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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열린 축산박람회, 썰렁하게 끝났다

'2022 한국국제축산박람회' 2.16-18 대구 EXCO 개최...역대 최소 참관객 예상....코로나, AI, ASF 등 외부 요인 영향 커

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가 그간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 16일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주관으로 대구 EXCO에서 열렸습니다(관련 기사). 하지만 여러 악재 속에 끝내 역대 가장 저조한 흥행 성적의 '아쉬움이 큰 박람회'로 기록되며 막을 내렸습니다. 

 

 

박람회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모두 156개 축산 관련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14개 기관 및 단체 등이 함께 했으며, 전체 부스 규모는 360개였습니다. 

 

이는 역대 박람회 중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직전 2017년 박람회의 295개 업체, 962개 부스와 비교하면 참가업체는 거의 절반, 부스 규모로는 1/3 수준입니다. 사료 및 약품, 인티 회사, 조합 등 모두 알만한 축산 관련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규모도 작았지만, 문제는 다녀간 참관객 수입니다. 이번 행사의 공식 참관객 숫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역시 역대 가장 적을 것으로 벌써부터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대회 참관객 11만 2천 명과 비교 자체가 불가할 정도로 초라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실제 행사 현장에서는 첫 날부터 참관객보다 행사 및 부스 관련 인원이 더 많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날 만난 한 참여업체 관계자는 "3일간 100여 명 정도가 우리 부스를 다녀간 것 같다"며, "적어 보이지만, 다른 부스에 비하면 많은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난 다른 업체의 부스 관계자는 행사 기간 중 60여 명이 부스를 다녀갔다고 답해 아연실색케 했습니다. 하루 20명 꼴입니다. 

 

 

그런데 이번 박람회에서는 군데군데 자리만 있고 전시 및 운영되지 않고 있는 부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시는 되어 있지만, 홍보하는 사람이 아예 없는 곳도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부스 관계자는 유선 통화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직원 보호 차원에서 부스만 설치하고 홍보 인력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박람회는 사실상 여러모로 '흥행 실패'입니다. 

 

흥행 실패의 원인은 외적 요인이 커 보입니다. 무엇보다 '오미크론'이라는 변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기업들의 참여와 행사 참관을 막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축종별 악재가 겹쳤습니다. 가금에서는 고병원성 AI가, 돼지에서는 ASF가 각각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낙농에서는 행사 첫 날부터 대정부 투쟁 일정과 겹쳤습니다. 유일하게 한우만 특별한 이슈가 없었지만, 버스 대절 단체 관람이 없는 상황에서 흥행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행사 준비 및 홍보 부족 등 내부 요인도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행사 개최 자체를 잘 모르는 축산인이 적지 않았던 데다가 정작 관심을 끌만한 요소도 이번 행사에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는 전시가 유일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학술 행사는 무침 주사기 관련 세미나가 유일했습니다.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없었습니다. 

 

한 산업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모든 박람회에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결국 대구에까지 가서 볼 요인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음 국제축산박람회 행사 개최 연도는 2024년입니다. 대한양계협회 주관으로 열리며 행사 장소는 대구 EXCO 같은 곳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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