전히 지난 2년간 해온 방식 그대로(폐사체 수색-울타리 추가-포획 강화)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반면, 정부의 선제적 조치는 농장을 향하고 있습니다(4대 방역시설 추진, 2차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 

 

3일 포럼에서 박 교수는 "농장 방역이 우선이냐, 멧돼지 방역이 우선이냐라는 문제에서 내 농장 주변에 도둑들이 활개치고 있는데 집에 문단속만 잘하라고 하면 ASF가 안들어 오느냐?"며, "(농장 방역과 멧돼지 방역 모두) 같이 가야한다. 굳이 우선(순위)을 따져야 한다면 멧돼지(방역)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와 비교해 우리나라는 멧돼지에 대해 체계적인 포획이나 수색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울타리 역시 우리나라 산악지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외국의 기준(1.5m)를 그대로 따르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과학적인 분석없이 시행되고 있는 총기포획이 외려 멧돼지 확산을 부추기도 있다고 탄식했습니다. 엽사들에 대한 교육도 아쉬워했습니다. 현행 멧돼지에 대한 제한적인 검사로는 조기 검출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멧돼지 관련 과학적인 방역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박선일 교수는 "국내 ASF는 국가재난형 위급 상황이다. 그런데 이를 생산자나 방역당국이 위급 상황이라고 제대로 받아드리고 있을까" 의문이 든다고 말하고,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대비를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박선일 교수의 발표는 한국농어민신문 유튜브를 통해 전체 보기가 가능합니다(재생시간 기준 1:21-2:00). 

 

한편 이번 충북 제천 ASF 양성멧돼지 추가에 대해 환경부는 현재(23일 오전 8시 기준)까지 별도의 보도자료 배포 없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병원성 AI와 관련된 보도자료가 하루에 1~2 차례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또다시 선택적 침묵, 언론플레이가 시작되고 있는지 의심가는 대목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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