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식품의 시장이 확대되는 것에 대비하여, 앞으로 축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환경 보호와 소비자 요구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 원장 한두봉)이 발표한 '대체식품 시장 변화에 따른 축산업의 대응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체식품(식물성 대체육, 식용곤충) 판매액은 2022년 약 14억 달러(약 2조)이며, 2032년 약 62억 달러(약 8조 8600억원)로 성장이 전망됩니다. 대체식품 중 식물성 대체육의 인지도는 높은 반면, 배양육과 식용곤충 식품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배양육을 잘 알고 있는 응답자는 14.1%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대체식품에 대해 윤리적 측면과 환경 개선 효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일반 축산물로 둔갑해 판매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기술 개발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배양육 구매 의향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판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1.8%의 응답자가 구매 의향을 보였습니다. 배양육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 수록 구매 의향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보고서는 대체식품과 축산업의 차별성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몇 가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선, 고품질 차별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유기축산물이나 동물복지 인증 받은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확대하고, 축산부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 개발을 추진해야 합니다.
가격 경쟁력 확보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사료비 상승과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가격 불안정성을 완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축사 시설을 개선하고 기후 적응에 뛰어난 가축 개량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경 문제 해결과 소비자 인식 개선도 필수적입니다. 축산업이 환경오염의 주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과 악취 저감 대책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친환경 축산 기술을 도입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축산업이 농촌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축산업이 지역사회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축산업계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보고서는 축산업과 대체식품 산업의 공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축산부산물 업사이클링을 활성화하는 등 두 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원은 소비자 인식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축산업과 대체식품 산업이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돈산업에 체계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