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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한돈·수입육 구별법 제안한 한돈자조금

소비자가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키트 쓸 수 있어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 이하 한돈자조금)가 국내산 돼지고기는 빛깔, 뼈 모양 등으로도 수입산과 확연히 구분된다며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한돈 구별법을 제시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한돈자조금은 9일 '다가오는 추석 명절, 진짜 국산 한돈을 구분하고 싶다면?'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돈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수입산과 구분되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수입 삼겹살은 두께가 얇고 고기는 어두운 붉은색이며 지방은 창백한 흰색이다. 수입 족발은 발가락 사이가 갈라져 있다"라며 반면, "한돈 삼겹살은 두께가 두툼하고 자른 단면이 고르며, 고기는 붉은색, 지방은 흰색을 띤다. 한돈 족발은 길이가 다양하며, 피부가 희고 발가락 사이가 갈라져 있지 않아 발톰이 붙어있기도 하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별법은 1990년대 돼지고기 수출국에서 수입육을 작업하는 기술 방식의 차이로 구별할 수 있던 방식이라는 지적입니다. 30년 전 철 지난 구별법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원산지 표시나 브랜드로 한돈(국내산)을 구분을 하고 있는 소비자에게는 뜬금없는 소리입니다. 

 

한돈자조금 이기홍 의장은 "한돈자조금은 외형으로 돼지고기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현대 소비자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라고 말하며 외형적 구별법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장은 대안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제공하는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키트를 활용하면, 단 5분 만에 국내산과 수입산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송일환 공주지부장은 "가장 확실한 방법은 소비자들이 직접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식당·정육점 등에서 소비자들이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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